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넘치는 생각 때문에 삶이 피곤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제목부터 딱 나를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관심이 가던 책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내가 생각이 많은 줄 몰랐다.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르게 '걱정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심리검사를 받고서야 '내가 남들과는 다르게' 무수히 많은 생각들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께서

"이정도 수치면 하룻동안, 생각이 없이 고요한 순간은 많이 없으시겠어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00씨처럼(나) 그렇게 많은 생각들을 하룻동안 다 하지 않아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나의 상태를 알린 내 친한 지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나처럼 생각이나 고민, 걱정들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힘들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끌렸나보다. 세상에는 나와같은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 반가워서.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쩌면 너무 많은 생각들의 홍수에서 스스로가

본능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회피법으로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순간은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스스로의 생각을 멈추는 대신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책을 읽는 순간에도 잠시 딴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순간 책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음과 동시에 딴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들어

다시 페이지를 되돌려 읽으며 책을 이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각 과민증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우울증의 위기를 여러 차례 겪은 후에도

잠재적이지만 강력하게 삶의 기쁨을 간직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각이 과민한 사람은 한줄기 서광이 비치기만 하면 언제라도

되살아날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누군가에겐 무의미한 문장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읽는 순간 나 자신이 떠올랐다.

힘들지만 어느 한줄기 서광에도 다시 밝아지는 스스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모든 것이 무너지고 견디기 싫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때에 불연듯 찾아온, 예기치못한 지인의 안부전화나 선물에

언제그랬냐는 듯 밝아지는 나 자신이 있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스스로가 사람운, 지인운이 좋은 사람이란 걸 자각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지인의 전화에

"꼭 힘들때 너에게 전화가 오더라. 참 이상하지?

마치, 지금 내가 힘들다는 걸 알고 있는 듯이 전화가 오더라. 혹시 텔레파시 쓰니?"

라는 농담을 건내기도 한다.


선생님과의 상담에서도 그런 부분이 두드러졌다.

"부정적인 것들 중에서도 긍정적인 것이 꼭 하나씩 끼여있다. 그것은 좋은 희망이다."

한줄기 서광에 언제든 되살아날 준비를 한다는 것이 어쩌면 이런 부분이 아닐까.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상당수는 자기 생각의 미로에서 헤매지 않기 위해

큰소리로 혼잣말 하는 버릇이 있다. ~ 만약 여러분에게 혼잣말하는 

버릇이 있다면 안심하라. 


누가 여기에 또 내 이야기를 적어놨나?.

혼잣말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예전에는 혼자 일하다 최근 여러사람과 일을 하면서

종종 나에게 무슨말을 했는지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 혼잣말이었어!라고 말하면서도 대다수는 혼잣말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한국인은 다른나라보다 혼잣말을 잘 하는 편이라는데 

그런 중에서도 더 혼잣말을 잘하는 유형이라니. 외국에서보면 나는 얼마나 

특이한 사람일까. 하지만 책에는 그것은 미친게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진정시키고 정리해주는 역할이라고 명시해주고 있다. 

그러니 나와 같은 사람은 안심하자.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 

강박충동장애, 과식증, 불면증이 올수 있다고 한다.

도움이 될만한 팁으로 단백질 섭취, 운동, 새로운 것을 해보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가 소개되어 있다. 이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나에겐 운동이다. 운동을 생활화시키는 것이 참 어렵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심리조종자에게 걸려들기 쉽다는 부분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주변에 심리조종자가 없는 듯하고,

스스로가 걱정이 많아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저자가 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스스로가 좀더 심리조종자를 조심해야겠다는 자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의 예민함에 주변인들이 느꼈을 힘듦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잘 맞춰준 주변인들이 고맙게 느끼진다.

지인들은 보통보다 과민한 나를 제대로 봐주고 이해해주며 함께 해왔던 것 같다.

닥치는 대로 쌓은 창고를 정리하는 것 그것이 싹다 없애라는 것이 아닌

멋진 서재로 만들라는 부분이 참 좋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분명하다.

다빈치는 그 전형적인 초상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천재성을 가진 이들에게도 있었던 정신적 과잉 활동인.

