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멀리싸기 시합 사계절 저학년문고 17
장수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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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뜸 마을의 갑모와 음지뜸 도채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남자아이들만의 세계인 ‘오줌 멀리 싸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감모가 들이는 노력은 참으로 눈물겹다. 부모님 몰래 광에 들어가 막걸리에 설탕을 타서 마시고, 45도 각도로 오줌을 싸야 멀리 나간다는 나름대로 과학적 분석과 함께 엉덩이를 뒤로 쑥 뺐다가 달리기하듯이 탁 치며 싸야 한다는 기술적인 테크닉까지…. 권사우님의 그림 또한 이런 아이들 모습을 진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는데, 특히 30~31페이지에 그려진 갑모네 집은 외양간과 경운기, 빨래 걷는 어머니, 그리고 마루 기둥에 걸린 7월 25일자 일력까지 시골집 그대로를 책에다 옮겨 놓은 듯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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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8
박영규 지음 / 들녘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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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로부터 순종에 이르기까지 27대에 이르는 조선왕조계보를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이렇게 줄줄이 외웠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책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잘 기술되어 있는 깔끔한 책이다. 각 왕들의 가계도와 왕이 등극하는 시기의 시대적 배경, 그리고 그 시기의 세계약사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역사시간에는 별로 다루지 않았던, 왕비와 후궁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지고 있다. 500년의 역사를 단 한 권으로 담기에는 다소 모자라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조선 사회의 새로운 일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됬다고나 할까… 부록으로 조선시대의 주요 관청들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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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물나는 사랑 1
카와치 유카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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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편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는데, 제목 처럼 정말 눈물 나는 사랑 얘기는 아니다. ‘한 순간의 여름’은 여동생의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끌리는 언니 나츠와 세이의 얘기고 ‘영원한 가슴’은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하고 희망을 잃은 마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나츠키의 얘기, 그리고 ‘한쪽 날개의 속삭임’에서는 사고로 오른쪽 가슴을 절제한 미야코가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잃고 마음 아파하고 있을 때 다가온 켄이치와의 사랑 얘기다.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하는데 여기 실린 단편 중 가장 감동적이다. ‘아버지가 있는 풍경’은 어느날 죽은 아버지가 환상으로 유우타 앞에 나는 얘기, ‘약속의 다리’는 고교 3년 동안 계속되는 리에와 나미키의 짝사랑에 대해,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고등학생 시오리의 얘기다. 가장 잘된 작품을 꼽으라면 내용면에서는 ‘한쪽 날개의 속삭임’이 젤 괜찮고, 그림면에서는 ‘약속의 다리’가 가장 잘 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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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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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수많은 서평들에 강력한 위력에 힘입어(?) ‘사과가 쿵!’을 구입했다. 책을 받아 든 순간 엄습해오는 실망감…--;; 숲 속에서 커다란 사과가 쿵! 하고 떨어져 개미, 너구리 등 많은 동물들이 사과를 나눠 먹는다는 내용의 그림책인데 책도 너무 얇고 내용도 단순했다. 오로지 책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사과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른의 눈과 아이들의 눈은 다른가 보다. 사과가 쿵! 하고 책을 읽어 주면 ‘사각사각사각, 야금야금야금, 냠냠냠, 우적우적우적, 날름날름, 와사삭와사삭… 이런 수많은 의성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너무 재미있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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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에 사는 악어 사계절 저학년문고 12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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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왜 신발 속에 사는 악어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됐는데, “악어야 악어야/ 신발 속에 사는 악어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더러운 발/ 발을 씻지 않는 아이가 신발을 신으면/ 발을 꽉 깨물어 먹어라” 이런 이유였다. 정말 동화 같으면서도 동시 같은 구성으로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고칠 때 듣기 싫은 잔소리가 아닌 아이가 한번 쯤 생각하고 고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인 것 같다. 아이가 방을 치우지 않으면 어서 치우라고 채근하는 대신에 ‘돼지가 내방에 들어와 꿀꿀’이라 말하고, 밥을 먹다 흘리면 ‘밥풀 한톨, 밥풀 한톨, 엉엉 울었다네/ 네 뱃속에 넣어 주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라고 하는등… 아이들이 듣기 싫은 잔소리를 대신할 많은 말들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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