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 왕초보부터 A2까지 한 달 완성
조혜진 지음, Pedro Pombo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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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이 책의 개정2판을 리뷰했었습니다. 지금 이 책은 개정3판인데, 편집도 더 산뜻해지고 독학자를 위한 배려가 더 강화된 느낌도 듭니다. 관련 음원과 자료도 다운받을 수 있는데, 매 챕터(capitulo) 앞마다 QR 코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손쉽게 좋은 음원에 엑세스가 가능합니다. 만약 한번에 모든 자료를 받고 싶다면 시원 스페인어 사이트 자료실에 가서 로그인 후 받을 수 있습니다. 압축 상태에서 용량이 86Mb이고(음원만 79Mb), 압축을 다 풀면 123Mb 정도입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나서,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쌩초보 학습자를 위해 p16에는 스페인어 알파벳을 어떻게 읽는지부터 가르칩니다. ce, ci의 경우 우리말 ㅆ와 비슷하지만, 스페인 중북부 지역에서는 [θ]라고도 발음한다고 책에 나옵니다. s는 우리말 ㅅ과 비슷하다고 하며, z 역시 앞의 ce, ci와 비슷한 설명입니다. h는 묵음이라서 발음하지 않는다고 설명됩니다.

의문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책 p34에서는 첫째 동사+주어로 어순을 바꾸는 방법이 있고, 평서문 그대로 두고 억양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고 일러 줍니다. 단, 의문사로 시작되는 의문문은 의문사+동사+주어 어순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문장 부호에 대한 설명은 p23에 나오며, 문장의 앞과 뒤에 ¿?라든가, ¡!처럼 두 번 붙인다고 설명합니다.

우리 나라도 전라북도, 강원도 등에는 특별자치도라는 지위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p39의 지도를 보면 스페인의 자치 공동체(comunidad autonoma)가 표시되는데, 지도에서 C. Valenciana라고 표기된 중 C는 comunidad의 약자입니다. 동북쪽 나바라 자치주 이름에는 foral의 약자인 F가 하나 더 붙었습니다. 나바라 바로 왼쪽은 과거 분리독립을 요구했던 바스크 족이 사는 지역인데 그 특수한 위상을 감안하여 país라는 단어가 더 붙었습니다. 페이지 하단의 설명에 의하면 안달루시아가 가장 인구가 많고, 면적은 마드리드 북쪽의 카그티야 이 레온이 가장 넓다고 나옵니다. 멜리야와 세우타는 모로코 땅 안에 있는 스페인의 영토입니다.

언어를 공부할 때는 안부를 주고받는 표현부터 익히는 게 가장 기본입니다. p59를 보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Cómo estás?가 나옵니다. 의문사 cómo는 당연히 첫음절(끝에서 두번째 음절)에 강세가 오는데 뭣 때문에 액센트 표시가 저렇게 되어 있나 궁금할수 있는데, 액센트 없이 como라고만 쓰면(발음은 같습니다), 전치사, 접속사, 혹은 "먹다"라는 뜻의 comer의 1인칭 단수 현재가 됩니다. 발음은 그리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Cómo estás?는 ""어떻게 지내니?"라는 뜻입니다. p61을 보면 ser와 estar 사이의 차이에 대해 설명됩니다.

목적지를 묻거나 답하는 표현이 p101에 나옵니다. adónde도 강세가 있을 때에는 의문문 등에서 쓰일 때입니다. dőnde와의 차이는, 방향성이 있고 없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why라는 한 단어로 "왜?"를 표현하지만, 스페인어는 p101의 ③에서 보듯 por qué의 두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로는 perqué, 프랑스어로는 pourquoi라서 다릅니다. porque라고 붙여쓰면 의문사가 아니라 이유를 나타내는 부사절을 이끄는 접속사입니다.

p173에는 직접목적대명사, 그리고 간접목적대명사를 함께 쓸 때 어순이 어떻게 되는지가 나옵니다. 마치 챗지피티가 가르쳐 주듯이 친근한 말투입니다. El coche? (그 자동차?) Mi padre me lo regala.(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그것을 선물하신다) 이 문장에서 보듯, 간접목적어 me가 직접목적어 lo 앞에 옵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My father gives me it(x).처럼 쓸 수 없고, My father gives me the car.처럼 명사로 바뀌고 나서는 뒤에 올 수 있는 점과 대조됩니다.

입문서로 사용하는 단 한 권 안에 정말 알찬 내용이 다 들어서 든든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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