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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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은 실망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책은 그렇지 않다. 3개의 에피소드 모두 기존에 있던 작품을 패러디 한 것인데 색다른 접근 방법을 취했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다. ‘백조의 호수’는 신데렐라를 패러디 한 것 인데, 주인공 츠바키는 웬지 모르게 ‘그 남자! 그 여자!’에서의 유키노가 연상된다.--;; ‘인어’는 인어공주를 패러디 했는데 인어공주의 후속편 격이랄까…. 가장 맘에 드는 ‘개구리 공주’는 개구리 왕자를 패러디 한 것으로 마지막에 기막힌 반전을 보여주는데… 결코 실망하지 않을 단편집이다. 어딘가 모르게 냉정함이 엿보이는 펜터치를 보여주는 타치나바 히구치의 작품을 찾아서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 뒷편에 타치나바 히구치가 작가가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놓은 것도 읽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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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한빛문고 2
황순원 지음, 강우현 그림 / 다림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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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외에' 닭제', '산골 아이', '별', '송아지' 등 총 5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소나기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만, 이 책에는 간간히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아랫 쪽에 주석을 달아 풀이를 해 놓았고, 책 뒷편에 작품 해설이 되어 있다. 그림 또한 소나기의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마을의 개울과 산을 거친 듯 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갈꽃 사이로 단발머리를 나폴거리며 뛰어가는 소녀의 모습이라던가, 자기 모습을 엿보고 있던 소녀를 피해 달아나는 소년 곁으로 하얗게 이어진 메밀밭 풍경, 마타리꽃을 양산 삼아 든 소녀의 얼굴에 살폿 피어난 보조개와 수숫단 사이로 소나기를 피해 앉은 소년과 소녀의 모습 등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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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 키우기
고미 타로 지음 / 창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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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크리스마스로 뭘 선물할까 고민하다 수많은 독자서평에 감동해서…^^ 구입하게 됐는데,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의 그 놀라움…. 크고 두꺼운 전화번호부 같은 책이 주는 감동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책의 50%가 빈공간인데, 작가가 써놓은 대로 아이들이 그림을 채우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단만 달랑 그려 놓고는 올라가는 사람을 그려 보라고 하고, 줄 하나만을 직선으로 쭉~ 그려 놓고는 빨래를 그려 보라 한다. 또는 더러운 색으로 칠해보라고도 하고 나팔소리를 그려보라 하고, 죽은 사람을 그려보라는 다소 엽기적인 주문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일 듯 싶다. 요즘엔 아이들 책도 아주 좋은 종이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찢거나 하면 속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 쓰임에 맞게 종이 재질도 누런 갱지라서 부담 없이 가지고 놀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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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양씨 막막부인 / 자청비와 문도령 한겨레 옛이야기 3
김은하 글, 신은재 그림 / 한겨레아이들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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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의 3번째 책으로 역시나 예쁜 색채로 만들어 졌다. 황우양씨와 막막부인은 각각 집과 집터를 관장하는 신의 이야기인 경기도 성주풀이를 바탕으로 삼았는데, 평화롭게 살던 부부가 악당의 속임수에 속아 위기를 맞지만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고, 자청비와 문도령은 농사일을 관장하는 신의 이야기인 제주도의 세경풀이를 기초로 한 사랑얘기다. 황우양씨는 힘도 있고 집 짓는 재주도 뛰어나지만 생각이 좀 단순하고 게으르며, 막막부인은 지혜는 뛰어난데 힘이 없고 칼을 갈아서 함부로 부뚜막에 올려 놓는 등 조심성이 없다. 자청비는 씩씩하고 매력적이지만, 덤벙대고 하늘나라의 문도령은 멋진 미남이지만 듬직하지 않다. 이렇게 시련을 이겨나가는 주인공들이 결코 완벽한 인물이 아닌 어딘가 믿음직스럽지 못하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묘사되어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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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꽃의 추억 - 이마 이치코 걸작 단편집 1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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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이나 되는 에피소드가 담긴 굉장한(?) 단편집이다. 종류도 미스터리, 기숙사 괴담, 판타지, 그리고 야오이…. 등 다양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있어서 책을 덮고 나면 별로 기억나는 게 없지만, 그래도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에피소드는 <그리운 꽃의 추억>이다. 쌍둥이인 신지와 마사유키는 어디를 가도, 무엇을 해도 언제나 함께지만, 형인 마사유키 쪽이 항상 손해를 보는 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쌍둥이 중 한명이 집을 떠나야 할 상황이 오고 울고 있는 신지를 대신해 마사유키가 떠나기로 하는데… 엉뚱한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에 상상치 못했던 반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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