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를 모르니.....

테이블 위의 카드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제가 좋아하는 포와로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첫 대목에서 포와로가 파티에서 만난 샤이태너의 콧수염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죠. ‘훌륭한 콧수염- 굉장히 훌륭하여 런던에서도 아마 포아로의 콧수염밖에 경쟁 상대가 없을 것이다’라고.. --;; 한번씩 살인을 해본 사람들이 모인 파티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이 책 한권으로 6개의 살인사건을 만날 수 있죠. 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브릿지 게임인데, 브릿지 게임을 모르기 때문에 뭐가 뭔소린지 모르겠더군요.

할아버지가 만든 뒤죽박죽 오믈렛...

할아버지는 요리사 ㅣ 보림어린이문고
롭 루이스 지음, 박향주 옮김 / 보림 / 2001년 10월

여기 나오는 할아버지는 손자 핀리에게는 친구 같은 할아버지입니다. 엄마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 핀리처럼 텔레비전 소리도 크게 틀어 놓고, 아이들 처럼 소파 위에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컵 가장자리에 케이크를 올려 놓는 묘기를 부리다가 탁자를 온통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엄마는 핀리만 혼내요. 그리고 낚시를 다녀온 날 할아버지가 해주신 오믈렛은 정말 환상적인데, 겨자도 많이 넣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다면서 달걀도 껍질 채로 넣죠. 후춧가루도 통째로 넣고, 젤리, 레몬…. 사랑이 담긴 오믈렛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맛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장화는 역시 비오는날에.....

소니의 빨간 장화 - 생활 동화 내가 주인공 2
리사 스터브스 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2월

아이들은 왜 장화를 좋아할까요. 우리 조카도 장화를 무척 좋아해서 겨울에 엄마가 사준 파란 부츠를 장화라고 하면서 늘 신고 다닙니다. 지원이꺼야… 하면서 말이죠. 여기 나오는 귀여운 오리 소니도 할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빨간장화를 너무 좋아해서 늘 신고 다니지만, 장화는 역시 비오는날 신는 신발 아니겠습니다. 이런 소니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할머니가 생각해 낸 방법… 가족들의 사랑도 느껴지는 재밌는 동화입니다.

하늘나라로 간 낙지가 준 선물.....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ㅣ 신나는 책읽기 4
임정자 지음, 이형진 그림 / 창비 / 2001년 5월

뜨거운 전골 냄비 속의 산낙지를 살려달라고 하다가 엄마에게 회초리를 맞은 남수가 나오는 ‘낙지가 보낸 선물’, 어머니와는 말이 안 통한다고 어머니가 외계인이라는 담은이가 나오는 ‘꽁꽁별에서 온 어머니’, 집에서 시끄럽게 쿵쾅댄다고 혼난 아이 수민이가 아파트 계단에서 도깨비를 만난 이야기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연이가 나오는 ‘이빨 귀신을 이긴 연이 ‘이렇게 5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는 우리가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뿔달린 도깨비가 아닌 개구장이 도깨비가 나온답니다.

60초x60분x24시간x365일x100년=1세기가 몇 초 일까?

시간 아빠와 역사 엄마의 아이들
테레사 두란 지음, 배상희 옮김 / 예림당 / 2002년 5월

시간아빠와 역사 엄마의 아이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습니다. 시간 아빠와 역사 엄마의 아이 '세기'가 있고, '세기'에게는 '년'이, '년'에게는 월, 일, 시간, 분, 초…… 이런식인데, 60초x60분x24시간x365일x100년=1세기가 몇 초 일까? 라는 다소 복잡(?)한 물음도 던져주고, 1세기에서부터 20세기까지의 중요한 발명품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그림들이 너무 웃기게 그려졌는데, 오히려 이런 점들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간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는 단계의 아이들에게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