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사계절 아동문고 83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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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엄마라는 말은 언제든 애절함이라고 할까?

 표현하기 힘든 무엇인가 쓸쓸함..에 파란색표지랑

너무나 잘어울린다..아직 마흔이 되지 않은 나..남편이 제작년에 마흔살이 되면서..

왠지 이상하다고 하였다. 나이를 먹는 게 느껴진다고


나도 삼십대를 벗어나 마흔살이 되면 느끼는 무언가가 있겠지..하는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이가 먹어간다는 거..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나의 삶..

어릴때 젊을때는 단순하였는데 갈수록 시간에 적응을 하면서도 삶은 복잡해진다.


이 책을 읽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는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엄마란..어떤 정의를 가진 것이여야 하는가?

나는 어떤 엄마인가?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



내가 가영이의 엄마라면 나는 어떠한 엄마로 존재할 것인가?

커다란 의문이였다..난 가영이 엄마처럼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전문적인 능력이나 특성이 없으므로 할머니를 열심히 보고 가영이와 가희 그리고

남편의 말씀을 잘 들으면서 지낼까

모르겠다..분명한 것은 내가 가영이엄마 같이 행동했다면

효자인 남편은 나를 그만 쫓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효자 아들이기때문이다..
 
나는 남편이 효자이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맘이 지긋한 것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사람은 학교에서도 배우지만 살아가면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크기 때문이다.

아빠나 엄마에게 배운 부모에 대한 정성이나 사랑은 아이들에게도 큰 가치가 될 생각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막내를 보면 알 수 있다..우리 집에는 막내의 세상 선배가 4명이나 있지 않은가?

둘째가 지키는 집..책의 첫 목차의 제목이다. 우리의 주인공 가영이..초등학생이고
가영이는 운동을 좋아해 아빠에게 사랑받는 둘째이고 한없이 까칠한 언니 가희가 있고
할머니가 아프신대도 화실에 나가시고

학교에 방과후 지원 교사로 찾아오시는 엄마를 둔 여자아이다.

축구를 잘해서 남자친구들이 속하는 축구부에 소속되어있으며

주환이라는 어릴 적 부터 친한 친구가 있다.

어느 날 같이 사는 할머니에게 이상한 병이 찾아왔다..그것은 치매라고 불리기도 하고
건망증이라 불리기도 하는 나에게는 할머니병이라 불리우는 병이다..

그런 할머니의 병이 깊어갈 때쯤 엄마는 마흔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직장에 나가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 선언으로 인한 집안에 분위기는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다 짐작이 갈것이다.

나 같아도 내가 가영이와 같은 딸이라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병이 든 할머니를 하루종일 보살펴줘도 시원찮은데 엄마는 일을 하러 간단다..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맞아 어머니 편찮으셔. 그래서 더 내 일을 하고 싶어..

이 다음에 어머니처럼 마음의 병으로
지난 날들을 원망하며 살고 싶지 않거든.."

그렇다. 나도 가끔은 남편과 다투면 이런 하소연을 한다..

내가 누구땜에 이렇게 사는데..
나는 누구때문에 사는 것이 아닌데..나는 내가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인데..

그래서 나는 100%아이들이나 남편만을 위해 살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들과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살아가면서..내가 하고 싶은 것도 조금씩 한다는 것이다..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은 배회하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는 나의 삶의 모습도
인정을 해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어머님이 아프시고 딸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큰딸 가희의 급식비도 잊어버리고 치맛단도 꿰매주지 않고 속옷도 낡게 두었다고

투정을 부릴때 나는 생각했다..

엄마는 그런 것들을 잘 챙겨줘야 하는데..엄마란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가?
하는 의문..나도 어릴때 직장에 다니던 엄마에게 바라던게 그런 것이였다.

그렇게 엄마의 반란(?)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듯한 삶속에서 또다른 사건이 하나 생긴다.

여자인 가영이를 축구부에서 빼자는 의견..얼마 후 있을 반대항 경기에서 가영이를
빼자는 의견..가영이 때문에 심한 몸싸움이 어렵다는

이웃반의 의견으로 이 사건은 시작된다.