그러니 스스로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아닐까 하고 낙담하는 이들이

있다면 안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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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책쓰기 (저자 특강 초대권 수록) - 고객을 불러오는 콘셉트 기획부터 베스트셀러까지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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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다.

어째서 책쓰기일까? 보통은 글쓰기라고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 책이다.

글쓰기가 말 그대로 글에 관련된 문법 등을 정리해서

쓰는 법에 관한 것라면 책쓰기는 조금 다르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쓰기는 당신이 살아온 시간 속에서 피, 땀, 눈물과 노력을 통해 

얻어진 프레임 문제해결력을 찾고 정리해내는 과정이다. 

당신이 쓴 한 권의 책은 당신이 문제를 해결할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좋은 도구다.


저자는 이와 같은 말과 함께 3개월정도의 시간을 책쓰기에

몰두해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요즘같은 언택트 시대에서도 

여전히 책쓰기가 필요함을 전하고 있다.


'비대면'이란 말의 '언택트'는 어쨋든 '대면'이 핵심이다.

직접 만나느냐 간접적으로 만나느냐에 따른 구분이다.

결국에는' 대면=연결'이 본질이다.


비대면이라고 하지만 말그대로 비대면으로 생활을 영위할수가 없음을

우리는 지금 일상속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인간이 왜 사회적 동물인지, 무리를 이루는 동물인지를 체감

할 수 밖에 없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비상식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자가격리를 어기며 날뛰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비대면을 해야 하는 이해적 상식보다 비대면의 통제된 부자유가 

이긴 순간이다.

직접 만나느냐 간접적으로 만나느냐에 따른 구분이란 말이 와닿는다.

우리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대면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데에 한계가 있다.

이런 비대면 시대에 TV나 유투브와 같은 전자기기와 책이 없이

우리는 어떻게 이겨낼수 있을까. 이미 그런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에겐 이길 수 없는 난제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나는 말은 되는데, 글쓰기는 약해서...... 그런데 책은 어떻게 쓰죠?"

라고 묻는 강사가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강사라는 직업 대신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게 좋겠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글을 쓰는게 어렵다니. 

그건 글을 쓰는 행위가 상당한 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예전에는 학식있는 이들이 내는 문학장르가 글쓰기이자 책쓰기의

표본이었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행위에 너무 지나치게 거품이 

붙어버렸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어릴적 학교에서 다같이 모여 글짓기를 할 때면 

글쓰는건 어렵다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부터 고민했으니 말이다.

내 짝의 글이 교내 글짓기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교내 아침방송에 

낭송된 적이 있다. 어렸던 나에겐 그저 아무것도 아닌 듯한 글인데 

왜 금상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국어선생님이 국어수업에 

어쩜 그렇게 글을 잘썻느냐고 칭찬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런 포장없이 썼고, 

내가 생각한 글짓기는 국어수업에 나오는 시나 소설처럼 그렇게 

쓰여져야만 멋진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그 차이로 이해할수

없었던 것 같다.

어린 나는 거창해야만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때론 가장 순수한 것이 가장 거창할 수 있음을 지금은 안다.

저자의 말처럼 그 글에는 그 친구의 살아온 시간 속,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던 게 아닐까.


책쓰기에서는 '호흡'이 중요하다.

~

하루치 숨을 한번에 몰아 쉴 수 없는 것처럼,

하루치의 원고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는 책쓰기 

호흡을 익혀야 한다.


책쓰기의 호흡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올렸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아침에 일어나면 

글이 써지든 안써지든 무조건 자리에 앉아서 글을 쓴다고 한다.

대작가인 만큼 이미 자신의 책쓰기 호흡을 잘 익히며 습관화 한 것 같다.

책쓰기,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조바심에 글이 안써지면 

나는 재능이 없나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극중에 작가로 나오는 인물들이 앉아서

글을 쓰고 있으면 세상에! 저렇게 쉽게 써진단 말이야? 

저 재능 부럽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현실은 컴퓨터 앞에서 멍때리며 구상이 떠오르길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힘든 것인데 하물며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쉬울리가 없다. 그러니 조영석 저자의 글처럼 

책쓰기의 호흡을 기르는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쓸때 내가 전하려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저자는 당신이 쓴 책에는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라고 한다.


