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삶이 흔들릴 때마다 꼭 한 번 듣고 싶었던 말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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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좋아한다.
그의 영화는 특별함없이 특별함을 지닌 묘한 감성이 매력이다.
그래서 영화들에 맞춰 나온 소설도 좋아한다.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이라 주변 친구들은 그의 소설이나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 대화를 나누기엔 무리가 있어 혼자만 간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박애희작가님 역시 그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기뻤다.
특별하지 않은 듯한 특별한 감성.
아마 너무 흔해서 바로 확 와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빠는 뭐가 되고 싶었어? 되고 싶은 사람이 됐어?]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에서 나온 극중 아이의 질문에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던 어린 나와 어른이 된 내가 얼마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뼈아프다]라고 말한 작가의 문장을 눈에 새기며 나 역시도 뼈아플 수 밖에 없어 영혼에 깁스라도 해주고 싶었다.
꿈을 이루는 사람이 몇이나 있냐고 되물어 생각해보면서도 꿈을 이룬 이들처럼 나는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을까에 질끈 눈을 감고 생각을 닫기도 한다.
그럼에도 못난 어른 나쁜 어른이 되진 않았으니 아직 희망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해녀들의 이야기 편에서는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 만큼만 있다 오거라]라는 말처럼 나의 숨이 정해져 있는것을 알면서 욕심을 내면 물속에서 숨을 먹고 그것은 생명과도 직결된다.
꿈과 나의 숨. 꿈을 꾸되 내 삶의 호흡을 알고 딱 내 숨 만큼만 노력하면 가장 적절한 보상들이 삶의 선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서 여주인공의 어머니는 평범하다 못해 어리버리하지만 잘하고픈 맘이 큰 그녀에게 토오루는 토오루답게 천천히 해나가면 돼라고 말해준다. 남의 속도를 보며 조바심 낼 필요없이 누구나 내 숨만큼 나답게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엑스맨의 이야기도 그렇고 아는 것들이 함께 나오니 나의 경우는 좀더 흥미를 가질 수 있었고 책이 어렵지 않아 쉽게 잘 읽어내릴수 있어서 좋았다. 중간에 엽서가 있는줄 알고 당겼는데 엽서처럼 삽지가 중간 중간 같이 제본되어 있어 그 부분도 좋았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신게 아닐까.

설리의 이야기가 있던 부분에서는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당시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서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연예인의 죽음일 뿐이지만 나는 외로우면서 이유없는 미움 속에서 사랑받고 싶었던 한 어린 여성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었다.
사랑받기만 하기에도 너무 예뻤던 사람.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삶이지만
때론 그 어긋남이 예기치 못한 선물을 줄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반듯한 선이 엇갈려 그 속에 별모양을 만들어 낸다면
얼마나 특별해질까.
우리들 인생에서 별모양 하나쯤은 가져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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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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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라면서 정확하게 무엇이 좋다라고 콕 집어 꿈에도 등급을 매긴다.

'사'자가 들어가는게 좋다고, 그 다음은 공무원, 그리고 인기 연예인 등 등.

안전한 직업을 위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데

도통 행복하지 않은 세상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눈에 보이지않으면서도 차곡 차곡 쌓여

많은 인구가 우울증으로 괴로워한다. 때론 세상을 등지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꿈꾸는게 아니라 번듯함을 위한 꿈을 꾸는 세상.

그래서 어쩌면 만족도도 행복도도 낮은지 모른다.


만족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안에 사랑과 그 사랑을 향한 열정이 소멸되서가 아닐까.

세상을 사랑하지 못하고,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나.

그런 나 자신이 외롭게 외롭게 가라앉는 섬처럼 떠있는게 지금의 우리 모습이 아닐까.

심리치유사로 오랜세월 상처 안은 이들을 만나온 작가 루이스 헤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세지인 책이다.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며 끝없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이야기 해주라는 유언같은 당부들.

눈 딱 감고 21일 동안 하루에 한 단락씩 그녀의 당부대로 시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다. 요즘의 말로 손발이 오그라들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고 사랑한다 말하는데에 인색하게 살아온 우리니까.


너무 당연한 것들이 오글거리는 일이 되어 있으니까.

그래도 의식을 변화시키며 실행 해 본다면 분명

스스로에게 많은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느순간 거울을 보는걸 꺼려하게 되었다.

체중도 증가하고 나이에 맞춰 생기는 여러가지들로

거울 속 나 자신을 마주하는게 싫어졌다.

그래도 책을 읽던 순간 만큼은 손거울로 거울 속 나를 마주했다.

당장은 힘들지만 시간을 조금씩 늘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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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근원에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믿음이 자리잡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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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다는 믿음이 두려움으로 이어져 매번 실패하고 마는 나 자신을 떠올리며

부족하니 해보는거라고 배워가는거라고 다독여봐야겠다.

부족하다는 믿음을 나는 배워가는거고 잘 배울거라는 믿음으로 변화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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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제는 두려움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두려움을 품는 양상이다.

우리는 두려움과 맞닥뜨렸을 때 강력하게 대응할 수 도 있고 무력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두려움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는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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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가 마음 속에 두려움을 가진다.