가영이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축구를

 그만 두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자다움이라는 여자라는 존재의 대한 인식에 대해..
가영이뿐만 아니라 가영이를 둘러싼 친구들이 생각을 해본다..

가영이의 축구시합 참가여부로 선생님께 전화를 받은 아빠가

 가영이에게 무조건 축구시합에 못나가게 하고

엄마도 당장 화실 정리하고 집에 와 할머니를 보게 하고..
할머니가 아픈 것이 엄마 탓이냥..그런 태도들이 가영이을 헷갈리게 한다.

축구시합에서의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두 같이 하게 될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될만한경험이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은 모두 같이 만들 추억에 대해 더 가치를 둔다.

그리고 그 와중에 엄마는 전시회를 열게 된다는 소식에 아빠는 화를 참지 못하고
엄마와 아빠는 싸우게 되고 엄마는 집을 나간다..

그리고 얼마 후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전시회를 열고

엄마 아빠는 당분간 떨어져 지내기로 한다.

가영이도 엄마와 아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혼자스스로 지내야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도 처음에는 누구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식이라는 이름을 가졌음을..

그런 자식이 어른이 되어 자식을 낳고 키우는 엄마가 되고

그리고 머리가 하애지고 병악해지는
할머니라는 나약한 존재가 되고.

그런 세상에서 나혼자만 존재하는 삶이라 맘대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점점 가족이라는 것이 축소화되고 아이들도 한둘로 귀하게 자라나는

그리고 여자라고 남자라서라는 구분이 사라지는 시대에

며느리라서 시어머니의 병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족만을 위해 몸바쳐 살아야 하는 시절은

과거의 생활상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과도기를 잘 표현해 준 그래서 읽는 내내 엄마인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였다..엄마가 될 딸에게도 이 책은 더없이 의미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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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1
박현숙 지음, 박정섭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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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표지에 제목이 재미나다..

어 그림을 보자..귀여운 아빠의 모습에 아들 호영이는 지금 뭘하고 있지..

말풍선에 든 말들도 웃음이 키득키득 나온다.

 

"단단히 붙어 있어라, 머리숱만 많으면 세상에서 최고미남'"

 

 

그러나 호영이를 보세요..머리위에 먹구름이 잔뜩이네요..비까지 내립니다.

호영이가 이토록 낙심해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아빠의 표정은 마냥 행복한데 말이지요..

 

 

어느 날 호영이네 반에 전학 온 혜원이.

이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혜원이를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요.

그런 혜원이와 짝이 된 호영이는 혜원이에게 친절을 베푸어요.

 

어느 날 호영이는 혜원이에게 "어떤 남자가 좋으냐고? 질문을 했다.

그러니 혜원이가

나는 맹꽁이처럼 배가 튀어나온 남자는 별로야.

앞니가 누런 것도 싫고, 먹을 것을 보면 코부터

벌름거리는 남자도 별로고..그리고 우리 선생님처럼 대머리도 싫어.

무스를 바를 수도 파마를 할 수도 없잖아..

 

이를 어째요..친구들이 대머리는 유전이래요..우리 아빠는 확실한 대머리

나도 대머리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그리고 그런 남자는 혜원이가 싫대요.

 

 

호영이가 생각해 낸 우리집 가족도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할아버지도 큰아버지도 아버지도 게다가 고모까지도 이마가 넓단다..

삼촌은 나의 희망이라니..ㅋㅋㅋ 미래의 호영이가 혜원이 옆에 있다.

미래의 아이들도 모조리 대머리..

그 날 부터 호영이의 머리위엔 먹구름이 끼여 비가 내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아빠들 모임에서 교통안전지도를 하기로 했대요..

물론 아빠도 당근..이를 어쩌죠?

혜원이가 울 아빠를 알아보면 어쩌죠..

호영이는 맘이 급해집니다. 아빠에게 가발을 써보라고 권하지만.

더운 날 가발이 얼마나 더운 줄 아냐고 엄마는 핀잔만 주는데요..

