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외에도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논리학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너무도 어려웠다. 오히려 혼란스럽기만 하다. 9일차 스승인 제번스는 이런 말을 했다.
"이렇듯 논리적 사유는 반드시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그 본질을 인식하면 우리는 더욱 명확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인지하고 정보 속에 담긴 위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논리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논리적 능력을 기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 그저 몇 가지 예시를 들어주고 그러니 논리학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다.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 책을 들췄는데 논리학은 꼭 필요하고 잘해야 한다는 말 뿐이다.
책에서 설명하는 논리학의 여러 특징과 개념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도 달랐다. 나는 이 책을 펼치기 전, 그동안 내가 아는 논리학의 범위 안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즉 우리가 배웠던 연역법과 귀납법, 패러독스와 역설에 관련된 문제, 수학이나 프로그래밍에서 말하는 Logic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권위자들이 설명하는 논리학은 철학에 가깝고 내가 느끼기에 거의 <장자>에 가까웠다. 그렇게 보면 장자의 가르침은 논리학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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