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EJU 종합과목 개념완성 - 모의고사 2회분 + 세계의 사정 + 연대표
이성순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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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수능과 내신이 아닌, EJU 라고 하는, 외국인을 위한 일본 입시 시험을 봐야 한다.


EJU 시험 과목에는, 일본어와 수학 1 또는 2, 그리고 이과와 종합과목이 있다.


이 중 종합과목은 한국 수능의 사탐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로 근대 이후의 세계사와 일본사, 세계지리, 일본지리, 정치, 경제, 일반사회 등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문제부터 웬만해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 그리고 최근 시사를 알아야 제대로 맞출 수 있는 것까지 그야말고 쉽지 않은 과목이라 하겠다.


따라서 종합과목 준비를 위해서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체계적인 접근이 중요하고, 최근 출제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가 필수이다.


시원스쿨의 EJU 종합과목 개념완성은 이러한 요구에 꼭 부합하는 수험서이다.




책은 본책과 별책으로 나눠져 있다.


본책에서는 종합과목 범위의 핵심 개념을 반복적인 구성으로 설명하고 마지막 응용 문제로 실력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별책에는 세계 국각의 국토, 인구, 산업, 무역 등의 데이터를 정리한 세계의 사정과 중요한 세계사 인물, 사건을 정리한 연대표, 그리고 모의고사와 해설지 2회분이 추가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 내용은 개념을 먼저 한국어로 빠르게 이해하고, 일본어 원문으로도 체크할 수 있는 QR 코드가 제공된다. 이는 실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 하는 배려이다.


유료이기는 하지만 온라인 강의와 연계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 책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채울 수 있겠다.





EJU 시험의 언어 선택을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한다면, 종합과목의 내용 역시 일본어 단어와 표현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종합과목은 무엇보다 일본어 실력이 전제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시험 범위 내에 많이 나오는 인물, 지명 등의 단어들을 평소에 익숙하도록 많이 접하고 눈에 익혀야 한다.


<시원스쿨 EJU 종합과목 개념 정리>와 함께 이러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EJU를 준비하는 수험생 모두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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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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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 이해를 위해 삽화는 좋으나 그림체는 호불호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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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나는 그였고, 그는 나였다
헤르만 헤세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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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처음 읽은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읽는 데에 거의 한 달이 걸렸지만 그 깊은 의미를 헤아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건도 없으며 추상적인 말만 되풀이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그 이면의 상징들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았다. 그때의 데미안은 무언가 큰 진리를 암시하는 듯했지만, 중3인 나와는 매우 큰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겠다.


불혹이 넘어 지금으로부터 수년 전 다시 펼친 데미안은 달랐다. 싱클레어가 단순한 성장 스토리를 넘어서 ‘자아 찾기’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가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이제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에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또다른 데미안에 도전했다. 리프레시에서 나온 데미안 책은 그동안 보아왔던 것과 비주얼부터 다르다. 한 쪽의 지면을 여백 없이 꽉 채우는 삽화들은 처음 볼 땐 매우 어색했다. 게다가 그림 스타일이 내가 선호하는 쪽은 아니다. 하지만 추상적인 문장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해해 나가야 하는 데미안과 같은 작품에서 이러한 삽화는 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이 복잡한 상징들을 시각적으로 풀어주며, 싱클레어 내면의 갈등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물론 독자 성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번역도 중요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스타일로 번역했는지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다르다. 리프레시 데미안은 랭브릿지라는 번역 전문 그룹에서 번역을 한 것으로 기존에 내가 읽었던 버전의 데미안과 여러 부분에서 스타일이 다르다. 이 또한 개인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현실과 같이 편안한 구어체는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이는 데미안이라는 작품의 원래 성격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친구와 대화하듯 가벼운 톤으로 번역을 했다면 그 역시 더 어색했을지 모른다.




데미안이란 작품이 시대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이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한 사람의 자아 탐색과 자기 수용에 대한 것으로, 모든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고, 이를 통해 성장해 나가기 때문이다.




