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게 하는 것들 - 회복과 충전, 다시 잘 살고 싶을 때 읽는 김창옥의 제안서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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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을 통해 그의 강연을 꽤 많이 봤던 것 같다.

말에도 조미료처럼 '감칠맛이 난다.' 는 것을 김창옥 강사를 통해 처음 생각해봤던 것 같다. 생긴 모습은 이목구비가 확실한 상남자 같은 분이 여성의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며 "어머~' 같은 추임새를 간드러지게 내기도 하면서 강연을 이어갈때는 얼굴가득 웃음이 차올랐다.


그런 그가 우울증이 한 두번정도 왔었다고 했을때는 놀랍기도 했고 이해되기도 했다. 회사 문제로 번아웃을 겪고 여러가지 허무함을 가진 때에 마침 이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준비할 때 김창옥 강사의 마음이 그런 내 마음과 비슷했나보다. 먼저 경험한 믿을만하고 자상한 선배가 다 이해한다는 듯이 다가와 토닥여주는 느낌었다.


"힘들수 있어. 하지만,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류의 책이 한동안 많이 나왔었고 여전히 많이 출간되고 있다. 몰론 그런 책들이 주는 교훈들이 있지만 가끔은 다그침을 받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다들 이정도는 하고 살아 너도 너를 위해, 커리어를 쌓기 위해 대화법과 멘탈을 키우고 바꿔야 해. 라고 느껴질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지친 마음에 괜찮아 누구나 그럴수 있어.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강연에서 그가 해준 말이 생각난다.

저는 미국엄마와 제가 잘 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라며 웃음을 주며 던진 말

"알유 오케이? 노 프라블럼. 돈워리~ 알러뷰"


유리가 깨지듯 우리 마음이 쨍하고 울때가 있다.

그럴때는 겁낼 것도 잘못했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괜찮아? 걱정하지마 나는 너를 사랑해.


깨진 잔해들은 다치지않게 잘 쓸어서 내어버리고, 나를 안아주자. 그리고

오늘 하루 단 1분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해줄 사랑의 한마디를 꼭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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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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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이 책이 주목받던 시기에 친구에게 1편을 선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읽었던 책이다. 그 후 2편을 직접 구매해 모든 캐릭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여다 보았던 것 같다.


국내 소설류 중에 꽤 발랄하면서도 일상의 인물들이 주는 흔하면서도 호기심 넘치는 이야기들이 즐거웠다. 첫 등장인물인 편의점의 여주인과 노숙자인 독고씨가 만나는 이야기가 첫 시선을 잘 잡아 주어 흔들리지 않는 가독성을 주었다. 독고씨의 본래 정체가 무엇인지, 노숙인의 신문으로서도 가지고 있던 정의감은 어디서 온건지 등장인물에 대한 궁금증에 탐색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불편한 편의점 속에 등장하는 여러 많은 사람들의 짠내나기도, 감격적이기도 한 이야기들까지 어딘가 이웃에 존재할 거 같아 어렵지않게 다가왔다.


편의점의 점주와 사장과 그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 그리고 그 편의점의 알바생들 각자의 이야기가 단편 단편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가며 이 사회의 여러가지 아픔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 응원을 하게 되기도 한다.


아들, 비교는 암 걱정은 독이야. 안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지금의 나만 생각하고 살렴.


누구나 다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비교일 것이다.

비교당하기 싫지만 끝없이 비교 당해야 하고, 비교하기 싫지만 끝없이 비교하게 되는 것이 우리 삶이다. 그러다보면 결국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더 많은 먹이를 주게 되는 것도..

비교는 암!걱정은 독! 앞으로 움츠러들때마다 머릿속으로 끄집어내 가슴에 되새겨야겠다.


서울에 살지 않는 나는 서울에 자주 가본적도 없었기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궁금해져서 자꾸만 검색해보게 되었다. 특히 박경리의 토지문화관이라는 곳이 정말 존재하는지 궁금해져서 검색을 하게되었고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작가의 집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준 것만으로도 여러작가들에게 응원을 보낸것 같다. 얼굴도 이름도 전혀 모를 글 쓰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된 것 같다. 언젠가 이 소설속 인물처럼 그곳에서 집필을 한 누군가의 책이 내 손에 고이 닿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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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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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더해져서 읽게된 책이다.

잔잔하면서 인생의 묵직함을 얹어주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접해본 일본의 영화들을 생각나게 했다.

자극적인 스토리들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에 있어서는 담백함을 담은 것 같다.

