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점 웅진 우리그림책 102
토마쓰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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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날씨가 있나요?

두두지씨의 날씨 상점에 어서 오세요!

어릴 땐 궂은 날씨든, 덥든 춥든 상관없이 언제나 잘 놀았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더운 것도 싫고... 추운 것도 싫고... 비오는 것도 싫고...

시원하고 청명한 10월의 가을같은 날씨만 계속 되었음 좋겠다.

하지만 4살 천방지축 우리 아이는 더우면 더운대로 물놀이를 해서 좋고

추우면 추운대로 눈을 볼 수 있어 좋고

비가오면 나가서 놀 수는 없지만 식물이 물을 마실 수 있어 좋다는

날씨좋아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날씨야, 엄마? 하고 묻는 우리 아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날씨 그림책이 나왔다.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는 토마쓰리 작가님의 <날씨 상점>이다.




비늘 마을 언덕엔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기한 물건을 파는 상점이 많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두두지씨의 날씨 상점!




꽃이 시들어 버려 슬픈 고양이에게는 소나기 풍선을,

하루 종일 잠을 못자 피곤한 개구리에게는 뭉게구름으로 만든 곰 인형을.

두두지씨의 날씨 상점에는 손님들에게 딱 필요한 날씨 물건들이 가득!

오늘의 마지막 손님은 동물 친구들이다.

"두두지 씨, 너무 심심해요! 눈싸움도 하고 싶고, 썰매도 타고 싶어요!"

두두지 씨는 심심한 아이들에게 눈사람 향수를 주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그림이 어찌나 세세한지...화면을 꽉 채워 그린 작가님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감탄감탄!

아이와 검은 고양이는 어디 있을까? 햇님은 어디에 있을까? 하며 숨은 그림 찾기를 하기도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서 꽁꽁 언 눈사람들이 원래는 어떤 동물이었을 지 맞추는 재미도.^^

귀여운 이야기와 더불어 이런 찾는 재미까지 있으니 단숨에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이 되어버렸다.

책을 읽으며 우리 공주는 어떤 날씨가 필요해? 하니

몇주 전 어린이집에서 했던 지구의 날 행사가 인상깊었던지

지구를 위해 식물에 물을 많이 주고 싶다고 소나기 풍선이 가지고 싶단다.ㅎㅎ

그리고, 엄마랑 술래잡기 할 때 안 잡히고 그네를 높게 높게 타기 위해 바람이 나오는 신발이 필요하다고.

그럼 엄마는 우리 아가가 뛰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구름 매트를 사야겠다!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사실 엄마는.....

밤에 너도 나도 잠 좀 잘 자게 뭉게구름 인형이 가지고 싶지만...ㅋㅋㅋㅋㅋㅋ

우당탕탕 야옹이 같이

비늘 언덕 마을 연작 시리즈가 나오면 넘 좋겠다.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그림책 <날씨 상점> 강추한다^^.

https://www.instagram.com/thomas_leeeeee/

▲▲토마쓰리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더 보고 싶다면 위의 링크로!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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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나무자람새 그림책 18
안드레아 파로토 지음, 루시아 데 마르코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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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개를 들어 본 하늘이,

가만히 들여다 본 풀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봄까치꽃이다.

혼자 멍하니 하늘을 보며 산책을 하던 어느 날,

어쩌다 내려다 본 발 밑에 초록 하늘같은 풀밭에 파란 주단같이 깔려있던 봄까치꽃을 본 순간부터

그 흔하디 흔한 봄까치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 되었다.

어디에나 있고, 고개만 내리면 볼 수 있지만 긴 세월 단 한 번도 눈에 띄지 않았던 꽃은

그때부터 앞만보거나 휴대폰만 바라보던 시선을 이따금 풀숲에 던지게 만들었다.

며칠 전에는 아이와 놀다가

아이가 엄마! 하늘이 주황색이야! 라고 외쳐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주황빛, 은은한 보랏빛, 잔잔히 흘러가는 구름이 올려다 본 하늘이 갑자기 생경하며 특별하게 느껴진 일이 있었다.

이렇게 평범하고 똑같이 흘러가던 그런 날들이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 본 것만으로도 특별해진 '어떤 날'이 아마 다들 있을 것이다.

