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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추리논리 퀴즈 ㅣ 빨간콩 논리책 1
개러스 무어 지음, 마가리다 에스테베즈 그림,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셜록 홈즈는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이자 아이의 최애 캐릭터이다. (이 책에서는 셜록 '홈스'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나는 일반적으로 입에 익은 '셜록 홈즈'라고 표기하겠다)
집에는 아이의 셜록 홈즈 시리즈 뿐 아니라 아빠용 완역본 시리즈도 모두 있다. 아이는 아빠와 소설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당시 영국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교해 가면서 역사적 고찰(?)까지 다양하게 대화한다.

처음 <셜록 홈스의 추리논리 퀴즈>를 보고는 집에 있는 방탈출 보드게임이 떠올랐다. 물론 보드게임 <언락>은 꽤 어려워서 초등학생이 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 이 책은 논리적 사고와 추리력을 요하지만 머리에 불이 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다. 아이가 평가하기로는 평범한 초등학교 고학년이 하기 딱 적당하고 머리좋은 2학년 정도부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단다. 다만 문제가 어렵지 않으므로 중학생부터는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평했다.

문제는 모두 38개가 있으며 맨 뒤에는 정답이 있으나 설명이 아주 상세하지는 않다. 셜록 홈즈 소설을 알고 있다면 테마에 대한 몰입도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내용을 몰라도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문자를 해석하는 문제(암호), 도형을 찾는 문제, 수학 연산이 필요한 문제, 퍼즐 문제, 문장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등 다양한 종류의 문제가 출제된다. 또한 뒤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의 빈도가 많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 중 정답만 보고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도 있었는데 이는 아이와 머리를 맞대로 고민해 본 결과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문제의 단어 중 '이상'으로 되어있는 것을 '초과'로 바꾸면 책에서 제시하는 답이 맞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는 책을 받자마자 종이와 연필, 지우개를 가져와서 바로 문제를 풀었는데, 첫 문제를 풀어보고 나서 종이를 내던지고 책에다 바로 정답을 적기 시작했다. 자기가 어렵게 푼 문제는 아빠에게 풀어보라고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가 너무 어려우면 아이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릴텐데 다행히 적당한 난이도여서 아이는 책가방에 책을 넣고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고 다녔다. 책의 특성상 한 번 다 풀고 나면 다시 보게 되지 않겠지만 집중해서 들여다보는 그 시간동안은 아이에게 최고의 놀잇감이자 친구 이상이라 할 수 있겠다.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같이 추리해 보고 서로 생각을 공유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최고로 잘 활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후속작인 <앨리스의 추리논리 퀴즈>도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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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책자람>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