그럼에도 왜 사람들은 다른 결과를 가져올까.

나의 경우는 무력하게 항복해왔다.

혼잣말에서부터 늘 포기가 앞섰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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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엄청난 기적의 치유제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삶에서 기적을 일으킨다.

필자는 어떤 문제든 최선의 해결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안 팎으로 나에 대한 모든 것을 깊이 존중한다는 뜻이다.

또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라는 기적에 깊이 감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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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질 것 같아도

나 자신을 사랑하며 일으켜 세워야 한다.

내 안의 나를 일으켜 세워 줄 사람은 타인이 아닌 결국 나 자신이다.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타인이 사랑하는 나 자신이

안에 잠든 상처를 일으켜 세워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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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가지 삶의 태도 - 나폴레온 힐의 마지막 인생 강의
나폴레온 힐 지음, 유혜인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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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을 읽어본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책을 꼭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데일 카네기하면 인간관계론 성공학 저서로 유명한 인물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데일 카네기처럼 나폴레온 힐 역시 인생에 관한 지침이 될 책을 출간한 인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작가이기도 했다.

최근 몇개월간 갑작스레 이런 류의 책에 관심을 가지며 읽어 알게 된것이고 본래 이런 류의 책을 잘 읽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제 인생을 조금 인지할 나이가 되어서가 아닐까.

젊음이란 것은 때론 무모하게 만들 정도로 열차처럼 달리는 일에만 정신을 쏟는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처음 탄 열차가 신기하고 들떠서 정면만 바라보며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여행객 같았다. 하지만 이내 이 여행이 장거리임을 깨닫게 되는 시기가 오면 자연스레 창밖을 보며 주변을 살피게 된다. 인생이 딱 그런 것 같다. 신나게 들떠서 어디든 갈수 있을 것 같고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오랜 시간 앉아있다보면 엉덩이가 쑤시고 목도 마르고 뭔가 바깥의 공기도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진다.

그 열차에서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으면 이내 불안해져 남을 살피며 어영부영 따라서 내리거나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기도 한다. 나폴레온 힐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들이 바로 딱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의 최종 목적지를 정하고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 굳게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믿음을 기둥으로 삼아 해야 할 일들을 차곡 차곡 해나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옳은 믿음으로 남을 해할 마음이나 복수의 마음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그,

오로지 믿음은 자신을 향해야 한다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많은 유명인들과도 교류를 했을 정도로 그는 사회성도 좋았던 것 같다. 발명왕 에디슨을 비롯해 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 시기에는 기적같은 시대가 아니었을까.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는 현실이 모든 것을 만들게 했다. 라는 뤽베송 감독의 말처럼

지금과는 다르게당연한 편리함이 없던 시대에서 어떠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해낼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며 살아온 그들의 시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이 시대가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에 우리의 도전과 믿음들이 좋은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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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람도 있습니다.

쉬운 길, 정직하지 않은 길, 가장 장애물이 적은 길을 택해요.

모든 강이 굽어지듯 그들은 비뚤어지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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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인생을 살며 여러번의 실패를 겪을 겁니다.

인간의 운명은 여러차례 시험을 받는다고 하죠

실패도 수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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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공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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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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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달리기에서는 폭발적인 스타트와 짧은 순간의 스피드로 결승선을 통과해 승부를 가른다.

그렇다고 해서 그 승부는 순간의 폭발력만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순간을 위해 무던히 달리고 스타트 연습을 하고, 

다리의 힘을 키우는 트레이닝을 걸친 인고의 버팀 끝에

이루어진 노력들의 경기이기에 우리는 승자를 떠나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곤 한다.


어릴 때에는 막연히 그렇게 승부사였던 이들, 뭔가를 이루어 낸 이들을 부러워하던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으며 그 뒤에 숨겨졌을 많은 노력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세상살이

운명처럼 쉽게 얻어지는 것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쉽게 나타나주지 않는 결과들이란 것을 안다.

그럼에도 현재는 흙수저 금수저 다이아수저등을 언급하며 쉽사리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며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몰론 같은 곳을 가더라도 걸어서 가는 것과 비행기를 타고 가는 차이는 상당히 다르다.

그렇다고 목적지에 가는 것마저 포기해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란 생각이 든다.


삶이란 목적지에서 누군가를 보며 나는 왜 저렇게 타고나지 못했을까 

왜 나는 좋은 환경에 태어나지 못했을까.

그런 한탄을 하며 주저앉기보다 나 자신이 할수 있는 것들, 

시간이라는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공평함 속에서 계속 나아가야 하는 점을 말해준다. 


삶의 가치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라는 존재를 내 삶에 올리는 것, 내가 누구인지를,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것,

나 자신을 내가 알아가는게 삶의 가치가 아닐까.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다.

그저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 자신이다.

나는 부끄러운 사람인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렇기에 좀 더 만족스러워지고 싶다.

그리고 그 만족스러움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해야 할 일이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노력하고 버티며 걸어보는 것이다.


