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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뮤를 다시 보다니^^
엘라, 오색앵무인 엘라가 에뮤인 그레그를 만나서 내 마음이 흡족하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내 주변의 사람들 이미지에 부합하는 새나 식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나겠다^^


일년에 겨우 하룻밤 만날 뿐이지만 누구보다 소중하고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들..
12월엔 친구들을 보러가자

막둥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하고 사랑도 듬뿍 표현하자

그녀는 그레그를 보면 어떤 새가 떠오르는지 알아냈다. 에뮤, 크고 산만한 에뮤……
"에뮤는 어떤 새인지 말해주세요." 그녀가 말했다. 그는 에뮤가 크고 날지 않으며 늘 자동세차장을 통과시켜야 할 것처럼 보이는, 혹은 자동세차장처럼 보이는 새라고 설명했다. 순수하고 모든 것에 관심을 보이는 새라고. 우리가 차 안에 앉은 채 창밖으로 손수건을 흔들면 그 큰 새의 무리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어슬렁어슬렁 덤불숲에서 나올 거라고.

"어쩜. 일 년에 겨우 하룻밤 만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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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체스트넛 스트리트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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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것을 받아 들이는 용기!
다른 흥분되는 미래가 누구의 앞에든 펼쳐 질 수 있다^^

"네가 이 게스트하우스를 사려는 거니?"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당신을 위해서 내가 사려고요. 당신이 내 인생을 한 번 구해줬잖아요. 그래서 나도 당신의 인생을 구해주는 거예요."
"그럴 수는 없어. 액수가 비슷하지도 않잖아."
"그렇죠. 하지만 상황은 비슷해요. 당신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바닥으로 떨어졌을 거예요

내가 없으면 당신도 아마 그럴걸요. 계속 당신을 지켜봤어요. 그리고 기다렸어요."
"왜?"
"내 첫사랑이었으니까." 닉이 거짓 없이 말했다.
"그뒤로 많은 사랑이 있었겠지." 쇼나가 말했다.
"어쩌다보니…… 한 번도 없었네요." 그가 그녀가 앞서 한 말을 그대로 했다.

그들은 이런 생활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반드시 셋이 함께 늙어갈 필요는 없었다. 다른 흥분되는 미래가 누구의 앞에든 펼쳐질 수 있었다. 하지만 당장은 다른 대부분의 사람보다 더 운이 좋고 더 행복했다. 그들에게 불확실한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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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체스트넛 스트리트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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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일을 달린 뒤 래리가 차를 세우더니 모라에게 결혼해달라고 말했다.n"불쌍해서 그러는 거지." 그녀가 말했다.n"아니, 그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려는 거야." 그가 말했다.n"나중에 내 상태가 좀더 괜찮을 때 물어봐줘." 그녀가 말했다.n"아니. 지금 말해줘."n"그저 하루야. 우리 인생에서 어느 하루. 어제 나쁘지 않았어."n"그 결혼식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시작일 뿐 더 흥미진진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n래리가 모라에게 성당 가득 그녀가 쓴 것 같은 커다란 모자를 쓴 사람들이 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n그것은 두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의 여러 가지 모습 중 그저 하나일 뿐이었다.

"지금 있는 곳을 떠나요, 젊은이." 그녀가 충고했다. "새 기획사를 구해요. 다른 곳에서 살아봐요. 아직 스물여덟밖에 안 됐잖아요. 일흔 살까지 기다리지 마요. 성취하는 법을 이렇게 노년에 깨닫는 일이 없도록."

몰리는 조언 내용을 천천히 읽었다. 치료에는 삼 주가 걸리고 모든 단계를 빠짐없이 따라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상세한 지침이 적혀 있었다. 우선 적어도 이십 페이지는 되는 큰 공책을 사고 표지에 꽃과 관련된 그림을 붙인다. 블루벨이 만발한 들판도 좋고 장미꽃다발도 괜찮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온다. 누굴 만나러 갈 때처럼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 머리도 매만지고 최고의 모습으로 꾸민다. 차 한 잔을 준비한 뒤 표지에 꽃 그림이 있는 공책을 꺼낸다. 가장 예쁜 글씨로 ‘내 축복의 책’이라고 쓴다. 그 첫날밤에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한 가지만 쓴다. 그 이상은 안 된다. 신중하게 선택하라. 사랑일 수도, 아기일 수도, 집일 수도, 일몰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 이 특별한 축복이 가져다준 행복에 관해 한 페이지만 쓰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안 된다.n그리고 당신이 하려고 했던 뭔가를 하면서 한 시간을 온전히 보내라. 은제품을 닦는다든가, 찢어진 커튼을 수선한다든가, 앨범에 사진을 다시 정리한다든가. 얼마나 피곤한지와는 상관없이, 한 시간이 되면 끝내야 한다. 그리고 조심스레 옷을 다시 벗고 침대로 돌아가라.n잠이 곧바로 오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치료가 끝나기까지 아직 열아홉 밤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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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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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성이 자정에 태어나 딱 하루 동안만 살아간다고 해 볼 때, 식물들은 밤 10시가 되기 직전에 육지로 올라오고, 해부학적인 현대 인류는 자정이 되기 4초전에 나타납니다.. 이 마지막 3-4초 동안에 인간들은 얼마나 많은 자연을 파괴했는지.. 주변의 초록들에게 늘 감사하고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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