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미국 서부 - 최고의 미국 서부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5~'26 최신판 프렌즈 Friends 22
이주은.소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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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국토가 광대하여 기후대도 다양하고 풍광도 가지각색입니다. 우리는 할리우드 오락물의 오랜 영향 때문에 미 서부라고 하면 황량한 사막에 총잡이들부터 대뜸 떠올리지만 사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 도시 인프라가 잘 발달된, 서늘한 해양성 기후에 부유한 계층이 모여 사는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자연히 관광객들을 위한 어트랙션도 많고 글로벌 대기업 본사나 유수의 교육기관이 자리했기에, 먼저 꼼꼼하게 현지 사정을 검토한 후에야 관광이든 유학이든 취업이든 시도할 일 같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172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이 소개됩니다. 머리에 꽃을 꽃고 여길 찾으라는 스캇 매킨지의 노래도 있지만, 아마도 이 정신이 가장 물씬 배어나는 곳은 카스트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쿠바의 공산주의 지도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고, 카스트로 극장 때문에 구역 전체가 그리 불립니다. 저자는 숀 펜 주연의 <밀크>를 먼저 보고 이곳을 방문하라는 조언도 하는데, 숀 펜의 기존 연기 경력과는 좀 거리가 있던 영화(2008년작)이라서 관람한 후 당황할 수도 있다는 점 말하고 싶네요. 앨러모라고 하면 텍사스를 떠올리겠지만 원래 더운 데서 자라는 나무 이름이라서 (구) 스페인어권 어디서든 이런 지명을 볼 수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한 시대 미국을 대표하다시피 한 배우였는데, 아직 연예인이 정치를 한다는 게 보기 드물던 시절에, 중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에서 단체장을 지낸 사실로도 유명합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종로구 가회동 인구보다도 적으니 과연 시장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카멜 타운은 과거 스페인 사람들이 주로 거주할 시절의 건물, 풍경이 많이 보존되어 더 호기심을 키웁니다. p222에 소개된 몬터레이 카운티 안에 소재합니다. 바로 근처에 부자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17 Mile Drive도 있고 책에도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자세합니다.

특히 이 미 서부 가이드가 프렌즈 시리즈 중에서도 올해 특히 더 관심이 가는 건, 2년 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열심히 뛰던 이정후 선수가 거액을 받고 현지 명문인 자이언츠 구단에서 지금 맹활약 중이기 때문입니다. 더 두고봐야 하겠으나 제가 이 후기 쓰는 시점 기준으로는 준수한 성적입니다. 책 p155에도 바람의 손자라고 재미있게 불리는 이 젊은 스포츠스타에 대해 언급이 있어서 역시 이주은 이소연 작가와 중앙북스에서 세심히 개정판을 만들었구나 싶었습니다. 오라클 파크, 체이스 센터 등이 잘 소개됩니다. 월별 샌프란시스코 행사 일람이 p125에 나오므로 아깝게 볼거리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챙길 필요가 있겠네요.

p203 이하에 내파 밸리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샌프에서 제법 멀기 때문에 자동차(렌트) 이동이 일반적이고 대중교통도 있긴 하나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p205를 보면 여기는 봄이나 가을에 찾기를 저자들은 권합니다. p206을 보면 내파밸리를 유명하게 만든 와이너리들이 잔뜩 나옵니다. 와인 애호가들은 사진만 봐도 침이 고일 만합니다. 이 중 잉글눅(Inglenook)은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소유로도 유명하다고 책에 설명이 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 Hess collection 중 언급되는 프랜시스 베이컨은 근세 경험주의 철학자가 아니고 20세기에 활동했던 아일랜드 출신 화가입니다.

로스앤젤레스는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한 도시(p258)라고, 그 두 올림픽을 모두 지켜본 메모리얼 경기장이 LA의 주요 관광 포인트 중 하나겠습니다. 2008년에 보스턴 레드삭스(아메리칸리그)와 이곳 연고팀인 다저스(내셔널리그) 사이에 MLB 인터리그 게임이 3월 29일에 열렸을 때 115,300명이 입장하여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p243에는 다저스 구장(=다저 스타디움) 이야기가 나오는데, 작년에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 사이에 진심 역사적인 월드시리즈가 열렸어도 5만 3천 최대 관객을 수용하는 데 그쳤죠. 물론 볼파크 사이즈 자체가 달라서였지만 여튼 그런 매치가 좀처럼 열리기 힘들기에 관계자들이 아쉬웠을 겁니다. 맨해튼 비치(p294), 샌터모니카 비치(p286) 등 남부 LA의 명소들에 대한 설명도 너무 좋습니다.

프렌즈 미국 서부편에 대한 리뷰를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이렇게 3년째 이어가는데 언제나 만족스럽고 업데이트도 충실하여 책 읽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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