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외에' 닭제', '산골 아이', '별', '송아지' 등 총 5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소나기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지만, 이 책에는 간간히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아랫 쪽에 주석을 달아 풀이를 해 놓았고, 책 뒷편에 작품 해설이 되어 있다. 그림 또한 소나기의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마을의 개울과 산을 거친 듯 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갈꽃 사이로 단발머리를 나폴거리며 뛰어가는 소녀의 모습이라던가, 자기 모습을 엿보고 있던 소녀를 피해 달아나는 소년 곁으로 하얗게 이어진 메밀밭 풍경, 마타리꽃을 양산 삼아 든 소녀의 얼굴에 살폿 피어난 보조개와 수숫단 사이로 소나기를 피해 앉은 소년과 소녀의 모습 등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