메시지가 담긴 책은 사람을 살린다.

메시지가 담긴 책은 사람들이 꿈을 꾸게 만든다.

메시지가 있는 책은 좌절한 사람에게 소망을 준다.


이상하게도 나는 책을 읽을 때 저런 이유로 책을 고른다.

이 책의 메시지는 얼마나 나에게 꿈을 꾸게 하고 소망을 주며 

어떤 감정과 의미를 줄까를생각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기준의 감정선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남들은 그렇지 않다는데 특정 부분에 혼자 울컥해서 우는 책들이 있다.

아마 나는 그 책의 눈물 부분에서 나만의 어떤 메시지를 찾아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 메시지는 내가 찾던 메시지였을 것이고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인지 모른다.

책을 내고 싶은 이들이 읽기에도 좋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인 

내 입장에서는 저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를 알수 있고 

그들이 기하는 노력들이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할수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구상하고 있음을 알수 있어 고마움을 느낄수 

있는 독서였던 것 같다.


좋은 책에는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을 다시금 회복의 땅으로 

이끄는 능력이 있다.


요즘 하버드관련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어쩌면 그 이전부터 나왔을 테지만 최근에 관심을 갖게된 

나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도)

어떤 종류의 책이든 나를 회복시키는 좋은 책에 선입관을 두지 말자.

동화책을 읽다가도 희망을 찾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세상에는 참 좋은 책들이 많다.

세상의 많은 책들은 자신을 읽는 이들이 이 속에서 좋은 메시지를 

발견하길 바란다.

세상의 많은 저자들은 그런 마음으로 한자 한자 글을 맞춰 책을 만든다.


이 책을 읽고서 영향을 받아 누군가가 쓴 한 권의 책이 또 언제 어떻게 

우리랑 만날지, 조금은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독자로서

책을 쓰는 저자, 책을 만드는 출판사, 그리고 책 한권이 

나에게 닿기까지 지나쳐 온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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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대들, 그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 가난, 질병, 환경, 인권 등 위기를 이겨낸 평범한 10대 33명의 놀라운 이야기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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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든 촛점이 질병에 집중된 2020.

자유롭지 못한 2020년 이전인 2019년에 한국에서도 전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환경운동가가 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느 십대들과는 다른 수수한 얼굴에 다소 강한 인상을 풍기며 당차게 

어른들을 야단치던 그레타 툰베리.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어리다고 자신들의 발언을 듣지 않는 어른들에게 

미래는 지금 자신과 같은 어린 세대의 직접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며 

당차게 변화를 촉구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수업 대신 금요일마다 피켓을 들고 환경운동을 하는 일.

분명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대다수일것이다.

 

툰베리의 나라 역시 그러했지만 그녀는 당차게

"우리의 미래가 지금 더 중요하다"를 외쳤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앞장서야 할 어른들이 가장 

움직이지 않는다는데에 통감한다.

 

그리고 툰베리의 발언처럼 지금의 어린 학생들에게 돌아올 

미래의 지구가 지금과는 다를 것을 분명히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그렇다면 "가장 들어야 할 사람은 누굴까"

 결국은 기성세대인 우리가, 어른들이 가장 듣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 맞다.

 


아름다운 자연유산, 후대에 깨끗하게 물려줘야 합니다. 

라는 문구가 한동안 많이 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자연보호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

 조금은 개선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갈길이 멀다.

 

이 책에는 이처럼 세상을 향해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외치고 

맞서 싸우기도 하는 어린 십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툰베리 뿐 아니라 이토록 많은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싸우고 있다니 놀랍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충격적인 이야기는 메모리 반다의 이야기다.

말라위에서 오랜 시간 내려온 전통이란 것에 구역질이 일어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아이들을 캠프라는 곳에 모아놓고 노파가 성교 

방법들을 계속해서교육하고, 그날이 되면 지역사회에서 고용된 하이에나라는

남성과 억지로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소녀들은 임신과

에이즈 등 성병에 노출되고 임신을 하면 억지로 결혼까지도 해야 한다고 한다.