그런 '어떤 날'로 쳇바퀴 같은 나날에 아름다운 색채를 더해줄 그림책

<어떤 날은...>을 소개한다.




 


 

너무 바빠서 아름다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날들.

그저 핸드폰을 보는데 너무나 몰두하는 날들.

잠시 눈을 돌리면 될 텐데.

아주 잠깐만이라도.

그저 잠시 눈을 돌리면, 밖에서 일어나는 멋진 걸 보게 될 텐데.

누군가가 뜻밖의 행동으로

너를 놀라게 하는 어떤 날.

너도 그렇게 할 수 있어.


마침 어제 휴대폰을 집에 두고 출근했다.

집에 돌아가서 가지고 가고 지각을 할까, 란 마음이 들었지만 휴대폰 없이 한 번 지내보자 싶어 그대로 갔는데

휴대폰 없이 보낸 어제 하루가 가장 업무 효율이 좋았다.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던 사소한 일들도 해냈고,

뭔가 하루를 좀 더 알차게 보낸 느낌이 들어 앞으로 종종 휴대폰 없이 출근해야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가끔 휴대폰을 두고 아이와 놀이터를 나가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즐겁게 뛰어 노는데,

휴대폰을 가지고 가면 카톡에 채팅이 쌓였을까 다시 보고

다른 앱 알림이 울렸을까 10분에 한 번 씩은 의미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의미없이 휴대폰 화면을 보고,

티비를 보고,

앞만 보고 걷고 운전하며 흘려보내는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너무 바빠서 아름다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날들.

그저 핸드폰을 보는데 너무나 몰두하는 날들.

잠시 눈을 돌리면 될 텐데.

아주 잠깐만이라도.

라는 그림책의 첫 문장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함축된 문장 속 아름답고 재미난 것들을 보여주는 따스한 그림도 내용과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이 책과 우리 아이가 나에게 평범한 날 속 특별한 날을 만들어 준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날을 선물하는 멋진 일을 찾아봐야겠다.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특별한 날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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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오믈렛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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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반찬을 많이 하면 이웃과 나눠 먹고,

이웃이 몇층에 사는 지, 가족이 어떻게 되는 지 아는 것이 당연했는데

요즘은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쳐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집은 아이가 어리다 보니 같은 단지 놀이터에서 만난 또래 아이들끼리 곧 친해져서

집에 초대할 때가 있는데, 집 근처에 아이의 친구가 살고

놀이터에서, 집에서 같이 놀 수 있다는 건 힘겨운 육아 시기에 참 큰 위안이 된다.

같이 밥도 먹고, 육아 정보도 나누다보면

육아로 생긴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이들끼리 신나게 놀며 추억도 쌓이고!

이웃 간의 유대가 많이 사라진 지금,

이웃간의 따스한 유대를 담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친애하는 이웃들에게

이번 주 일요일 정오에

블루베리 오믈렛 드시러

우리 집으로 오세요.

- 여러분의 새 이웃 클로디 드림 -



곰 그랑디오즈는 이웃에게 초대를 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옷차림도 고민하고... 예쁜 꽃도 가져가는 그랑디오즈.

클로디의 집에 도착하니 또 다른 손님도 와있다.

클로디와 손님들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상모솔새들이 그만 블루베리를 다 먹어버린다.





속상해하는 클로디에게 그랑디오즈는 블루베리가 있는 비밀의 장소를 알려준다.

클로디와 손님들은 블루베리 오믈렛을 무사히 만들 수 있을까?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작가님의 그림책 답게

그림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머그컵에 인쇄하거나, 액자에 인쇄해서 걸어놓고 싶을 정도!

집에 새로 온 책은 늘 아이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전면책장에 올려놓는데,

평소에는 잘 시간이 돼야 책에 관심을 갖는 우리 아이가 <블루베리 오믈렛>은 표지만 보고 저 책은 뭐야? 하고 물어봤다.

눈에 띄는 화려한 색감과 상황에 따라 과장되거나 축소되어 그려진 등장인물/사물이

그림을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새로운 이웃을 위해 그랑디오즈는 자신만 알던 비밀 장소를 알려주고,

클로디는 아끼던 식탁보를 꺼내놓는다.

