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 승부는 폭발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에서 갈린다
웨이슈잉 지음, 하진이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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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달리기에서는 폭발적인 스타트와 짧은 순간의 스피드로 결승선을 통과해 승부를 가른다.

그렇다고 해서 그 승부는 순간의 폭발력만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을까.

그 순간을 위해 무던히 달리고 스타트 연습을 하고, 

다리의 힘을 키우는 트레이닝을 걸친 인고의 버팀 끝에

이루어진 노력들의 경기이기에 우리는 승자를 떠나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곤 한다.


어릴 때에는 막연히 그렇게 승부사였던 이들, 뭔가를 이루어 낸 이들을 부러워하던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으며 그 뒤에 숨겨졌을 많은 노력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세상살이

운명처럼 쉽게 얻어지는 것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쉽게 나타나주지 않는 결과들이란 것을 안다.

그럼에도 현재는 흙수저 금수저 다이아수저등을 언급하며 쉽사리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며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몰론 같은 곳을 가더라도 걸어서 가는 것과 비행기를 타고 가는 차이는 상당히 다르다.

그렇다고 목적지에 가는 것마저 포기해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란 생각이 든다.


삶이란 목적지에서 누군가를 보며 나는 왜 저렇게 타고나지 못했을까 

왜 나는 좋은 환경에 태어나지 못했을까.

그런 한탄을 하며 주저앉기보다 나 자신이 할수 있는 것들, 

시간이라는 누구나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공평함 속에서 계속 나아가야 하는 점을 말해준다. 


삶의 가치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이라는 존재를 내 삶에 올리는 것, 내가 누구인지를,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는 것,

나 자신을 내가 알아가는게 삶의 가치가 아닐까.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다.

그저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 자신이다.

나는 부끄러운 사람인가?

부끄럽지 않은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렇기에 좀 더 만족스러워지고 싶다.

그리고 그 만족스러움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해야 할 일이 계속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노력하고 버티며 걸어보는 것이다.


나에게도 아이돌을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역시 아이돌은 어린 사람들이 즐기는 전유물쯤으로 생각하게됐다.

그러다 최근 좋아하는 아이돌이 생겼다.

그런데 그 아이돌의 한 멤버는 누구나 인정하는

그래서 가장 선호하는 아이돌 1위에까지 이름이 올랐을 정도의 노력파였다.

뛰어난 인재였음에도 가수라는 벽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어중간함을 가진 자신이 늘 불안한 위치라는 것을 알아 그 불안함을 없애려

무던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는 멤버.


인이어가 부족해 라이브가 가장 불안한 멤버에게 주자고 했던 인이어가 자신에게 와서

혼자서 많이 울며 부족하지 않으려 노래연습을 했다는 멤버.

그래서 점점 더 많은 파트를 부르고 있는, 열정과 노력의 아이콘이 된 멤버.

무용과 수재였음에도 가수로서의 안무는 무용과 달라 처음에 안무 연습을 하며

많이 울었다고 한다.

안되는 안무를 어떻게든 되게 만들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연습했고

그 덕에 지금 그의 춤은 세계가 인정하는 돋보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아마 그가 그렇게 견디고 버티며 노력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자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의 그런 노력들이 부럽다. 어떻게 그렇게 노력할 수 있었을까.

노력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재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그 어려운 것을 버텨낸 이들이 갖는 영광의 열매가 달콤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요즘 많이 표현하는데

세상에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많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선한 영향력을 일으키는 이들에게는 늘 열심히 계속해서 노력하는

자신의 믿음과 묵묵함이 있다.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함처럼 보이는 노력들이 있다.

그들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그것을 알기에 누군가의 칭찬일색에도 묵묵히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이 책의 저자 웨이슈잉은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란 책으로 먼저 유명해졌었다.

예전에 서점에서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란 책을 찾는 학생이 점원과 내옆을 스쳐 지나가며

책을 찾던 것을 계기로 기억하고 있던 책이다.

모두가 동경하는 하버드지만 그들에게 특별함이란 결국 철저한 시간관리와

자기 관리라는 점을 보면서 아주 평범한 것이 특별함을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저 평범한 바위에 묵묵히 징을 대며 몇년에 걸쳐 돌을 깎는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 세계 곳곳 돌에 세겨진 불상들이 존재하듯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깍아 다듬어 가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멈추지 말자. 

남과 비교하기 이전에 나의 부족함을 알고 그 부분을 채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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