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 그랜든 - 자폐를 딛고 세상의 절반을 바꾼 동물학자
사이 몽고메리 지음, 공경희 옮김 / 작은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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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의 경우 일반인과 그냥 ˝다를 뿐˝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유하는지 잘 몰랐는데 따뜻하면서도 편안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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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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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도 읽고 삶에서 용법을 찾을 수 있는 실용서!(^^)입니다. 게다가 사주해석을 오이디푸스적으로 하지 않는 방안제시까지~~ 유용하면서도 완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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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쇼핑 - 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 그 생생한 기록
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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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사지 않은 1년에 대한 기록이라..... 요즘 분명 나는 예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데 왜 저축액은 줄어들고 있지? 나는 쇼핑이 피곤하고 힘들다고 말하면서 어느 순간 내 주위엔 웬 물건들이 이리 많은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느 순간 나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쓸데없는 가십거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의문들과 스스로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이 책을 구매했다. 책이 380여쪽에 달하여 아니 쇼핑하지 않은 1년에 대하여 뭘 그리 쓸 내용이 많을까 의아해 하며 읽기 시작했다. 

사실 책을 설레며 대하기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요와 욕구는 만들어진 것이며 저가 상품은 환경오염 및 노동자억압에 기초하고 있다 뭐 그런 내용이 아닐까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는 듯이 읽기 시작했다. 처음부분은 내 예상이 맞는 듯했다.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소비의 심리학에 대해 고찰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냥 열심히 읽고 나도 이젠 정말 꼭 굿바이 쇼핑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읽은 책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점점 재미있었다. 우선 저자가 본인의 경험에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어서 소비심리학에 대하여도 저자 자신이 아무것도 사지 않는 상태에서 겪는 상황들과 맞물려 다양한 사람들의 육성과 책에 나온 내용들을 인용하여 유의미한 내용들을 찾아내고 있다. 게다가 읽을 수록 소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권태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소비를 하지 않다보니 점점 도서관과 공공시설을 이용하게 되고 그런 행동양식에 따라 작은정부를 지향하는 미국에서 공공정책이 얼마나 실종되고 있고- 복지정책으로 커버되어야 할 것들이 개인에게 전가되고 있고 때문에 점점 개인의 소비를 장려하는 사회가 되고 있음을 명확히 직시하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 도서관도 방문해보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니 내가 자꾸 알라딘에서 책을 사게 되는 것이다.^^;; 

쇼핑을 끊고 나니 돈만이 아니라 시간도 절약되어 저자는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본인이 공공자산들이 심각하리만치 형편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기 때문에 더욱이 민주주의에 참여하려 한다. 저자의 말대로 사소하게 옷하나, 구두하나보다 원하더라고 큰 것을 원해야지!!  

나도 이제 정말 쇼핑을 끊고 시민이 되어야겠다. 다이어트처럼 오늘까지만 쇼핑하고...ㅜ.ㅜ

밑줄 긋기 : 

 우리가 돈과 열정을 개인의 상품 소비에 써버리지 않는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고 말이죠. 

아이가 아플 때 어떤 의사든 부를 수 있을 수 있는 자유라든가, 호숫가에 누워 몽상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라든가, 우리가 원하고 누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소비욕구란 아주 시시하다고 할 수 있죠. 

가난한 삶을 통해 얻은 보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의식의 고양이다. 물건을 사기로 했든 유보했든,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매번 나는 그 구매가 세계의 자원과 사람들에게 미치게 될 잠정적인 영향을 생각한다. 아무리 사소한 영향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의식이 소맷부리에서 개인의 책임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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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좋다
나카자와 신이치 외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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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논리에 의해 세계를 이해하려는 행위와, 초월적인 영역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샤머니즘은 완전한 공생관계에 있는 셈이죠. 그런데 어느 시기가 되자 갑자기 야생의 사고가 미치는 영향력이 축소되고 샤머니즘이 확대되기에 이릅니다. 이런 변화는 아무래도 국가라는 문제하고도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 샤머니즘과 매우 가까운 곳에 불교의 '명상'이 있지요. 무척 가까운 것 같지만 엄청나게 먼 관계죠. 호흡법을 가다듬으며 하는 불교의 명상법과 샤먼의 망아적 명상법 사이에는 차이가 있지요. 불교의 명상에서 '우주적 지성'이 통과하는 존재로서의 자아를 망아 상태에서도 버리지 않습니다.  

불교는 제국이 탄생한 시대에 생겨나서, 제국을 탄생시킨 요소에 인간의 지혜를 붕괴해갈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사상입니다.-> 불교는 일신교적이며 초국가적인 거대제국이 막강한 세력을 휘두르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세계를 정복해가는 이 세계 안에서, 그런 것은 인간 정신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고 그 속에서 지혜가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서 거듭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불교가 심층심리학과 맥락이 닿아 있는 이유는 붓다 주위에 모인 최초의 사람들은 상당한 지식인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일일이 윤리를 말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 즉 윤리는 이미 당연한 것이고 그 다음이 바로 마음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마음이 어떤 것인지 명상을 통해 체득하려고 하였고 불교는 근대과학과 일신교 이 둘의 한계를 초월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임종장면은 박력이 있기 때문에 진리나 신의 정의라는 것은 이 세상의 존재에게는 절대적인 부정과 박해를 받게 마련이라는 사고가 있다. 그러니까 싸워야만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 진리는 세계와 동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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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박무영.김경미.조혜란 지음 / 돌베개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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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남기는 주체가 남자들이였기에 역사는 어쩔 수 없이 히스토리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서도 내려오는 여러가지 기록들에 살짝 이름을 비친 여자들은 상당히 비범한 인물들이거나 혹은 기록을 직접 남길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은 경우일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14명의 여성 선배들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일 것이고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사람은 송덕봉과 강정일당이었다.  송덕봉은 본인은 며느리의 도리를 다하였으니 남편에게 사위의 도리를 다할 것을 종용할 만큼 자신감있고 당당한 여인이었으며 또한 남편이 본인 스스로 고상하고 우아함을 자랑하려 할때-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자랑한다거나,  여색을 가까이 하지 않았음을 칭찬받으려 할 때-조소하고 조목조목 반박할 정도로 활달하다. 그런 면이 나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강정일당은 송덕봉의 활달함이나 당당함과 달리 너무나 근면하고 성실한 그런 느낌이지만 역시 남편의 멘토였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배고픔과 추위 게다가 연이어 아홉이나 되는 자식을 잃는 고통속에서도 담담하고 의연한 정신을 놓지 않았다는 것도 강렬한 느낌이었다. 

물론 두사람 모두 부인을 아낄 줄 아는, 당시로 보면 꽤 깨어있는 남편을 만났기에 이들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 있어 한편으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재능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남편 혹은 집안의 형제를 가졌기에 그 이름이나마 남길 수 있었으리라. 재능은 있으나 집안은 가난하고 게다가 결혼한 남편은 옹졸하여 재능있는 부인을 오히려 덕이 없다 여기는 그런 환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주변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라면 아마도 그 재능이 삶에 걸림돌로 한평생을 우울함속에 살았으리라 생각하니 나 또한 우울해진다.

그나마 기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4명이라도 복원하느라 고생한 지은이들에게 감사한 느낌이며 나의 후배들 혹은 딸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발견하여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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