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폰 노이만까지 역사 속의 논리학 권위자들이 총 15번의 일일 강연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리학을 구성하는 여라가지 체계와 용어들을 위에서 언급한 권위자들이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논리학이란 뭔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논리적인지를 알려준다.



첫날의 강연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이런 말을 한다.

"깃털이 같은 새는 함께 모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두 개의 몸이 하나의 영혼을 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라 할지라도 친구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심리적인 필요입니다. 따라서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 논리학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강연을 듣는 수강생들은 모두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적 사유에 탄복했다. 하지만 나는 이해를 잘 못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강연 내용은 모두, 논리학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논리학을 잘 아는지가 아니라 진리를 탐구하고 논리와 인생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신의 생각에 굳건한 믿음을 가져라이다. 그래서 논리학이 뭔가요? 나는 이 물음의 해답을 찾지 못했고 머릿속은 혼란만 더 가중되었다.

4일차 선생님은 프레게이다. 그는 수리논리와 분석철학의 기반을 다진 인물로 <산수의 기초>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로스차일드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그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논리학의 관점에서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사람은 정체되어 있는 동물이 아니고 방향이 각기 다른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그와 같은 속담은 논리학에서는 틀렸다는 것인데 내가 너무 논리적인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지 전혀 인과관계와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 외에도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논리학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너무도 어려웠다.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9일차 스승인 제번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이렇듯 논리적 사유는 반드시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그 본질을 인식하면 우리는 더욱 명확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인지하고 정보 속에 담긴 위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논리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논리적 능력을 기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 그저 몇 가지 예시를 들어주고 그러니 논리학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다.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 책을 들췄는데 논리학은 꼭 필요하고 잘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

책에서 설명하는 논리학의 여러 특징과 개념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도 달랐다. 나는 이 책을 펼치기 전, 그동안 내가 아는 논리학의 범위 안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즉 우리가 배웠던 연역법과 귀납법, 패러독스와 역설에 관련된 문제, 수학이나 프로그래밍에서 말하는 Logic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권위자들이 설명하는 논리학은 철학에 가깝고 내가 느끼기에 거의 <장자>에 가까웠다. 그렇게 보면 장자의 가르침은 논리학 그 자체인 것이다.

https://blog.naver.com/sef16/220985653373



책의 머리말에 이런 글이 있다.

"사실 논리학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논리학>은 여러분들이 쉽고 재미있게 논리학 세계에 입문하도록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응? 재미있는 논리학?? 이 책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부분에서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오류까지 범하고 있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논리학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