호영이는 혜원이가 대머리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해요.

드디어 교통안전지도를 쓰는 날..

아빠는 호영이의 바램대로 가발을 쓰고 왔습니다.

 

호영이는 그런 아빠에게 멋지다고 해줍답니다.

아빠 가발 위에 호영이 보이나요..

 

호영이의 솔직한 맘이 다시금 그림으로도 정확하게 표현되어 더욱

사실적이고 리드믹컬하네요.

 

그러다 갑자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났어요..

아빠는 온몸을 던져 달려드는 트럭을 향해 혜원이를 구해주었어요.

다음날 아빠는 온통 머리에 상처가 나서 가발을 쓰진 못했답니다.

 

그런 아빠에게 혜원이가 구멍쏭쏭 모자를 선물해 주었어요.

그리고 아빠에게 "아저씨는 제가 좋아하는 대머리 1호예요'"

 

혜원이는 호영이에게 "나중에 대머리 돼도 괜찮아 .

그러면 너는 내가 좋아하는 대머리 2호 아저씨가 되는 거야"

 

호영이는 이제 아빠가 대머리라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이쁜 혜원이의 대머리 2호로 그리고 3호4호도 행복하게 기대를 한답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가지고 태어나는 게 다른거 같아요.

그것이 어쩜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고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을 무조건 숨길 수는 없어요..

머리가 곱슬이라도 키가 조금 작더라도 이쁘고 큰 쌍거풀을 가진 눈을 가지지 않았어도

호영이 아빠처럼 조금 일찍 머리카락이 빨리 빠진다고 해도

 

그리고 조금은 가난하다고 해도 살아가는데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집이 가난하여 말못하고 속상해한적이 많았어요..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닌데도 말이여요..

 

이 책을 만나게 되는 많은 친구들이 이 책을 재미나게 읽고

무엇을 부끄러워하고 무엇을 숨겨야 하는지 고민하지 말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앞서 내가 가진 수많은 장점으로

내맘을 무장한다면 내가 가진 단점은 단지 단점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음 했어요..

 

유쾌한 그림속에서 내내 고민하고 걱정하는 호영이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느껴진

재밌는 책..이 책으로 이 여름 더위 확~~~날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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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친구 이야기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1
강경선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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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날씨가 무덥지만 녹음은 짙어지는 이 계절..조금만 차를 타고 벗어나면 세상은 온통 초록이다..

소나기의 한장면이 생각나는 길벗에서 새로 나온 나무친구 이야기...

아이가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 모습이 옥수수가 한창인 이 계절이 새삼 아름답게 보여진다.

 

나도 어린 시절 나무를 바라보고 꽃향기를 맡고 나비를 따라가며 지내지는 않았다.

지금처럼 아파트가 많은 도시는 아니였으나 나도 시골사람이 아니여서..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나무가 좋아졌다..꽃이 먼저였다..화려한 색의 다양한 모양새에..그리고 초록이 좋아졌다.

 

이 책을 만나니 내 맘이 더욱 편하다..이런 느낌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픈데 아직은 방법도

잘 모르니..단지 아름다운 책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보다..했다.

 

내가 태어나기전 부터 우리 집 옆에서 살아가던 나무..그 나무는 내가 자고 일어나는 창가에서 나를 향하여 바람과 새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내가 편히 쉴 수 있게 해 주고 더울 때 나에게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주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와 나의 가족들을 지켜봐 주었던 나무 친구...

 

정말 이제는 집옆에 그 나무는 그냥 나무가 아니라 의미있는 나무 친구가 되었다..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쓰지 못하는 나무 아래에서 작은 나무가 되어 주었던 나..

와 나무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같이 비를 맞아 주는 그 마음은...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정말 이럴때 감동적이다 라고 해야 할 꺼 같다.

 

떨어지는 낙엽을 모아 태우는 계절도 보내고 나무친구는 언제나 나의 곁에서 나와 같이

추억을 만들어 간다..

 

그런 나무가 울부짖는다..가끔 비바람이 엄청나게 불때는 나도 괜한 걱정이 든다..

