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글 : 레이첼조이스
옮긴이 : 정영목
정가 : 13,500원
분량 : 408쪽
출간일 : 2013.08.09
<책소개>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그해 브리티시 내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해럴드가 지나쳐 온 삶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숙제처럼 남아 버린 괴로운
순간들도 있다. 그 모든 삶의 페이지를 다시 넘겨 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가까운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언제든기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중년에 접어든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본문속으로>
“해
럴드, 당신은 예순다섯이에요. 당신은 차 있는 데까지만 걷는 사람이잖아. 그리고 혹시 아직 모르고 있을까 봐 하는 얘긴데, 당신
휴대 전화 두고 갔어.” 그가 대답을 하려고 했으나, 그녀는 그를 뚫고 곧장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잘
생각이야?”
“모르겠어.” 웃음소리가 멈추었고, 그제야 그의 원래 목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편지를 부치는 것만으로는 안 돼. 제발. 나 이건 꼭 해야 돼, 모린.” --- p.39
그
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녀가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점점 확신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버윅까지
간다는 것, 그저 한 발 앞에 다른 발을 내놓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단순성이 즐거웠다. 계속 앞으로 가기만 하면,
당연히 도착할 것이었다.
--- p.66
“퀴니가 살아 있다고요? 나아지고 있다고요?”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 파도를 치며 쏟아져 나왔고, 눈물이 뺨을 축축하게 적셨다. “퀴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 p.246
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p.289
모린은 슬픔이 지나갈 때까지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는 키가 컸고, 뻣뻣했고, 그녀의 것이었다.
“소중한 사람.” 모린은 입으로 그의 얼굴을 더듬으며 짜고 축축한 뺨에 입을 맞추었다. “당신은 일어섰고, 뭔가를 해냈어. 갈 수
있을지 어떨지도 잘 모르면서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작은 기적이 아니라면 뭐가 기적이겠어.”
그녀의 입이 떨렸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두 얼굴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모린은 그의 이목구비를 구분할 수 없었다. 그녀가 볼 수 있는 것은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뿐이었다.
“사랑해, 해럴드 프라이.” 그녀가 소곤거렸다. “그게 당신이 해낸 거야.”
<출판사리뷰>
길모퉁이마다 숨겨진 잃어버린 추억들을 찾아
삶이라는 아름다운 콜라주를 완성해 가는 특별한 여행!
전 세계 사람들이 ‘해럴드 프라이’를 응원하게 만든 화제의 책!
때
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순간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작가 레이철 조이스는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활동했던 배우 출신으로, 결혼 후 영국 BBC 라디오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다 2012년 첫 소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를 발표하며 일약 스타 소설가로 거듭났다. 그녀는 후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 소설을
구상했는데,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한 이력 덕분에 생생하고 쉬운 언어로 인간의 미묘한 감정과 함께 영국 각 지역의 특징적인 풍경까지
탁월하게 묘사해 냈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그해 브리티시
내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작가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완성도 높은 플롯과 공감 가는 캐릭터,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가 폴라 매클레인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평했듯,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해럴드 프라이’의 순수하고 간절한 행보에 울고 웃었다. 2013년 여름, 이제 한국의 독자들이 ‘영국
할아버지의 인생 순례’에 동참할 차례다.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평범한 노인의 동화 같은 순례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해럴드가 지나쳐 온 삶에는 행복했던 순간도, 도저히 풀 수 없는 숙제처럼 남아 버린 괴로운 순간들도
있다. 그 모든 삶의 페이지를 다시 넘겨 보며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가까운 이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심지어 해럴드처럼 60대 중반의 나이에라도 수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놀라운 인생의 열쇠가 아닐까.
▶ 재미있고 지혜롭고 매혹적인 책. 해럴드의 여행은 평범한 동시에 특별하다.
