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멀리싸기 시합 사계절 저학년문고 17
장수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양지뜸 마을의 갑모와 음지뜸 도채가 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남자아이들만의 세계인 ‘오줌 멀리 싸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감모가 들이는 노력은 참으로 눈물겹다. 부모님 몰래 광에 들어가 막걸리에 설탕을 타서 마시고, 45도 각도로 오줌을 싸야 멀리 나간다는 나름대로 과학적 분석과 함께 엉덩이를 뒤로 쑥 뺐다가 달리기하듯이 탁 치며 싸야 한다는 기술적인 테크닉까지…. 권사우님의 그림 또한 이런 아이들 모습을 진지하고도 사실적으로 묘사했는데, 특히 30~31페이지에 그려진 갑모네 집은 외양간과 경운기, 빨래 걷는 어머니, 그리고 마루 기둥에 걸린 7월 25일자 일력까지 시골집 그대로를 책에다 옮겨 놓은 듯이 멋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