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별건가? - 이탈리아를 입고 먹고 마시는 남자 오세호의 쉬운 와인 이야기
오세호 지음 / 책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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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식음 문화에 물 들대로 물든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자 제대로 이탈리아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다. 아침에 카푸치노 한 잔, 오후에 에스프레ㅗ 한 잔,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와인 한 잔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25p

📚식사 자리와 와인 감별 자리는 구분해야 한다! 향과 맛을 보고 난 후 소믈리에와 긍정의 신호만 주고받으며 일행들에게 안심과 설렘을 주는 절차 정도를 해낸다면 매우 멋질 것이다! 대부분의 책이 분명 '와인 초보자를 위한'이라고 하고는 죄다 와인 전문가가 소믈리에가 하는 절차를 알려 준다. 와인이 우리에게서 항상 저 멀리 높은 곳에 있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65p

📚 기억 속에 없는, 경험해 보지 못한 향과 맛으로 와인을 설명하는 걸 들으면 공감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누구나 경험하기 쉬운 향으로, 또는 함께하는 음식의 마리아주 경험으로 공감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향과 맛을 기억으로 저장해 가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인 전문가가 되어 잇을 것이다. 100-101p

📚 우선, 피자와 파스타를 함께 먹는 건, 비빔밥과 김밥을 함께 먹는 것과 같다. 외국인이 항상 여행 중 그런 식으로 먹는다면 옆에서 보고만 있을 것인가? 거기다 식전 빵까지 나온다면 이건 뭐 밀가루, 밀가루, 밀가루를 모양만 다르게 해서 연거푸 먹는 것이니 얼마나 부담스러운가? 그리고 또 하나, 가운데 놓고 다 같이 조금씩 이것저것 먹는 건 한식을 먹는 것이고, 이탈리아식 식사를 할 때는 개인 플레이트 위주로 식사를 이어 가길 바란다. 164p




와인을 잘, 깊게 알고 싶은 사람보다는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와인, 그리고 이탈리아 식문화를 즐기면 좋을지 저자 오세호는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알려준다. 자신의 다채로운 경험을 곁들여서. 술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공부할 엄두가 안나 기회가 되면 먹고는 잊고 마는 와인... 오프너 없을 때 귀찮아서 스크루 캡 고르는 사람이 여기있어요. '세상에 나쁜 와인은 없다'는 저자는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말해주며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좋아하는 것 앞에는 장사 없다. '입는 곳'에서 먹는 곳으로' 이탈리아에 무한 애정을 자랑하는 저자. (몰랐지만) 배우였던 부모님의 세련된 취향과 다양한 문화적 기회를 물려받은 것 같아 부러워지기도 한다. 피클과 피자는 잘못됐고, 이탈리아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동시에 파는 법은 없다. 미국이 문제 다빈치와 로시니를 소개하며 냅킨 접는 법과 포크를 다빈치가 발명(?)했다는 알쓸신잡 모먼트도 있지 않는다. 몇번을 봐도 좀처럼 와닿기 힘든 '바디감'을 크림우유, 일반 우유, 무지방 우유로 쉽게 풀어낸다. 와인뿐만 아니라 올리브오일, 치즈, 커피까지 말미에 등장한다.

가볍고 쉽게, 이탈리아 와인과 가까워 지는 에세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주로 스파클링 레드 와인을 선보인다는 이탈리아 1위 와인 람부르스코를 꼭 먹어봐야겠다. '스파클링'이 아닌 '스푸만테' 종류를 물어보라는 팁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유럽 여행을 한다면 '아페리티보'를 여유롭게 즐겨보고 싶다.



*와인 한잔을 꼭 곁들여 읽을 것!


이탈리아 식음 문화에 물 들대로 물든 나는 한국으로 돌아오자 제대로 이탈리아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다. 아침에 카푸치노 한 잔, 오후에 에스프레ㅗ 한 잔,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와인 한 잔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 P25

식사 자리와 와인 감별 자리는 구분해야 한다! 향과 맛을 보고 난 후 소믈리에와 긍정의 신호만 주고받으며 일행들에게 안심과 설렘을 주는 절차 정도를 해낸다면 매우 멋질 것이다! 대부분의 책이 분명 ‘와인 초보자를 위한‘이라고 하고는 죄다 와인 전문가가 소믈리에가 하는 절차를 알려 준다. 와인이 우리에게서 항상 저 멀리 높은 곳에 있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 P65

기억 속에 없는, 경험해 보지 못한 향과 맛으로 와인을 설명하는 걸 들으면 공감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누구나 경험하기 쉬운 향으로, 또는 함께하는 음식의 마리아주 경험으로 공감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향과 맛을 기억으로 저장해 가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인 전문가가 되어 잇을 것이다. - P101

우선, 피자와 파스타를 함께 먹는 건, 비빔밥과 김밥을 함께 먹는 것과 같다. 외국인이 항상 여행 중 그런 식으로 먹는다면 옆에서 보고만 있을 것인가? 거기다 식전 빵까지 나온다면 이건 뭐 밀가루, 밀가루, 밀가루를 모양만 다르게 해서 연거푸 먹는 것이니 얼마나 부담스러운가? 그리고 또 하나, 가운데 놓고 다 같이 조금씩 이것저것 먹는 건 한식을 먹는 것이고, 이탈리아식 식사를 할 때는 개인 플레이트 위주로 식사를 이어 가길 바란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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