이것은 자아, 현대 사회, 시간과 풍경을 통과해 가는 여행이다. -《더 타임스》
▶ 쥐처럼 겁 많고 유순한 남자가 길을 잃고 다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이 시대의 용기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소설. -《뉴욕 타임스》
▶
삶에 짓눌려, 구부정한 채로 닳고 닳은 거실 카펫 위만 종종거리는 모든 평범한 이들에게 해럴드의 엉뚱한 여행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담백한 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기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 -《워싱턴
포스트》
▶ 상냥하고 품위 있는 매력을 보여 주는 책. 영국식 익살이 넘쳐나지만, 사랑과 헌신을 통렬하고 지혜롭게 살피는 과정이 마음에 조용히 스며든다. -《북 리스트》
▶
우리가 중년에 접어들어 모든 것이 무너진 것처럼 보일 때도 진정한 우리 자신으로서 다시 살 수 있을까? 희망이 우리를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도 희망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면서 웃음을 터뜨렸고, 해럴드의 여행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했다. 지금도 해럴드를 응원하고 있다. -폴라 매클레인(작가)
▶ 주목할 만한 소설. 여름에 읽을 책으로 이보다 나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책을 들면 천천히 나아가라. 해럴드가 그랬듯이. -《USA 투데이》
▶ 희망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눈부시게 통렬한 소설. -《오프라 매거진》
▶ 매혹적인 시작부터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는 놀라운 결말에 이르기까지.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기쁨을 안겨 준다.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 너무 늦은 것처럼 보였을 때 해럴드 프라이는 상처받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받아들였다. 특별한 여행을 떠난 평범한 남자를 그린 이 웃기고도 통렬한 이야기는 나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낸시 호런(작가)
▶ 소박한 사람의 오디세이. 독창적이고 섬세하고 감동적이다. -클레어 토멀린(작가)
▶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가장 평범하고 꾸밈없는 남자를 골라 우리 모두의 영웅으로 바꾸어 놓는다. 해럴드와 함께 이 여행을 계속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또 치유될 것이다.
?티퍼니 베이커(작가)
▶ 해럴드 프라이를 만나는 순간부터 그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더 타임스》
▶
꼼꼼할 정도로 정확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전개되는 이야기. 조이스는 해럴드를 데리고 괴로운 후회의 광야를 가로질러
햇살이 비추는 감정적 구원의 고원으로 나아가는데, 그 명료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더 선데이 타임스》
▶
놀라운 자신감이 돋보이며 완벽에 가깝게 다듬어져 있다. 조이스는 극작가 경험 때문에 대사를 듣는 귀와 인물을 보는 눈이 열려
있다. 단역들도 현실 속의 사람들처럼 가슴에 남는다. 조이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자신의 재료를 다루지만 더 나은 자신을
향한 해럴드의 여행은 거룩한 상징처럼 다가온다. 해럴드의 이야기를 읽는 것은 감동을 받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 희극적이면서도 슬프면서도 아주 정직한 멋진 책. 해럴드는 아주 멋지게 뽑아낸 인물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감정적으로 괴롭다가도 결국 마음이 고양된다. -조앤 해리스(작가)
▶ 어느 날 아침 편지 한 통을 부치러 나갔다가 계속 걷는 남자 해럴드 프라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믿음, 정절, 구원의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뇌리에 남을 것이다.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
<목차>
1 해럴드와 편지
2 해럴드와 주유소 아가씨와 믿음의 문제
3 모린과 전화
4 해럴드와 호텔 손님들
5 해럴드와 바텐더와 음식을 준 여자
6 모린과 거짓말
7 해럴드와 하이킹하는 남자와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 여자
8 해럴드와 은발의 신사
9 모린과 데이비드
10 해럴드와 표시
11 모린과 대리 의사
12 해럴드와 자전거를 타는 어머니들
13 해럴드와 의사
14 모린과 렉스
15 해럴드와 새로운 시작
16 해럴드와 의사와 아주 유명한 배우
17 모린과 정원
18 해럴드와 결정
19 해럴드와 걷기
20 모린과 홍보 전문가
21 해럴드와 그를 따르는 사람
22 해럴드와 순례자들
23 모린과 해럴드
24 해럴드와 리치
25 해럴드와 개
26 해럴드와 카페
27 해럴드와 또 한 통의 편지
28 모린과 손님
29 해럴드와 퀴니
30 모린과 해럴드
31 퀴니와 선물
32 해럴드와 모린과 퀴니
감사의 말
작가의 편지
역자 후기
<저자소개>
레이철 조이스 Rachel Joyce
196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브리스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후 왕립 드라마 예술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졸업 후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 등에서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다 결
혼 후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1999년 전업 드라마 작가로 전향했다. 그 후 영국 BBC 라디오4에서
꾸준히 드라마 각본을 쓰고 BBC2의 연속극 각색을 맡는 등 드라마 창작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
내, 2007년에는 티니스우드 어워드 라디오극 부문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후두암에 걸려 돌
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써 내려간 첫 소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2012)를 발표하며 일
약 소설가로 거듭났다. 이 작품은 곧바로 영국 아마존의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으며, 브리티시 내
셔널 북 어워드의 신인 작가 상을 수상하고 맨 부커 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평단과 독자 모두에게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잡아내는 작가로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30개국
이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다른 작품으로 『완벽』(2013)이 있다.
옮긴이 정영목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
학원 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 작품선』, 『카탈로니아 찬가』, 『킬리만자로의 눈』,
『달려라, 토끼』, 『울분』, 『불안』, 『로드』, 『팅커스』, 『아무 일도 없었고 모든 일이 있었던』, 『눈먼 자
들의 도시』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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