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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 교과서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ㅣ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
사회평론 역사연구소 지음, 뭉선생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이우일 캐릭터 / 사회평론 / 2020년 1월
평점 :
용선생 한국사 책은 이미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이다. 아이의 책장에는 <용선생 처음 한국사> 1,2권이 꽂혀있고, 남자아이라 그런지 어릴 적부터 역사를 아주 좋아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를 처음 알았을 때는 비슷해 보이는 책이 집에 이미 있는데 또 필요한가 싶었다. 하지만 제목에 '교과서'라는 단어가 붙은 걸 보고 다시 유심히 보게 되었다.

<용선생 처음 한국사>가 1~4학년 대상으로 만화 중심의 비교적 쉬운 역사책인 반면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는 조금 더 고학년을 위한 텍스트 기반의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텍스트가 메인이지만 올컬러에 사진과 만화도 많아서 초등학생들이 보기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부모도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한국의 역사를 정리해 보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이가 5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 역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최근에 이런 말을 아빠에게 했다.
"아빠,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가 7살 때부터 아빠가 이야기해 주셨던 것들이에요. 다 아는 얘기들이라 더 재밌어요"
아빠가 해 줬던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과 역사에 흥미를 갖고 있는 아이가 대견하고 부모로서 뿌듯한 기분이었다.

역사는 모두 이야기로 서술되므로 아이가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그것을 말해주는 화자가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은 부모일 수도, 선생님일 수도, 그리고 책일 수도 있다. 특히 책의 경우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지금 시기에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를 접하게 된 건 신의 한수인 것 같다.
전에 보았던 <용선생 처음 한국사>와 비교해 어떤지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교과서 한국사는 교과서의 내용으로 많이 기술되어 있지만 교과서에 없는 내용도 추가로 있어서 몰랐던 것들도 많이 알 게 되었다고 한다. 책의 짜투리 정보인 '장하다의 꿀정보', '더 알려줄게' 같은 것이 교과서에는 없는 것들이라 아이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유용했던 것 같다.

또한 처음 한국사에 비해 내용이 상세하고,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나선애의 실력 다지기' 문제 역시 아이가 자신의 지식을 가늠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한다. 문제지 같아서 부담스럽지 않냐고 걱정했으나 오히려 꼭 필요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조선 멸망 후 동예, 옥저, 삼한 같은 나라들의 풍습은 교과서에는 없지만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를 보고 자세히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용선생 처음 한국사> 두 권을 소중히 다루다가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를 일고 나서는 이 책을 가장 정성 들여 "모시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가 고학년이다 보니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에 더 애착이 가나보다.

요즘 아이들은 볼 수 있는 역사 책이 많아서 좋지만 오히려 수많은 책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부모에게 꽤나 어려운 숙제이다. 다행히 용선생 책은 이미 많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검증이 된 책이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따라갈 수 있도록 재밌게 쓰여진 <용선생 교과서 한국사>는 부모나 아이들에게 선택의 고민을 해결해 줄 확실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겠다.
* 네이버 카페 <책자람>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