더 충격적인것은 경제적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정에서는 열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까지 이 캠프에 보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이 좋아 조혼풍습이지 지역사회가 인정한 성폭행이 아닌가.

 

반다의 동생은 11살이란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 16살에는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다고 한다. 

끔찍한 일들이 여전히 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잠깐동안 해외 아동을 후원한 적이 있었다

조혼풍습이 있는 지역이기에 후원을 해서 아이가 교육을 받고 억지로 

조혼을 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는 대목에 후원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아동이 이사를 가서 후원단체의 지역을 벗어나 더이상 

후원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들었다. 그저 그 아이가 조혼을 강요

당하지 않고 잘 성인이 되었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조혼풍습이 말라위와 또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없어져가길 바란다.

  

청소년이 읽을수 있도록 누군가가 잘 알려주는 방식의 문장들이지만

어른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전혀 반성의 마음이 들지 않는 어른이 있다면

그건 정말 이 책에 나온 아이들처럼 많은 변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훌륭한 어른이거나 아니면 전혀 미래와 지구에 대해 마음이 없는

무의미한 지금을 사는 부끄러운 어른일 것이다.

 

하루 하루 우리가 늙어가는 만큼, 지구도 늙어간다.

우리가 내놓은 많은 환경적 오염과 전쟁 등으로 인해.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것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인류가 미래를 행해 걷고 있다는 뜻이다.

계속 이어질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지구의 미래는 함께 회복되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지킬수 있는 인류를 위한 교육은 필수적이다.

 

이 책의 아이들처럼 당장 뭔가를 이뤄내기 위해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해나갈수 있는 작은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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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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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설민석 강사가 진행하는 [ 벌거벗은 세계사] 라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

그 첫번째 이야기가 독일의 제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역사였다.

일본의 지배하에 많은 아픔과 투쟁, 그리고 결국 일궈낸 독립 역사의 우리나라.


그래서 더욱 우리나라는 독일의 유럽 점령,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역사에

관심이 많은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안네 프랑크 이야기는 예전에 학창시절 중학생 시절쯤 들었던 기억이 난다.

주변 친구들은 안네프랑크라는 책 자체를 접하고 읽었던 것 같은데 당시의 나는

그런 책을 사서 볼 여유가 없었고 학교 도서관이란 시스템도 지금과는 달랐기에

쉽게 찾아 볼수는 없었던 것 같다. 잠깐 들은 이야기였음에도 나는 안네한테 많은

감정을 품었던 것 같다. 당시 십대의 소녀들은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세월이 한참이나 흘러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고 읽게 되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와 먼저 알게된 책인데 안네 프랑크 이야기와

연결된 책이라기에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이 책의 제목인 문장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 중에서 나온 문장이다.

암울한 배경에서 하루 하루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소녀가 지닌 마음의 문장이

이토록 따뜻할수가 있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어쩌면 그런 배경 속에서 더욱 희망을 바랬기에 생긴 마음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서로를 핍박하지 않고 사랑하는,

선함 마음이 가득한 그런 세상을 꿈꾸었을 것이다.


자연과 햇빛, 자유,

당신 안에는 항상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모든것들이 당신을 도와줄 거라고 믿어야 한다.

(안네의 일기 중)


독일에 의해 강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빼았긴 안네.

우리는 우리 안에 담긴 많은 좌절과 슬픔으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있다.

타인에게 강제로 빼앗김을 당한 안네가,

우리 자신에게서 우리가 강제로 빼앗은 마음들을 다독이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가두어 우리가 어둠 속에 있다고 해도

우리 안에는 항상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내가 최근 사랑한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는 안네가 우리에게 해주는 말과

의미가 같은 문구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디이아 무엇이 남았느냐? 모든게 무너지고 모든게 사라졌다."

"무엇이 남았느냐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남아 있으니까요."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 ----


내가 남아 있는 이상 내 안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안네가 좋아했던 반딧불처럼, 우리 안에는 우리만의 반딧불이 반짝인다.


생일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삶이라는 선물을 해마다 다시 받는 것이니 말이다.


그저 매해 찾아오는 생일, 하룻동안 행복했다가 케이크를 베어물거나

미역국을 먹음으로 잠깐의 행복을 느끼는날이라 생각했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문장이었다.

