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시로와 주인 미키의 이야기인데 시로를 귀여워해 주던 미키가 어느날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미키가 없어지고 난 뒤 강아지 시로는 눈을 감으면 언제라도 미키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시로는 다시 행복해졌습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전혀 어둡지 않는 책인데 그 이유는 아마도 흑백으로 그려진 그림에 다른 색깔 없이 주황색만을 한 두개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동글 동글 간결한 그림체와 여백도 그렇구요.
어렸을 때 하는 놀이 중에 감자를 깎아서 물감에 찍는 놀이 있죠. 그런식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으로 총4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데 모두 영어원어가 뒷편에 나와 있어요. 첫번째 이야기는 모두 제각기 자기 색깔이 있는데 자기 색이 없는 카멜레온 두 마리가 서로 마주보고 같은 색깔을 가지자고 하는 이야기 약속하는 ‘a colour of his own’, 두번째 이야기는 전부 빨간 물고기들만 사는 속에 홍합처럼 새까만 헤엄을 잘치는 물고기 으뜸헤엄이가 그 무리 중에서 눈동자 역할을 한다는 ‘swimmy’ 세번째 이야기는 원숭이에게 물구나무서기를 배운 물구나무서는 악어 코넬리우스 이야기인 ‘cornelius’ 네번째 이야기는 버섯이 '꾸럭'하는 소리냈 다며 버섯이 말을 한다고 소문을 냈다가 쫓겨난 생쥐 써오도르 이야기인 버섯이 말을 한다고 ‘Theodore and the talking mushroom’ 입니다.
두더지머리에 누군가가 싼 똥이 떨어지고 화가 난 두더지가 범인을 잡기위해 셜록 홈즈가 되어 추리여행을 떠납니다. 두더지가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라고 물으면 비둘기,말,토끼,염소,소,돼지 모두 내똥은 이런 모양이라며 똥으로 대답하는 게 특이하죠. 아이들이 동물들의 똥 모양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똥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파리가 그 똥은 '바로 뚱보 개 짓이야!' 라고 알려줍니다. 그러자 두더지는 바로 복수에 들어 가는데, 뚱뚱이 한스를 찾아가 곶감씨앗 같은 두더지 똥을 한스 이마에 싸는 거죠… 두더지의 복수가 너무 멋지지 않나요??. 그런데 그 냄새 나는 개똥을 끝까지 머리에 이고 다니는 두더지가 너무 웃겨요.
1. 논밭에서 기르는 식물, 2. 꽃밭에서 기르는 식물, 3.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 4. 물에서 사는 식물, 5. 바닷속에서 사는 식물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초등학교 전학년, 전 과목 교과서에서 뽑은 160가지 식물을 직접 채집해서 그렸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 책을 만드신 분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이 실린 식물도감은 많이 봤지만 대부분 한문이랑 어려운 낱말들이 많아서 보기만해도 질렸는데, 이 도감은 그냥 읽기만 해도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어져 있어요. 주변에서 자주 보기는 했지만 어떤 이름인지 모르고 지나쳤던 식물들도 찾아보기 좋구요. 지금은 빌려서 봤지만 꼭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두고 두고 보고 싶네요.
어린시절에 날개가 없어서 날지 못하는 새 티코가 주인공입니다. 티코는 날개가 없었지만 친구들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죠. 그러던 어느날 소망의 새가 티코에게 황금날개를 달아 주자 친구들은 자신들하고 달리 황금 날개를 갖고 있는 티코를 떠나 갑니다. (황금날개가 생기는 이부분의 그림은 정말 황금을 씌운 것 처럼 만들어 졌어요. 반짝 반짝 빛이 나죠.)우연히 티코는 황금깃털을 뽑아서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좋은 일을 할 때마다 황금 깃털이 빠져나간 그 자리에 까만 깃털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침내 티코에게 친구들처럼 까만 날개가 생기자 친구들이 다시 티코를 받아 주는데요. 티코는 혼자 생각합니다. 겉 모습이 같다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은 아니라고…. 뒷편에 영어 원문이 그대로 실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