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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
이선옥 지음 / 사람in / 2017년 11월
평점 :
http://blog.naver.com/sef16/221132991400
일본은 흔히 가까보고 먼 나라라고 하는데 단순한 말이지만 한국인에게 이 말보다 일본을 더 잘 표현한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일본을 2번 가봤는데 한 번은 친구와 자유여행을, 또 한 번은 회사에서 단체로 갔었다. 여행 전부터 그동안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부끄럽게도 여행을 가서 써 먹을 정도의 실력은 되지 못한다. 그동안 투자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이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 버렸지만 아직도 일본어 공부에 대한 미련은 못 버리고 있다. 당장 뚜렷한 계획은 없으면서도 내년 쯤 일본을 다시 한 번 가 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여행자의 일본어> 책을 보게 되었다. 잔뜩 부푼 마음으로 오랜만에 일본 관련 책을 펼친 것이다.
기본적으로 히라가나, 카타카나는 읽고 쓰기, 간단한 문장 정도의 해석도 할 수 있지만 한자가 나오거나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는 엄두를 못 낸다. 특히 이 책에 나온, 여행에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에서의 표현은 나에게 거의 새로울 정도의 학습이 되었다.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는 생각보다 꽤 두껍다. 여행 중 손에 들고다니기는 살짝 부담스러운 무게이다. 가방에 넣어뒀다가 어디 잠시 쉬거나 멈춰섰을 때 꺼내서 보기 적당한 수준인 것 같다. 하지만 그 두께만큼이나 매우 친절한 내용과 구성으로 되어 있다.
물론 히라가나부터 배워야 하는 정도라면 이 책에 나온 여러 문장을 익히기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글자부터 소개하는 것은 어쩌면 과잉친절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 일본어 학습은 글자를 소리낼 수 있게 해 주는 그 한 페이지면 시작으로는 충분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학습하는 첫단계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책은 총 8가지 장소/상황에 대해 각각 유용한 표현을 가르쳐 준다.
1. 일본어 기본 표현 : 인사말, 자기소개, 교류
2. 공항, 기내에서의 표현
3. 교통
4. 숙소
5. 식사
6. 보고 듣고 놀기
7. 쇼핑
8. 기타 장소/상황 : 은행, 병원, 경철서, 사건사고
이 책의 특징은 위의 상황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문장 및 표현을 가르쳐 주는 것 외에, 일본 여행에 필요한 알짜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식사 예절이라든가 편의점 천국 일본, 그리고 일본의 연중행사 등 일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각 챕터마다 수록되어 있다.

또한 각 챕터 내의 키 체크 시작부분에도 간단한 설명이 있는데 이 역시 꽤 쏠쏠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일본어 표현을 익혀야 한다는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글들이다.

각 챕터 말미에 수록된 Voca Box 역시 필요한 단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따로 공들여서 단어를 수집할 필요가 없다.

책의 상단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이를 클릭하면 출판사의 블로그로 연결이 되는데 이곳에서 책에 나온 내용을 생생한 현지인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귀로 듣고 따라해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유용한 학습법이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표현과 문장들은 일본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수준이면 쉽게 익힐 수 있고, 일본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모든 문장이 한글 발음으로 표기되어 있어 급하게 대화가 필요하거나 하는 상황에서 누구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일본 여행자를 위한 책이긴 하지만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본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꽤나 유용할 것 같다. 기왕이면 일본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으로 공부를 한다면 능률도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에도는 나도 꼭 일본을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