생일이란 것은 한 해라는 삶을 잘 살았으니 다시금 새롭게 살아가자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는 것을 왜 쉬이 잊고 살까.

삶이라는 선물을 받고 좀더 행복해지는 것. 작년보다 올해 더 행복할 것.

그것이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것을 잊고 살았다.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매해 새로 주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


삶에는 중고가 없다.

누군가가 쓰다가 싫어져서 버린 삶을 다른이가 쓸수 없다.

내 삶은 나만이 쓸 수 있는 나의 맞춤 선물인 것이다.

그러니 반복되는 것이 아닌, 늘 새것을 새로 받는 것이었다.


다윗의 별은 독일이 유대인을 구별하기 위해 겉옷에 달도록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본래의 의미대로 유대인들의 신의 방패가 되어

그들의 역사이자 의미가 되었다.

하늘 아래에서 가장 빛나는 그들의 마음의 별이다.


우리 안에, 우리의 어둠으로 묻힌 행복이라는 별하나

오늘은 빛날수 있도록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


I still belive people are really good at heart.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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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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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문화를 대변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장르가 아닐까.

우리의 문학에 주로 등장하는 우리만의 문화코드에 일제강점기, 남북의 대립이 있다면 미국의 문학에 등장하는 문화코드는 주로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이다. 이런 코드는 때론 아픔과 화해 치유를 전달하면서 슬픔 또는 희망을 전달한다. 니클의 소년들이 전하는 메세지는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소설에서 익숙한 우리의 문화코드가 자꾸만 비쳐보일까.

읽는 내내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형제복지원 사건이 떠올랐다.

작가는 이 책이 허구이며 등장인물은 모두 자신의 상상이라고 했지만

너무나 닮은 실제 사건을 알고 있어서인지 그저 소설로만 생각되지 않았다.

마치 생존자의 증언 기록같은 생생함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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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이므로, 매일 삶의 여로를 걸을 때

이런 품위와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중, 자이언 힐의 마틴 루서 킹 레코드 연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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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우드 너를 계속 누르려고 하는 작은 힘이 있다. 

이를 테면 주위의 다른 사람들.

이런 크고 작은 힘 앞에서 너는 꼿꼿이 일어서 너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백과사전은 안이 비어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너를 속여 텅빈 것을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네게서 너의 자존감을 빼앗아가는 사람도 있다.

너는 자신이 누구인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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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 사라지는 시대를 희망하는 흑인들과 좀처럼 바뀌지 않는 세상 속. 그럼에도 할머니가 일하는 가게의 저 문으로 검은 피부의 손님이 들어올 날을 꿈꾸던 어린 소년 엘우드는 착하고 품위있으며 현명한 아이였다.

하지만 피치못하게 휘말린 일에 '니클'에 가게 된 엘우드는 그곳에서 많은 끔찍한 일을 겪게된다. 그 곳에서의 일들은 착한 엘우드를 시험한다.

세상은 어떠한가를.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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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계속 그를 가르치려 들었다.

사랑하지 마라, 그들이 사라질테니.

믿지마라, 배신당할 테니.

일어서지마라, 얻어맞고 무릎 꿇게 될테니.

그래도 그의 귀에는 고결한 명령이 계속 들려왔다.

사랑하면 사랑의 보답이 있을 것이다.

올바른 길을 믿으면 그 길이 너를 해방으로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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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우리 모두가 공감할 내용임은 틀림없다.

우리는 매일

사랑할것인지 미워할 것인지.

믿을 것인지 믿지 않을 것인지

일어설지, 포기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십대이든 이십대이든, 팔십이 되어서도

여전히 우리의 길은 우리에게 계속 걸어갈 것을 가르친다.

우리는 여전히 고민하며 또 걷고 넘어지고 다시 걷는다.

그럼에도 잊지 말자.

삶과 나를 사랑하며 살아있는 동안에는 분명,

삶이 주는 사랑을 우리는 받고 있을 것이다.

삶은 한줌의 햇빛과 한줌의 시간,

한줌의 행복을 주려 어쩌면 부던히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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