작중 화자인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다. 데미안은 그를 내면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이자,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데미안을 통해 싱클레어는 자신 안의 어둠과 빛, 양극단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또한 베아트리체(에바 부인)는 싱클레어가 동경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그에게 사랑과 이상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주는 존재다. 아브락사스는 빛과 어둠을 동시에 포용하는 신으로, 싱클레어가 양면적 자아를 받아들이게 하는 중요한 상징이다. 이 인물들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싱클레어 내면의 다양한 면모와 성장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그랬듯이 데미안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새롭게 알아가는 작품이다. 청춘의 고뇌와 자아의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그 메시지가 더욱 명확히 다가오는 것 같다. 즉, 삶의 경험과 함께 여러 번 읽어야 진짜 의미가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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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마쓰오 바쇼 지음, 경찬수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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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하이쿠는 좋은데 이 책은 어렵다. 하이쿠 시집이 아닌 바쇼와 하이쿠 연구서로서 접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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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전집 : 방랑 시인, 17자를 물들이다
마쓰오 바쇼 지음, 경찬수 옮김 / 어문학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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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는 일본의 짧은 정형시이다. 5/7/7의 17음으로 이어지는, 우리 시조의 한 장 정도의 길이 안에서 자연의 풍물과 인간사를 노래하는 압축의 결정체이다.


이 책의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시상을 글로 압축한 것이 시라면, 하이쿠는 시를 압축한 결정체다. 시가 보석이라면 하이쿠는 다이아몬드다"


하이쿠가 과거부터 발전해 온 역사는 꽤 길고 풍성하다. 하이쿠 이전에 와카, 렌가, 하이카이가 있었다는 것을 나도 이번에 새로이 알게 됐다.


사실 하이쿠를 처음 접한 건 20년이 넘는다. 짧지만 강렬함 속에 예술과 자연과 인간사가 녹아져있음에 첫만남에서부터 흠뻑 취하고 말았다.


하이쿠는 우리나라에서의 명성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훨씬 인기가 많다고 한다. 세계적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바쇼와 또다른 대표 하이쿠 시인 이싸의 작품은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다는 말은 이미 20년이 지난 얘기이다.


하이쿠가 17 글자라는 것은, 한자와 히라가나가 섞여있는 그 안에서 각 히라가나의 글자수를 합한 것이다. 요음이나 촉음이 붙은 것은 한 글자로 치는 것 같다.


모든 하이쿠 시를 이 17글자, 더 나아가 5 / 7 / 7 의 운율에 맞춰 만들어낸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따로 있다.




바쇼의 하이쿠를 보면, 이런 것이 있다.


꽃에 열리지

않아 탄식하네, 나의

노래 주머니




여기서 '나의'를 발음이 같은 말 凍風으로 풀이하면 아래와 같은 구가 된다.


꽃이 열리지

않아 탄식하네, 봄바람의

노래 주머니


또는 이런 것도 있다.


岩(いわ)跡蹈(つつじ)染(そ)むる涙(をみだ)やほととぎ朱(しゅ)




바위 철쭉을

물들인 눈물이여

호토토기슈(朱)


호토토기스(소쩍새)의 마지막 스(す)자 대신 발음이 비슷한 한자 朱(しゅ)를 넣어 소쩍새가 흘리는 피눈물의 붉은 색감을 글자료 표현하였다.


이처럼 하이쿠는 단지 글자수를 맞추고 자연과 인간사를 노래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유희를 통해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주 많다.


하이쿠를 일본어가 아닌 한글로만 접했을 때는 미처 몰랐던 형식과 구조적인 예술성이 눈이 들어온다.


바쇼는 대표적인 하이쿠 시인으로 하이쿠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책에는 그의 생애동안 지은 976 수의 하이쿠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책에 소개된 하이쿠의 그 수만큼이나 책은 그래서 꽤나 두껍다. 시집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읽을 분량이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시집으로 분류할 수가 없을 것 같고 하이쿠 또는 바쇼에 대한 연구서 내지는 거의 논문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해 보인다. 시를 사랑하고 하이쿠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쉽게 볼 책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다. 쉽게 말해서 책이 너무 어렵다.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을 이해할 만한 수준이라면 일본어와 일본 역사 그리고 일본 문화에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일 것이다. 일본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감히 도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지면에 쓰인 하이쿠 글자가 원래 컬러였던 것을 흑백으로 인쇄한 것 같다는 것이다. 각 글자마다 진하기가 다르다. 어떤 글자는 마치 인쇄가 덜된 것 같은 모습이기까지 하다.


물론 부수적인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이쿠가 가진 독특한 형식과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계절, 자연의 향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고 부록에 하이쿠를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제공되는 점은 매우 실용적이고 고마운 배려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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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fnq7 2024-11-0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알라딘에서 읽은 것중 가장 좋은 리뷰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