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항아리....

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2
정병락 글, 박완숙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흙이 사람의 손을 거쳐 항아리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옹기사진과 다양한 종류의 그릇들의 쓰임새까지 나와 있다. 투박하고 커다랗게만 여겨졌던 항아리를 작고 귀여운 항아리로 그려놓은 그림이 맘에 들었고 여기 저기 풀숲이라던가 항아리들을 들춰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풀숲을 들춰보면 귀여운 항아리가 나타나고 항아리를 들춰보면 그 안에 귀여운 메주가 담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대단합니다.

떡 잔치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2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강인희 글, 정대영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처음 책 표지를 보고 이게 사진인가 실물인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는데, 한지로 만든 송편이었다. 그 놀라움이란.. 이게 진정 인간이 만든 것인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화전 한가운데 박힌 진달래와, 수리취떡의 고운 색깔하며, 국화전의 국화, 시루떡에 뿌려진 팥고물… 모두가 다 예술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떡국 속에 어슷 어슷 썰어 넣은 ‘대파’였다. 한지로 어슷 썰은 대파까지도 그대로 만들어 놓다니…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역시....

Y의 비극 ㅣ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
엘러리 퀸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그 유명하다는… 요크 해터에 의해 씌여진 무시무시한 시나리오를 따라 벌어지는 해터가의 살인… “Y의 비극’을 드디어 읽었다. 추리소설은 읽는 중간 중간에 방해를 받으면 그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모두 잠든 한밤중에 읽었는데… 역시 유명한 이유를 알겠더라. 이 책을 읽기 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이와 비슷한 결말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 있었다. 그 소설에서도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졌을 때 온몸에 ‘오싹!!’하는 한기가 느껴졌는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아가사의 소설을 먼저 읽었기에 이 ‘Y의 비극’에서도 혹시~~ 하면서 범인을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역시 놀라운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인어 아가씨.......

인어 공주 - 아기손 그림동화 명작이야기 24
바른사 편집부 엮음, 미디어밸리 그림 / 바른사 / 2000년 11월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인어 아가씨’가 있죠. 아이에게 ‘인어 공주’를 읽어 주는데, 계속 ‘인어 공주가 아니야… 인어 아가씨야…’라고 합니다. -_-;; 그래서 매스컴의 유력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인어공주가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왕자를 칼로 찔러 죽여야만 한다는 내용은 아직 어린 아이에게 그대로 읽혀 주기가 망설여 지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은 그냥 건너 뛰고, 인어 아가씨(?)가 바다 속으로 들어 가서 비누 거품이 되어서는 행복해 했다고 읽어 줬답니다. 이렇게 동화 속에서 가끔가다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참 난감하답니다.

늘 사건을 몰고다니는 포와로....

푸른열차의 죽음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6월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건을 몰고 다니는 에르큘 포와로가 탄 푸른열차에서 ‘불의 심장’이라는 루비에 얽힌 살인과 강도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을 너무 복잡하게 이리 저리 꼬긴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작품이긴 하다.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졌을 때 ‘오싹!!’하는 한기가 느껴지지 않은 것은 후반부에 들면 범인에 대한 윤각이 거의 드러나서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면 백만장자가 너무나 사랑하는 딸 ‘루스’를 위해 거금을 들여 ‘불의 심장’이라는 루비를 선물한 것이, 결과적으로 딸을 죽이는 행동이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여자들은 사랑에 빠지면 왜 물불을 못가리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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