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처음 시작한 95년에는 과연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 싶었다.전공생이었던 04년에는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방황의 10년도에는 이 책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누군가의 선생이었던 13년도에는 이 책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가르쳤다.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갔던 17년도에는 이 책이 왜 필요한지를 깨달았다.
벌써 첫째가 저 멀리 떠난지 5년즈음 되었다.이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해보면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느껴지는 그 순간에서 만큼은 참을 수 없는 허전함을 느끼곤 한다.수많은 생각들이 오고가는 ‘그런‘ 삶속에서 아이의 존재에 대한 부재에 대해 수없이 되뇌인다. 그리고 작가의 문장 하나하나가 ‘그런‘ 생각에 힘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