나에게도 아이돌을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역시 아이돌은 어린 사람들이 즐기는 전유물쯤으로 생각하게됐다.

그러다 최근 좋아하는 아이돌이 생겼다.

그런데 그 아이돌의 한 멤버는 누구나 인정하는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아이돌 1위에까지 이름이 올랐을 정도의 노력파였다.

뛰어난 인재였음에도 가수라는 벽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어중간함을 가진 자신이 늘 불안한 위치라는 것을 알아 그 불안함을 없애려

무던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멤버.


인이어가 부족해 라이브가 가장 불안한 멤버에게 주자고 했던 인이어가 자신에게 와서

혼자서 많이 울며 부족하지 않으려 노래연습을 했다는 멤버.

그래서 점점 더 많은 파트를 부르고 있는, 열정과 노력의 아이콘이 된 멤버.

무용과 수재였음에도 가수로서의 안무는 무용과 달라 처음에 안무 연습을 하며

많이 울었다고 한다.

안되는 안무를 어떻게든 되게 만들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고

그 덕에 지금 그의 춤은 세계가 인정하는 돋보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아마 그가 그렇게 견디고 버티며 노력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자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의 그런 노력들이 부럽다. 어떻게 그렇게 노력할 수 있었을까.

노력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재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버텨낸 이들이 갖는 영광의 열매가 달콤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요즘 많이 표현하는데

세상에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많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는 이들에게는 늘 열심히 계속해서 노력하는

자신의 믿음과 묵묵함이 있다.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함처럼 보이는 노력들이 있다.

그들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그것을 알기에 누군가의 칭찬일색에도 묵묵히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이 책의 저자 웨이슈잉은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란 책으로 먼저 유명해졌었다.

예전에 서점에서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란 책을 찾는 학생이 점원과 내옆을 스쳐 지나가며

책을 찾던 것을 계기로 기억하고 있던 책이다.

모두가 동경하는 하버드지만 그들에게 특별함이란 결국 철저한 시간관리와

자기 관리라는 점을 보면서 아주 평범한 것이 특별함을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저 평범한 바위에 묵묵히 징을 대며 몇년에 걸쳐 돌을 깎는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 세계 곳곳 돌에 세겨진 불상들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깍아 다듬어 가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멈추지 말자. 

남과 비교하기 이전에 나의 부족함을 알고 그 부분을 채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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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초엽 지음 / 허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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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얼리언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여주인공이 외계 생명체인 에얼리언과 우주선에서 싸우는 sf영화로

외계생명체는 무섭고 두렵고 흉칙한 존재로 생각하며 자랐다.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겼지만 sf장르의 소설은 즐겨하지 않았다.

읽으며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상력이 sf장르에서는 나에게 한계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읽기 전까지 고민을 좀 했었다. sf장르라는 말에 상상의 한계에 부딪혀

읽기 힘들었던 지난날 sf 소설들이 생각나서다.

하지만 많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책이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작가가 여성이여서인지 새로운 sf의 세계를 평화롭게 잘 묘사해준 것 같다.

지구와 우주, 떨어질 수 없는 공존의 공간에서 또 다른 행성에 대한 미지의 그리움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생명을 다하고 눈을 감은 이들에게 우리는 흔히 돌아가셨다. 하늘나라로 갔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땅에 시신을 뭍지만 영혼은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을 이야기하며

저 멀리 영혼의 고향을 향해 날아갔다고 표현한다.

어쩌면 우리의 영혼은 정말 우주에서 오는게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미지의 향수를 잠시나마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침략과 전쟁이 아닌 평화와 공존, 그리고 우주를 향한 어떤 그리움의 sf 소설이다.

표지의 제목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은 가족을 어느 행성에 이주시킨 뒤 함께 가려했지만

과학자라는 신분으로 타이밍을 놓치고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며 백년을 살아온 여성 안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부 담당자의 제지를 뒤로한 채 만날수 있을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있을 행성을 향해 그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안나의 모습이 쓸쓸하면서도 비장하며 희망적이었다.

우리는 때때로 쓸쓸함을, 외로워질 것을, 뻔할것 같다는 불안감을 안고서도 굽히지 않고 가는 이들을 본다.

만류하는 이들의 사이에서도 가야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견고한 믿음인지도 모른다.

만날지도 모른다 라는 믿음 말이다.

소수이기에 포기해야 한다는 개인의 아픔들.

그런 속에서 피는 그리움과 믿음을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안나의 우주비행이 무사히 마쳐 가족들 품에 잠들었기를 바래본다.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고 해서 갈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가야하는 것,

망망대해같은 우주속에서 오랜 세월이 걸려서라도 가야 하는 길이 있다.

그 길을 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던져야 할 것은 과연 비난일까, 제지일까, 아니면 무사를 향한 응원일까.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소설 속 안나처럼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을까.

안나가 알았던 것 처럼 내가 가야할 곳을 알고 싶다.

어쩌면 우주에서 떠돌고 있는 것은 안나가 아니라 우리 자신인지도 모른다.

이런 류의 sf라면 sf가 힘든 나라도 얼마든지 또 만날 준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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