정말 나무들은 어떻게 그 시련을 견디는 것일까? 바람에 쉴새없이 흔들리고 정말 맞으면 아플정도로 강하게 내리는 비를 견뎌내는 그들인데..우리 주인공 나무 친구는 이제 너무 늙었다 한다.

 

그렇게 집 옆에서 자리잡고 있던 나무는 나를 떠난다..

숲에서 나무친구가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밑둥만 남은 나무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나를 보면서..나는 나무로 인해서 행복했고

 

혼자 집을 지켜주던 나무가 혼자서 외로워 하진 않았을까? 생각하니 애잔하고 나무친구에게는

나무 친구가 없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나의 가족이 있었으니..

나무는 나로 인해서 행복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나의 기억속에서도 저런 소중한 존재가 있었다면..

당장은 보지 못해서 슬프고 속상하겠지만...그 나무 친구는 내곁을 떠났지만..

다시금 내 맘속에서 자라나 내 맘 속에서는 영원히 늙지 않고 살아갈 것임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어쩜 점점 더 삭막해져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싹이 트면 싹이 튼다고 꽃이 피면 꽃이 핀다고 잎이 지면 잎이 진다고 소문내지 않는 나무를

그냥 서있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지는 않을까?

 

비단 나무가 아니더라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이웃에게 아이들은 소중히 바라보는 맘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는 따스한 맘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하면서 자라기를 바란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서정적인 수채화를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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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은희경작가와 구병모작가의 북콘서트의 알라딘의 행복한 초대를 받았다.

우선 은희경작가는 나의 10여년전의 대학시절 내가 도서관에서 학과 공부나 자격증공부는

하지 않고 창작과 비평, 문학사상에서 찾아 읽어왔던 작가로 꼭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었다.

국제도서전에서 만나고 온 분들의 글을 보니 더욱 그랬고 구병모 작가의 명성도 서서히 빛나고 있어 맘은 낮부터 홍대에 있었다. 수원에 살다보니 홍대까지의 외출은 정말 이런 행운을 가져야 가능하다. 지난번에도 창비의 작가들 북콘서트를 왔었는데 그게 평화방송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였다.

 

두분의 사회자들이 아는 이들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 시간을 많이 지각했지만

방송촬영이라 시간이 많이 예정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북콘서트에서는 작가와 인디밴드와 같은

비주류가수들을 만날 수 있어 그들을 만나고 오면 한동안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듣고 그들을 연상해보게 되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홍대에 가수들 만나려 가자고 꼭 하고 싶었다.

 

 

 

 

모던한 포스터가 상상마당 엘리베이터에서 날 맞아준다.상상마당을 오면 좋은 건

바깥의 홍대의 화려하고 소란함이 한풀 꺾여있는 듯한 평온함이 좋다.

얼른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늦었지만 창비에서 준비해놓은 초코파이도 들고.

 

 

 

 

구병모 작가님 열심히 질문에 대답해 주신다. 구병모 작가님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다우시고 다소곳하시고 예를 갖춘다고 해야 하나 단아한 매력이 넘치는 분이시다. <피그말리온 아이들>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로젠탈효과와 같은 것으로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이다.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여신() 아프로디테(로마신화의 비너스)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피그말리온 아이들도 태생이 불행한 아이들도 태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로젠탈 스쿨의 이야기이다. 이 학교에 취재를 온 다큐멘터리 pd 마가 만나게 되는 학교는 보이는 모습과 다르다..

구병모 작가님의 이야기 중 <인간관계의 본질은 환멸에 있다>가 특히 인상깊었다.

 

이 이야기는 획일화된 우리의 교육현실을 꼬집고 있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현재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넘치는 사랑속에 있다..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속에 있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가는 정말 아이들만이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는 현재의 교육현실이 어쩌면 아이들을 잘못 인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구병모 작가는 말한다.

