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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초등 국어 쓰기 습관의 기적 받아쓰기 1 : 초등 1학년 - 매일 1장 쓰기 습관으로 초등 국어 교과서 완전 정복! ㅣ 매일 1장 초등 국어 쓰기 습관의 기적
정서진(서진쌤)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5월
평점 :
인스타와 유튜브에서 초등 교육 컨텐츠로 핫하신 정서진쌤의 받아쓰기 책입니다. 저도 최근 받아쓰기 책 몇 권을 리뷰하면서 요즘 애들은 받아쓰기도 이런 식으로 공부하는구나 하고 놀랐는데, 지금 이 책을 보니 또 느낌이 다릅니다. 초등학교 받아쓰기 책은 받아쓰기 책일 뿐 아니라 글쓰기 책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정확한 맞춤법과 표현하기가 몸에 배어야 나중에 올바른 글쓰기도 술술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예문이 모두 교과서에 실린 건 아니고, 교과서에 나온 단어가 들어간 다른 문장도 있는데 p15 같은 곳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른쪽 위에는 쓰기 날짜도 적어 넣게 따로 매모란이 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서 말렸어." 그렇습니다. 머리를 감았다고 다가 아니라서, 급하다고 대충 닦고 밖으로 나가서 말리자 싶으면 감기 걸리기 딱 좋죠. 다음 한 페이지를 넘기면 "우리 집은 김치를 담가요."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담그다라는 동사는 "담궈요"처럼 잘못 활용시키기 쉬우므로 특히나 지금 이 문장을 통해 잘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낱말들은 그림을 통해 다시 익히게 합니다. p30을 보면 머리를 볶은 중년 여성이 나오는데 이 그림의 제재는 아마 "아주머니"이겠습니다. 같이 나온 "이지머니"는 아마 오답일 것 같네요. 머리가 크고 착하게 생긴 양갈래 머리 소녀가 허리를 급히면서 인사를 하는데 답은 아마 "다녀오겠습니다"일 듯합니다. 같이 나온 오답은 "더냐오겠습니다"인데 이런 쉬운 오답을 걸러내는 습관을 들이면서 자신감을 길러 주는 게 좋겠죠. 다음 그림에서는 두 남녀가 악수를 하는데 여성 측이 더 적극적인 표정으로 상대를 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일러스트가 유도하는 답은 "반갑습니다"일 것 같습니다.
모두 50일차 분량입니다. 예를 들어 18일차를 보면 하단에 납작하다, 부리, 슬기롭다, 차분하다 등의 등의 단어 뜻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사실 어린이들에게는 단어 뜻을 설명해 줘도, 그 설명 중에 나오는 단어들을 더 어려워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라든가, 학생을 지도하는 성인이 그 곁에서, 아이가 흥미를 쉬 잃지 않게 잘 이끌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쓰기 문장들로 "병아리가 부리로 알을 깬다.",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어요" 같은 것들이 나옵나다. 문장들이 담은 뜻도 긍정적이고 힘찬 뜻을 담은 것 같아서 매우 좋습니다.
p52에는 네 컷의 그림이 나오는데 두번째 일러스트는 제 눈에 스파게티에 얹는 솔티드 휘핑 크림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답은 "볶음밥"이었습니다. 세번째 그림은 어떤 분이 사과를 깎는 모습인데, 뭔가 왼손으로 사과를 받친 모습부터가 프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손바닥과 사과 사이가 좀 떠야 잘 깎는 분이더라구요(제가 잘 못 해서ㅋ). 여튼 이 21일차 단원에서는 "깎다"라는 단어의 뜻을 잘 알고, "깍다"처럼 잘못 쓰는 일이 없게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p66의 28일차 내용은 역시 네 컷의 일러스트가 나옵니다. 두번째 그림에서는 안경 낀 애가 하품을 하는데 뭔가 저 눈만 봐도 같이 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잘리다/졸리다 두 선지가 나오는데 답은물론 "졸리다"이겠습니다. 창 밖에 번개가 치니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가 무서워서 떠는데 무섶다와 무섭다 둘 중에 맞는 걸 골라야 합니다. 무섭다라는 동사는 ㅂ불규칙으로 활용하는데 무서웠다, 무서워서처럼 ㅂ이 뻐지면서 "우"로 바뀌는 패턴을 잘 봐야 합니다.
교재에 그림이 많고 배경도 눈이 덜 피로한 배색이며 너무 교과서 위주의 문장들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덜 지루해할 것 같습니다. 이 단원의 주제가 무엇인지 상단에 명확하게 표시된 점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