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 애니메이션 그림책
황선미 지음, 오돌또기 그림 / 사계절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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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을 우연찮게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뭐라말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작년 한해는 황선미 선생님, 잎싹이, 초록이,
멋진 나그네을 떠올린 시간이 많았습니다.

 

원래 좋은 책은 영원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아지똥도 마당을 나온 암탉도 작년에 나란이 100만부를 돌파하는 신화를 만들어냈고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후 로 많은 변신을 해왔습니다.

황선미 선생님께서는 그렇게 영화로 애니메이션책으로 연극으로 변화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책이 기특하다고 하실 정도이니깐요..

오돌또기.그리고 6여년동안 명필름과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마당을 나온 암탉...

두근두근 개봉에 참고로 전 4번을 보았습니다. 4번을 보았지만..

여전히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처음에 만화의 캐릭터나 느낌이 너무 원작과 다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환영선생님의 그림속에 잎싹이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화려한 색채와 캐릭터들..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눈여겨본 것은

 배경의 아름다움이였습니다.

어쩜 캐릭터는 조금 더 세련되어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테고..

에니메이션북에도 잘 표현이 되어있듯이..

찔레꽃 클로버 토끼풀 수선화 제비꽃 늪의 연꽃 붓꽃등..이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보아서 인가봐요..

아마 외국에다 소개를 하여도 정말 어느 하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이였습다.


알만 낳는 암탉이 있다는 것도 사실 이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양계장에 있는 수많은 닭들은 그저 먹고 알만 낳아주는 거라는 거..

어쩜 동물들도 그런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어떤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할지

그것도 사실은 알 수 없는 부분 아닐까요??

잎사귀가 아름다운 꽃을 낳는 것이 부러워 자기의 이름을 잎싹이라 지은

우리의 주인공은 뽀얀 알을 숲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 알을 품으면서 참고 인내하고 원하는 것을 하게 되어 마냥 행복한 잎싹에게

 어김없이 비명소리가 들리우고 알을 품는 잎싹에게

먹이를 구해다 주던 나그네가 족제비에게 죽임을 당하던 그날..

우리의 초록이가 엄마하고 태어나는 것은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잎싹에게는 소중한 알에서 태어난 아기인데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어긋나있습니다...닭이 부화한 오리새끼..

아빠를 쏙 닮은 아기오리 초록이..자라나는 초록이를 보면서

잎싹은 자기의 발에 나뭇잎을 묶어 오리처럼 물갈퀴를 만들고

물가에서 생활을 하려는 노력의 모습이..나를 애잔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르기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름때문에 초록이가 힘들어 하는 것이 보기 싫기 때문입니다.

초록이 또한 지내는게 녹녹치 않습니다..잎싹엄마는 닭이라 수영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데도 자꾸만 다르다는 것만

인식시켜주는 타인들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초록이..

그래서 다시금 자기의 아버지 나그네가 살던 잎싹이가 지냈던

양계장이 있는 마당으로 집오리들과 돌아갔으나

거긴에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초록이가 나그네와 같은 신세가 되는 것을 막아준 잎싹 엄마..
그런 아들을 늪으로 데리고 와서도 외면하는 초록이를 그저 묵묵히 바라만 봐주는 엄마라는 존재..엄마는 그런 존재인가봅니다.

그런 초록이의 종족이 찾아왔고 이상한 떨림을 가진 초록은 무리에 들어가고 싶지만..

마당에서 묶여진 끈때문에 그 조차 꿈꾸기 어려웠습니다.
내가 눈물을 흘리면 본 장면은 초록이가 깰까봐 조심조심하면서

밤새 초록이의 다리의 매달린 끈을 쪼아주었던 엄마.잎싹..

나라면..어땠을까?? 나라면 그렇게 무리에 속하기 힘들면 그만 포기해도 괜찮아.

그리고 엄마곁에서 엄마랑 잘 지내자..그러지 않았을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아이가 나아가려는 방향으로

인도해주지 않고 나의 맘과 몸이 편한 선택을 하진 않았을까?

그 순간 두려웠습니다..나는 어떤 엄마인가? 잎싹이와 같은..한없는 사랑을 그리고

 다름을 인정하는 그 다름속에서도 서로 사랑할 수 있음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엄마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질문을 하고 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넘어야 할 큰 산들을 만났을 때

아이에게 큰 산을 업고 넘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강한 의지와 단단한 체력을 만들어 주었어야 하는 것이 맞을테니..

나에겐 초록이를 좋아하는 5살 8살 11살 삼남매가 있습니다.
나는 잎싹이처럼 되고픈, 그리고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그런 엄마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잎싹이가 초록이처럼 하늘을 휠휠 날 수 있었다면..

눈이 꽃잎처럼 흩날리는 하늘로 잎싹이는 자유로운 날개짓을 했을텐데..

잎싹의 외로움은 보이지 않는 연기가 되어 사라졌을텐데..

그렇게 눈시울을 붉히면서 이 책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2012년 뿐 아니라 그 어느 미래에도

 가슴속에 싸리한 감동을 주는 책으로

남기를 바라는 맘도 같이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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