 

스스로 자라나야 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의 몫이라며 아이의 자유의지를 존중해주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모든 것을 감싸고 키우는 것이 진정한 아이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은 내가 어쩜 아이들에게 방임인지 자유인지 모르게 주고 있는 것들을 잠시 생각하게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늘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듣고 있지 않은가? 무언가를 닥쳤을때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엄마아빠에게 방법을 구하는 아이로는 키우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미래에 대한 진정한 투자라는 생각에 동의하면서 구병모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고  만난 밴드가 바드이다.

바드라는 밴드를 이 날 첨 보았는데 왠지 바람이 연상되는 어느 아름다운 해변가를 거닐때 나에게 불어오는 그런 살랑바람..완전 악기 연주도 좋고 노래도 좋고..

 

그리고 이렇게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낭독을 하고 질문을 하는 형식이 무엇보다도 난 맘에 들었다.

 

 

아코디언이 준비되어지고 바이올린 젬베도 등장한다. 다들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는 모습이

다음에 나오는 이이언씨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쉬는 시간 얼른 화장실에 다녀온다..또 찬찬히 라이브홀을 돌아 본다.

 

 

 

 이 날 두번째 손님은 은희경작가님..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신거 같다.

가수 이이언 범상치 않은 외모와 키..그리고 무대위에 애플컴퓨터 3대..

원래 아날로그음악을 많이 추구해오다 요즘은 이렇게 전자기계를 통해 변형되는 목소리나

음악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조금은 몽환적이고 조금은 반복적인 그의 노래에서 그가 추구하려는 음악이 보였다.

 

 

드디어 은 작가님이 등장했다. 사실 태연한 인생 책띠에서 입은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오시나 했는데 이 날의 드레스코드는 레드이셨는데 강렬한 색이 아주 잘 어울리는 분이다. 야광색 매니큐어에서 작가님의 화려함을 엿보았다.

 

 

은작가님의 태연한 인생을 먼저 사서 읽어보려고 했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언젠부턴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상의 다양성이 강해지면서 사실 집중을 해나가야 하는 일에 사실은 어려움이 있다..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또 책을 읽으면서 그때 은작가님과 이이언씨와 두 사회자분들이 한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았다..

서사, 매혹, 열정, 패턴에 관한 것들...서사에 따라 움직이는 삶..개인의 고유성을 버리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삶에 대한 방향으로의 패턴..

 

은작가님은 원래 쓰고자 하던 이야기가 끌어내지지 않아 시작된 이 소설로 소설속에 주인공이 작가 요셉으로 설정해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써보고 했다고 한다.

 

세상에 대한 화를 가진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상처 입은 주인공 요셉과 류..

 

태연한 척하는 인생..태연한 인생..아직도 끝까지 읽지 못한터라 태연하게 태연한 인생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우리가 중요시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함 생각하게 한다.

 

상실은 고통이라는 것으로 찾아와 고독으로 자리잡는다..

 

인상깊은 구절과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래토록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자기 식대로의 자기 서사를 완성해 가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을 하였다.

 

그렇게 이이언씨의 노래로 북콘서트는 마무리가 되었다.

 

상상마당에서 만난 두분의 작가와 바드와 이이언씨 시간은 어느새 10시를 넘어섰다.

은작가님께 사인을 받고 눈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 나는 내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또 다른 내안의 나와..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또 세아이를 기르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렇게 나의 홍대 나들이는 늦은 귀가로 마무리 되었고 난 조금 더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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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 애니메이션 그림책
황선미 지음, 오돌또기 그림 / 사계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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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을 우연찮게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뭐라말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작년 한해는 황선미 선생님, 잎싹이, 초록이,
멋진 나그네을 떠올린 시간이 많았습니다.

 

원래 좋은 책은 영원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아지똥도 마당을 나온 암탉도 작년에 나란이 100만부를 돌파하는 신화를 만들어냈고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후 로 많은 변신을 해왔습니다.

황선미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영화로 애니메이션책으로 연극으로 변화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책이 기특하다고 하실 정도이니깐요..

오돌또기.그리고 6여년동안 명필름과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마당을 나온 암탉...

두근두근 개봉에 참고로 전 4번을 보았습니다. 4번을 보았지만..

