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세상...

커다란 구멍에 빠졌어요
조지언 오버워터 지음, 성양환 옮김 / 예림당 / 2001년 12월

어느날 공원에 간 탐이 큰 구덩이 속에 빠집니다. 아주 특이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탐이 빠진 구멍의 단면이 그려져 있는데, 작은 세개의 구멍(집)이 더 있습니다. 개구리 한마리가 침대에서 자고 있는 집 하나, 욕조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개구리집 하나, 차를 마시고 있는 두더지 부부집.. 이렇게 세집이 있는데 그 특이한 구성이 재밌네요 그림체도 흔들흔들 춤추는 것 같은 그림체지만 만화 같은 대화상자들 때문에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된답니다.

13개의 살인.

화요일 클럽의 살인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소설가, 예술가, 목사, 변호사, 경찰, 여배우, 퇴역 장교, 가정주부 서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화요일밤의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 주면 나머지 사람들이 추리를 해 나가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데 13개의 살인이 실려있습니다. 장편에 조금 식상한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단편모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도 역시 미스 마플의 뛰어난 추리력을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뜨개질하면서 사람들 얘기를 듣다가 범인을 쏙쏙 찾아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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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쉬잉쉬잉, 빙글빙글
이형진 지음 / 시공주니어 / 2003년 9월

책 표지가 푹신푹신합니다. 아마 안에 스폰지 같은걸 넣었겠죠. 글씨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어서 읽을 때마다 다른 내용으로 맘껏 상상하며 얘기해 줄 수 있습니다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날리다가 떨어지는 개미를 받아 주고, 비 맞는 토끼에게는 우산이 되어 줍니다. 돌멩이로 맞고 있는 쥐에게는 방패가 되어주고, 물이 필요한 멧돼지에게는 물그릇이 되어 주죠. 그 외에도 곰에게는 확성기가 되어 주고 사슴에게는 스케치북이 되어 주더니 마지막엔 사슴이 그려준 예쁜 그림이 그려진 채로 또 다시 여행을 떠나갑니다.

너무 갖고 싶네요.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 ㅣ 도토리 어린이 도감 2
도토리 기획, 권혁도 그림, 김진일 외 감수 / 보리 / 2002년 1월

나무도감과 함께 꼭 갖고 싶은 책입니다. 세밀화로 그려진 곤충도감이라는 말처럼 정말 세밀하게 잘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 아름답고,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이 부럽습니다. 첫 장에 있는 마루밑으로 줄지어 기어가는 개미들 그림과 함께 시골 마루 위에 걸린 옥수수까지 너무 정겹구요. 정말 세밀하게 그려진 개미와 벌그림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사진보다도 더 잘 나왔더군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세밀화로 그린 도감이라는데 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하네요..

테이프도 있었으면.....

노래나라 동동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6
조은수 글, 이혜리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우리나라 전래동요를 모아놓은 책이랍니다. 책을 읽으면 자연스레 운율에 따라서 노래가락을 흥얼거리게 된다고 하던데 잘 안돼던데요. ‘꼬마야 꼬마야’처럼 이미 알고 있는 노래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보는 노래들이라 잘 못 부르겠더라구요. 이 책에 그려진 그림들도 모두 작게 그려져서 좀 그렇긴하지만 노래 가사를 적으려면 어쩔 수 없었겠죠. 테이프도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