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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
표선희 지음 / 나래북.예림북 / 2014년 7월
평점 :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이를 비꼬아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때"라고 하기도 합니다. 사실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일을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이미 데드라인이 지난 것, 괜한 헛수고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책임 있는 사회인이라면, 손익의 주판알을 경멸스럽게 놀리는 것보다, 당당하게 제 본분을 마치고 심판을 기다리는 게 올바른 자세이겠습니다.
하물며 그 "시작"이, 공적인 업무나 타인으로부터의 위임이 아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이에는 조금의 망설임이 끼어 들 필요가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우리 독자들에게 해 주는 말이, "당신의 꿈 그 실현을 위해,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입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대단히 큰 의욕을 솟게 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호랑이가 양떼들 사이에 섞여 처음 느끼는 건, "왜 나는 저들과 다르까?" 같은 비애감이라는 거죠. 그런데 호랑이가 이후 옮아가야 할 단계가, 1) "그러니 절망하고 포기하자" 일까요, 아니면 2) "나는 저들과 다르니 다른 삶을, 그것도 지금 당장...!"이어야 할까요? 답은 자명합니다. 저자가 이 책 내내 강조하는 건, "당신은 남과 다르며, 비범하다."입니다.
짐 캐리의 유명한 일화가 나옵니다. 아주 보잘것없는 배우 지망생 시절,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거액의 수표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언젠가 나는 이 수표를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바꿀 것이다." 이처럼, 성공하는 사람은 꿈을 자신의 의식 최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의 일상 중 가장 중요한 일부로 만든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나도 믿지 않는 나의 꿈을, 과연 누가 인정해 주길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상상하면... >의 저자 리처드 브랜슨의 일화도 나옵니다. 그는 지금이야 우리가 다 아는 버진 그룹의 회장이지만, 젊어서의 그는 아주 많은 고생을 했고, 그 와중에서도 "내가 손대는 일은 모두 잘 될 것이다."는 불굴의 각오로, 우리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을 참 많이도 벌였습니다. 그가 설령 실패를 했다 해도, 이는 다음 번에 결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그의 자산, 밑거름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로서 그는 우리에게 "도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최고가 아닌 상태에서, 거절과 문전박대의 위험을 무릅쓰고 최고를 찾아간다는 결심 자체가, 하기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저자는 "당신은 최고가 될 수 있다. 이를 의심하지 말고, 최고를 찾아 그 가장 좋은 점을 찾아 배울 용기를 품어라."고 우리에게 주문합니다. 만약 이럴 엄두가 안 나는 사람은, 최고가 될 자신을 스스로도 갖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가 비달 사순을 찾아간 배경이었습니다.
나는 최고라는 확신은 때때로 스스로에게 강한 회의를 불러일으킵니다. 누구나 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큰 착각이 아닐까? 그저 제 마음만 당장 편하고 싶은 자기기만과,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자기 확신은, 그가 행동력이 따라 주는 확신을 가졌는지, 그렇지 않고 제한된 자기 패거리의 범주 내에서 영원히 밖으로 나올 줄 모르는지에 의해 갈라진다고 여겨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행동과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