여전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처음에 만화의 캐릭터나 느낌이 너무 원작과 다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환영선생님의 그림속에 잎싹이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화려한 색채와 캐릭터들..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눈여겨본 것은

 배경의 아름다움이였습니다.

어쩜 캐릭터는 조금 더 세련되어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테고..

에니메이션북에도 잘 표현이 되어있듯이..

찔레꽃 클로버 토끼풀 수선화 제비꽃 늪의 연꽃 붓꽃등..이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보아서 인가봐요..

아마 외국에다 소개를 하여도 정말 어느 하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이였습다.


알만 낳는 암탉이 있다는 것도 사실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양계장에 있는 수많은 닭들은 그저 먹고 알만 낳아주는 거라는 거..

어쩜 동물들도 그런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어떤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할지

그것도 사실은 알 수 없는 부분 아닐까요??

잎사귀가 아름다운 꽃을 낳는 것이 부러워 자기의 이름을 잎싹이라 지은

우리의 주인공은 뽀얀 알을 숲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 알을 품으면서 참고 인내하고 원하는 것을 하게 되어 마냥 행복한 잎싹에게

 어김없이 비명소리가 들리우고 알을 품는 잎싹에게

먹이를 구해다 주던 나그네가 족제비에게 죽임을 당하던 그날..

우리의 초록이가 엄마하고 태어나는 것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잎싹에게는 소중한 알에서 태어난 아기인데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어긋나있습니다...닭이 부화한 오리새끼..

아빠를 쏙 닮은 아기오리 초록이..자라나는 초록이를 보면서

잎싹은 자기의 발에 나뭇잎을 묶어 오리처럼 물갈퀴를 만들고

물가에서 생활을 하려는 노력의 모습이..나를 애잔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르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름때문에 초록이가 힘들어 하는 것이 보기 싫기 때문입니다.

초록이 또한 지내는게 녹녹치 않습니다..잎싹엄마는 닭이라 수영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도 자꾸만 다르다는 것만

인식시켜주는 타인들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초록이..

그래서 다시금 자기의 아버지 나그네가 살던 잎싹이가 지냈던

양계장이 있는 마당으로 집오리들과 돌아갔으나

거긴에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초록이가 나그네와 같은 신세가 되는 것을 막아준 잎싹 엄마..
그런 아들을 늪으로 데리고 와서도 외면하는 초록이를 그저 묵묵히 바라만 봐주는 엄마라는 존재..엄마는 그런 존재인가봅니다.

그런 초록이의 종족이 찾아왔고 이상한 떨림을 가진 초록은 무리에 들어가고 싶지만..

마당에서 묶여진 끈때문에 그 조차 꿈꾸기 어려웠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본 장면은 초록이가 깰까봐 조심조심하면서

밤새 초록이의 다리의 매달린 끈을 쪼아주었던 엄마.잎싹..

나라면..어땠을까?? 나라면 그렇게 무리에 속하기 힘들면 그만 포기해도 괜찮아.

그리고 엄마곁에서 엄마랑 잘 지내자..그러지 않았을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아이가 나아가려는 방향으로

인도해주지 않고 나의 맘과 몸이 편한 선택을 하진 않았을까?

그 순간 두려웠습니다..나는 어떤 엄마인가? 잎싹이와 같은..한없는 사랑을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그 다름속에서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엄마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질문을 하고 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넘어야 할 큰 산들을 만났을 때

아이에게 큰 산을 업고 넘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강한 의지와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 주었어야 하는 것이 맞을테니..

나에겐 초록이를 좋아하는 5살 8살 11살 삼남매가 있습니다.
나는 잎싹이처럼 되고픈, 그리고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그런 엄마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잎싹이가 초록이처럼 하늘을 휠휠 날 수 있었다면..

눈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하늘로 잎싹이는 자유로운 날개짓을 했을텐데..

잎싹의 외로움은 보이지 않는 연기가 되어 사라졌을텐데..

그렇게 눈시울을 붉히면서 이 책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2012년 뿐 아니라 그 어느 미래에도

 가슴속에 싸리한 감동을 주는 책으로

남기를 바라는 맘도 같이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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