어릴적 엄마와 단둘이서만 살아왔던 이즈미, 독립해서 사회 생활을 하며 연인을 만나고

그 연인과 결혼을 해 곧 아이 아빠가 될 예정이다. 아빠가 된다고 하지만 도통 아빠를 가져본적이 없어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당혹스러워보인다.

그러던 와중 들려온 엄마의 소식은 이즈미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다.

알츠하이머. 현대의 병이기도 하며 점차 유병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치매에 엄마가 걸리고 만 것이다.

점차 잊어가는 기억들 속에서도 이즈미를 지키기 위해 붙잡고 있는 엄마 유리코. 그럼에도 점점 기억이

하얀 백지처럼 사라져간다. 이즈미의 이름조차도...

치매환자가 친척 중에 없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에게도 치매에 걸려 자신을 찾기 위해 기억을 떠돌던 외할머니가 계셨다.

먼 곳에 계셔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엄마의 입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들은

적잖이 놀랍고 참담했던 기억이 있다.

치매는 참 마음이 아픈 병이다. 알던 것을 잊은 환자에게도 환자의 가족에게도.

현실에 가까운 책의 이야기가 마음을 어지럽힌다.

불연 듯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과연 그런 때가 온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얀 꽃처럼 순수함으로 세상에 태어나 하얀꽃 처럼 모든 것을 깨끗이 기억에서 지우고

세상을 떠나는 병이 치매가 아닐까. 아픈 것도 슬픈 것도 모두 잊고서...

그럼에도 행복한 기억도 사라진다는 것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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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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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죽음을 둘러 싼 일곱명의 고백을 담고 있는 추리 소설이다.

실로 간만에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다 읽고 나면 아이가 놓인 상황과 여러가지 아이가 담고 있는 마음들을 생각하게 되서

마음이 착찹해지는 소설이다. 죄를 짓는 어른들과 그 죄의 무게를 뒤집어 쓰고 태어난

어린 아이의 인생..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마음이 아프다.

이 세상 어딘가에 이 아이와 같은 상황과 죽음을 짊어진 아이들이 있을 것 같다.

인간의 시기심이 발현되는 시기는 몇살부터일까. 그 시기심은 언제쯤이면 한 인간의

삶에서 사라질수 있을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니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남은

아포카토 같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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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 - 심리학으로 풀어낸 개성 넘치는 캐릭터 창작법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2
키라앤 펠리컨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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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설, 영화, 만화 그리고 동화까지.

학창시절 만화를 참 좋아했고, 여전히 만화를 좋아한다.

그때와 지금 다른 점을 찾으라면 이제는 만화라는 바로 눈에 보이는

2차원적 이야기가 아닌 영화와 소설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 속에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좋아한다.

어쩜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을까! 라며 감탄을 하기도 한다.

나와 같은 독자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영화화 되고

영화화된 캐릭터들이 굿즈라는 명칭의 아이템으로 팬들의 손에 쥐어진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영원히 캔디의 테리우스를 기억하고, 

꼬마 공룡 둘리를 기억한다. 아직도 떠올리면 가슴한켠

어린 꼬마같은 자신이 살금 웃음을 짓는다.


여전히 만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겐 사실 그들말고도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매번 갱신되어 가고 있다.

요즘은 '전지적 독자 시점' 이라는 소설을 좋아해서 주인공인 

김독자를 좋아하고 있다.

(내심 길영이와 유승이도 좋다. 세명의 캐미를 좋아하는 독자)


판타지 1세대가 붐을 일으키던 때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나는 

나만의 캐릭터를 상상하곤했다. 아마도 다들 자신만의 캐릭터

하나쯤은 만들어보기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인지 이 책에 관심이 많이 갔고, 이와 비슷한 책들에 관심이 간다.


좋은 스토리 좋은 캐릭터의 조합은 사랑받는다. 

독자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를수가 없다.

책을 읽으며 그런 좋은 이야기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작가들이 어떤 것들을 염두하고 생각과 고민을 하며 만들었는지를

알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심리학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할때는 참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옛말처럼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사회생활에서 종종 많이 느끼곤한다.

이 책은 캐릭터의 외향성과 내향성, 우호성과 비우호성 등 가장 큰 분류 중

두가지 상충하는 특성들을 도표로 보여주며 좀더 쉽게 설명을 보여준다.

그런 점이 내가 아는 캐릭터를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해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살펴볼수 있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 중 캐릭터를 만드는 첫 시작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캐릭터가 가진 특성, 그리고 가야할 방향성을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앞으로도 얼마나 내가 사랑할 많은 캐릭터들이 나올까.

이런 류의 책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보니 많은 작가들이 나올 것 같다.

미래의 또 다른 이야기, 캐릭터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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