서로 모르던 사이였지만,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끼던 것이나 비밀을 나누며 어느새 이웃들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다.

사슴이 가져온 알록달록 예쁜 케이크나 그랑디오즈가 가져온 사랑스런 수선화 다발이 함께하는

평온한 블루베리 오믈렛 소풍이 참 부럽게 느껴진다.

나도 아이 또래 이웃들과 함께 소풍을 계획해 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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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넘겨 봐 바람그림책 140
박종진 지음, 이가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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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고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참여형 그림책’

우리 아이는 사실 그림책 읽기에 크게 관심이 없다.

잠자기 전에 놀다가~놀다가~

더이상 놀 수 없을 때 자는 시간을 미루려고 그제서야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데,

책에 크게 관심없는 아이이다보니 책편식도 심한 편이라 좋아하는 책이 딱 정해져있다.

이런 독서편식쟁이 우리 아이에게도 100% 취향저격인 그림책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한번 넘겨 봐>같은 "참여형 그림책"이다.

자그마한 개미부터 커다란 코끼리까지, 독자와 책 속 캐릭터들의 힘겨루기 한판!

누가 이길까^^?




어때, 나 힘 세지?

너도 힘이 세? 누가 더 센지 시합해 볼까?



안되겠어! 힘대장을 불러오자!



좋아! 나랑도 붙자!



이건 불공평해! 우리는 그저 그림일 뿐이잖아!

다른 방법으로 붙자!

캐릭터들은 어떤 방법을 이야기할까 ㅎㅎ?

과연 시합이 어떻게 될 지는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


<한번 넘겨 봐>는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말풍선을 통해 캐릭터와 정말 대화하는 느낌을 받으며

직접 책을 조작하니 다른 책보다 흠뻑 몰입하여 읽게 된다.

깨알같은 디테일도 책을 보면 볼수록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등장 하는 캐릭터들이 커질수록 말풍선도 같이 커지고,

무거운 동물이 등장할수록 땅이 더 파이는 것과

책장이 넘어갈수록 개미가 한 마리씩 줄어드는 것 등등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그림책이기에 아마 여러 번 읽게 될 텐데,

그때마다 아이와 숨은 그림을 찾듯 이런 디테일을 찾으며 읽으면 더 더 재미있을 것이다.

촉감책, 조작북, 팝업북 같이 아이의 흥미를 끌 요소가 많은 책에서

일방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책으로 넘어올 때 흥미를 잃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때 이런 '참여형 그림책'을 꺼내준다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에 푹~빠질 것을 장담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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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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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한 상황에서,

불이 난 집에서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뭘 구할까?

보통 이런 질문을 한다면

너는 하나만 챙길 수 있다면 무엇을 챙길거니?

라고 물어볼텐데,

이 책은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이라고 질문한다.

불이 난 집에서 딱 하나만 가져 나올 수 있을 때 챙길 것은

이미 그냥 물건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이자 신념이자 소중한 기억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일까?

책을 읽기 전 한참 생각해보았다.

나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휴대폰이지만... 너무 속물같나...?

우리 아이 앨범? 하지만 앨범 사진은 전부 휴대폰이나 외장하드에 있는 걸!

아 아니야... 금붙이 모아둔 걸 가져와야지! 역시 속물같지만...

우리 아이는 사탕과 초콜릿이 가득 든 자기 가방을 가져오겠다고 ㅎㅎ.

이런 대답을 하는 아이의 순수함이 사랑스럽다.




 


책은 선생님의 질문과, 아이들의 저 각자의 답으로 이루어져있다.

따스한 감성의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답에 독자가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누군가는 나처럼 휴대폰이나 값어치 나가는 것을,

누군가는 추억이 깃든 물건을,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모으고 조립한 것을...

아이들마다 다 다른 사연을 들며 자신이 선택한 것을 말하고

대답을 할 때 마다 아이들은

친구의 선택에 동의하거나 반박하며 깊은 대화를 나눈다.

하나의 물건을 선택함에 얼마나 길고 많은 이야기가 그 속에 담겨있는지...

아이들과 가치나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

"너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니?"라는 질문은 어렵다.

아직 가치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생각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을거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사람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다르다는 것또한 알게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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