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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설민석 강사가 진행하는 [ 벌거벗은 세계사] 라는 교육 예능 프로그램,
그 첫번째 이야기가 독일의 제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역사였다.
일본의 지배하에 많은 아픔과 투쟁, 그리고 결국 일궈낸 독립 역사의 우리나라.
그래서 더욱 우리나라는 독일의 유럽 점령,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역사에
관심이 많은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안네 프랑크 이야기는 예전에 학창시절 중학생 시절쯤 들었던 기억이 난다.
주변 친구들은 안네프랑크라는 책 자체를 접하고 읽었던 것 같은데 당시의 나는
그런 책을 사서 볼 여유가 없었고 학교 도서관이란 시스템도 지금과는 달랐기에
쉽게 찾아 볼수는 없었던 것 같다. 잠깐 들은 이야기였음에도 나는 안네한테 많은
감정을 품었던 것 같다. 당시 십대의 소녀들은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세월이 한참이나 흘러 우연히 이 책을 알게되고 읽게 되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와 먼저 알게된 책인데 안네 프랑크 이야기와
연결된 책이라기에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이 책의 제목인 문장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 중에서 나온 문장이다.
암울한 배경에서 하루 하루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소녀가 지닌 마음의 문장이
이토록 따뜻할수가 있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어쩌면 그런 배경 속에서 더욱 희망을 바랬기에 생긴 마음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서로를 핍박하지 않고 사랑하는,
선함 마음이 가득한 그런 세상을 꿈꾸었을 것이다.
자연과 햇빛, 자유,
당신 안에는 항상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모든것들이 당신을 도와줄 거라고 믿어야 한다.
(안네의 일기 중)
독일에 의해 강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빼았긴 안네.
우리는 우리 안에 담긴 많은 좌절과 슬픔으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있다.
타인에게 강제로 빼앗김을 당한 안네가,
우리 자신에게서 우리가 강제로 빼앗은 마음들을 다독이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가두어 우리가 어둠 속에 있다고 해도
우리 안에는 항상 아름다운 것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내가 최근 사랑한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에는 안네가 우리에게 해주는 말과
의미가 같은 문구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디이아 무엇이 남았느냐? 모든게 무너지고 모든게 사라졌다."
"무엇이 남았느냐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사라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남아 있으니까요."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중 ----
내가 남아 있는 이상 내 안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안네가 좋아했던 반딧불처럼, 우리 안에는 우리만의 반딧불이 반짝인다.
생일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삶이라는 선물을 해마다 다시 받는 것이니 말이다.
그저 매해 찾아오는 생일, 하룻동안 행복했다가 케이크를 베어물거나
미역국을 먹음으로 잠깐의 행복을 느끼는날이라 생각했는데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문장이었다.
생일이란 것은 한 해라는 삶을 잘 살았으니 다시금 새롭게 살아가자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는 것을 왜 쉬이 잊고 살까.
삶이라는 선물을 받고 좀더 행복해지는 것. 작년보다 올해 더 행복할 것.
그것이 삶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것을 잊고 살았다.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매해 새로 주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
삶에는 중고가 없다.
누군가가 쓰다가 싫어져서 버린 삶을 다른이가 쓸수 없다.
내 삶은 나만이 쓸 수 있는 나의 맞춤 선물인 것이다.
그러니 반복되는 것이 아닌, 늘 새것을 새로 받는 것이었다.
다윗의 별은 독일이 유대인을 구별하기 위해 겉옷에 달도록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본래의 의미대로 유대인들의 신의 방패가 되어
그들의 역사이자 의미가 되었다.
하늘 아래에서 가장 빛나는 그들의 마음의 별이다.
우리 안에, 우리의 어둠으로 묻힌 행복이라는 별하나
오늘은 빛날수 있도록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
I still belive people are really good at heart.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