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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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를 시작한 때가 2012년이다. 이곳에 2018년에 왔으니 만 6년 동안 정치를 한 것이다, 정치를 시작했던 때나 지금이나 나는 정치가 우리 사회에 대한 퍼블릭 서비스Public Service, 즉 '봉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편하게 살고자 했다면 시작도 안 했을 일이다. 어떤 의미에서보면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에 나에게 정치는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임과 같았다

안철수, 그가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기업 CEO, 대학교수 여기에 안주했다면 ...

어쩌면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사회로부터 받은것이 많다고 생각했고 정치는 사회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소임같다고 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이 책의 저자

안철수 그를 존경한다.

그는 2018년 7월 12일 기자 회견을 통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었다.

그런 그가 해외로 나갔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몰랐다. 그리고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그의 소식을 담은 책 한권이 출간되었다.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먼저 말하지만, 이 책에는 정치인 안철수는 없다.

인간 안철수만 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독일에서 방문학자로 지냈다고 한다. 그곳에서 매일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그의 독일 생활과 보통의 일상을 3부로 나눠 나누고 있다.

1부 나는 뮌헨에서 진정한 러너가 되었다

2부 나는 달리기에서 인내를 배웠다

3부 나는 내일도 완주할 것이다

그가 독일 뮌헨에 도착한 후 무작정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독일에 오기까지 나와 아내 모두 아무렇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마음의 상처라고 해야하나.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였음을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독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했고, 정치 과정에서의 상처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상황에서 출전한 대회였다. 아내의 마음이 괴ㅗ운 이유는 모두 나 때문이었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

그런 그가 참가한 마라톤대회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오버 페이스를 했던 그

그런데 그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을 그는 달리기를 통해 마음속 상처를 치유받았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도 하나씩 깨우쳐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설령 실패하더라도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타입이다. 시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타입이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거나 경험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바꾸거나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완주하지 못해도 괜찮다. 어떤 상황에서 완주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그래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받아들일 때 후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진정한 ‘러너’로 거듭났다고 하는 그,

새로운것을 도전하는, 시도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 그가 멋지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too late!)”

 

이 책은 그가 찍었던 사진들이 많이 있다. 그가 마라톤을 하며 마주했던 여러 풍경들을 비롯하여 그가 마라톤을 하는 모습 그리고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해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연구년과 같았다고 말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러너로서 성장했다. 지난 1년간 10킬로미터 3번, 하프 마라톤 4번, 그리고 베를린 마라톤까지 합하면 풀코스 마라톤 2번을 완주했다. 저자는 앞으로도 용기를 내어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 나이가 많아도 잘 달릴 수 있고, 달리려는 마음을 먹은 사람에게 한계란 없었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함께 달리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이것이 내가 달리기를 하는 이유다.

도전과 성장 배움과 나눔! 그것은 달리기를 하는 이유이기도 , 그가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왜 그를 응원했는지, 깊은 존경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알게 했다.

그의 가치관과 인성을 존경한다. 그리고 또 다른 그의 도전을 계속되는 그의 여정을 응원하며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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