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자신들의 외모를 끊임 없이 가꾸고 다듬어야 하는 직종입니다. 따라서, 외모를 관리하고 흉 잡히지 않는 데에는 도가 튼 사람들이 또한 연예인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제시카 최현정 님은, 그런 연예인들에게 몸매 관리를 가르치고, 그녀만이 터득할 수 있었던 각종 테크닉을 통해 최상의 셰이프를 유지시켜 주는 코치 역할을 오랜 시간 동안 해 오셨다고 합니다.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몸은 동의어라고도 하지만, 몸의 구석구석 예쁜 라인이 살아나는 그런 육체는 분명 따로 있는 듯도 합니다. 몸의 벌크를 키우는 데에 운동의 포인트를 둘 수도 있고, 여성스럽고 날씬하며 원만한 곡선이 잘 사는 몸매에 더 치중할 수도 있는데, 제시카 선생님은 이 중 후자의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그녀만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 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따라하기 어렵고 실행에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많이 따르는 방법이라면 역시 바쁜 일과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곤란한 대안일 것 같습니다. 책 제목에 "1분"이란 말이 있어서 무슨 뜻일까 했는데, 책에 나오는 기본 동작을 따라하는 데에 1분, 실행하는 데에 1분밖에 안 걸리는 간단한 동작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실제로 책을 받고 모든 동작을 다 따라해 보았는데,"이렇게 간단한 걸 조금의 시간을 내어 연습하길 주저한 까닭에 몸매 관리가 그동안 뜻대로 되지 않았구나."하는 자책감이 밀려 왔습니다.

책 에 나와 있는 동작은, "이 동작을 하면 이런 효과로 바로 연결되는" 구체적이고 세분화한 지도 방침이었습니다. 자기 몸의 어느 부분이 특히 아쉬우면, 그 동작만 찾아서 집중적으로 따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하는 내용인데요. 마르고 날씬한 사람도 턱만 이중턱이라든가, 유난히 쇄골이 묻혀 있다든가 하는 부분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거죠. 전체적으로 뚱뚱하고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은 피트니스 센터나 비만관리 병원에 가야겠지만, 몸의 구석 일부가 아쉬운 분들은 이 책의 해당 파트만 집중적으로 연습하셔도 개선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겉보기에 큰 문제가 없는 분들이, 약간 어깨가 굽었다. 팔뚝 살만 유난히 쪘다고 해서 많은 시간 들여 관리를 받을 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과연 이렇게, 간단한 동작과 신체 부위 자극이, 그 부분만 날씬하고 예쁘게 만들어 주는 개별 효과로 연결되는 건지 의문도 생겼지만, 책의 사진에 잘 나와 있는 제시카님의 실제 모습이 최종적인 증거 자료라고 여겨졌습니다.

얼굴 생김새도 좌우 균형이 안 맞는 이가 있지만, 어깨 모습도 유난히 한쪽만 솟았다거나 해서 고 민이 있는 분도 꽤 됩니다. 그렇게 되는 원인에 대해, 추위 따위에 잔뜩 긴장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거나 하는 별 것 아닌 일 등을 저자는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낫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천장을 향해 누운 후,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여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책에서 아주 강조하는 방법이 바로 "바른 호흡"입니다. 그저 숨 바로 쉬는 습관이, 이처럼 신체의 구석구석과 바른 자세 만들기에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팔의 라인이 잘 살지 않는 분도 많이 보게 됩니다. 이 원인에 대해, 저자는 근력이 약해서라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근력이 강화된 팔은, 라인도 예쁘게 살아난다는 게 되겠습니다.

탄력 있는 엉덩이와 허벅지는 둘이 함께 가는 미덕입니다. 이 역시 그리 어려운 동작이 아닌데요. 엎드려서 무릎을 궆히지 않고, 고대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탄력을 키운다고 합니다. 무릎을 굽히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S라인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분들에게는 특히 갖기 어려운 대상이라고 합니다. 옆구리 근육을 자극하여, 림프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이 라인이 몸에 붙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내부 순환계의 자극에, 일일이 포인트를 두고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따라 하라구!" 같은 강요가 아니라, 왜 그런지 이유까지 납득시켜 주는 선생님의 능력이 돋보였다고 할까요?
세 상 모든 일이, 특별한 비법을 누구만 가지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틀린 거라고 여겨 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최소한 몸매 관리, 그것도 부분적으로 예뻐지는 방법, 노하우는 정말 달인이 따로 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누구나 다 아는 걸 실천이 안 따라주었다는 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방법이 잘못 되었기에 들인 노력이 허사가 된 것이엇습니다. 그저 몸매만 가꾸어 주는 걸 돕는 책이 아니라, 혈액 순환이 바르게 되고 있는지 어디에 독소가 쌓이지는 않는지 체크해 주는 건강 진단서도 겸하고 있다고 여겨졌어요. 앞으로는 중단하지 않고, 귀한 가르침을 꾸준히 따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