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 두뇌가 좋아하는 스도쿠 120 : 초급 수피아 두뇌 훈련 시리즈
수피아 편집 기획팀 지음 / 수피아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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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날개를 보면 두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7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하나하나가 다 도움이 되는 지침들인데, 그 중에서도 1) 규칙적인 운동하기(피지컬) 5) 스도쿠 같은 문제를 풀면서 두뇌 운동하기가 제게는 특히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문제 푸는 데에 힘이 들어지는 게 사실인데, 그렇다고는 해도 일찍 포기해 버리면 이제 이 부분은 쓰지 않는구나 하고 몸이 판단해 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신체(두뇌 포함) 그 기능은 급격히 퇴화합니다. 작게라도 꾸준히 그 기능을 써버릇해야 못쓰게 되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풀이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효과는 효과대로 나는 아주 유익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에는 모두 120개의 퍼즐이 들어 있습니다. 아마 이 스도쿠라는 퍼즐을 평소부터 즐겨 풀어 오던 시니어분들은 아마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생전에 제 부친이, 요즘 말로는 베딕 수학이라고 하는 기술들을 매우 잘 쓰는 분이었는데, 친구가 제 집에 놀러 왔을 때 걔한테 아주 멋진 요령으로 가르쳐 주는 걸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정작 아들한테는 아무 말도 않고 말입니다. 아마 아들은 공부를 잘하니까 이런 잔기술은 안 가르쳐 줘도 지가 알아서 잘 하겠거니 생각하셨던 듯합니다. 스도쿠도 노년에 들어 재미있게 하셨는데 여튼 이런 스도쿠 교재만 보면 돌아가신 부친 생각이 저는 납니다. 

p5, p6과 p7을 보면 스도쿠를 쉽게 푸는 요령이 나옵니다. 물론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스도쿠 책들은 서두에 이런 요령이랄까 택틱스 같은 것을 제시합니다. 저도 여태 스도쿠 책 여러 권을 블로그에다 리뷰했습니다만 그 중에는 이 책에서 제시한 팁들이, 뭐랄까 스도쿠 구조의 본질을 짚은 그런 설명이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많이 열려 있는 숫자를 보라, 행, 열 중 같은 숫자에 집중하라, 이미 채워진 숫자를 주목하라, 그리고 전체를 보라 등 네 가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교재를 직접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도쿠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아니 이게 대체 뭔가, 십자말풀이처럼 글자를 써 넣는 것도 아니고... 라며 당황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p4에 설명이 나옵니다. 그 규칙은, 겹치는 것 없이 가로세로대각선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써 넣는 것입니다. 합이 맞아야 한다거나 할 필요는 이 책에서는 없고, 이 간단한 규칙만 지키면 됩니다. 대체로, 스도쿠는 공개된 숫자들을 감안하고서 풀면, 정해잔 답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p38을 보면 29번째 퍼즐이 나오는데, 오른쪽 상단에 보면 날짜를 적는 난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처음에 문제를 풀 때는 연필로 풀고, 이후에 다시 풀 때를 대비해서 첫 풀이는 지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풀이 방법이 나왔지만, 작은 사각형 9개 각각에 일단 겹치는 숫자가 없어야 하며, 큰 사각형 9×9를 보면 가로와 세로에 겹치는 숫자가 또한 없어야 합니다. 단, 큰 사각형의 대각선 아홉 칸은 겹치는 게 있어도 무방합니다. 만약 이런 제한까지 두면 문제 풀이가 더 복잡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문제 출제의 난이도가 높아질 뿐 풀이가 어려워지는 건 아닙니다. 

보통 아홉 칸 중 가로줄에는 여섯 개의 숫자가 차는 게 최대한입니다. 일곱 개의 숫자가 차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없다고 봐도 됩니다), 여섯 개의 숫자가 차는 줄도 두 개 이상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가로줄에 여섯 개 숫자가 이미 채워진 줄이 하나라면, 세로줄에는 여섯 개가 채워진 게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건 본인이 직접 출제를 해 보면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p91의 82번 문제를 보면 이 문제는 여섯 개는커녕, 다섯 개가 채워진 줄조차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가로 세로 모두 네 개가 고작인데, 대신 한 개나 두 개가 채워진 줄도 적으므로 난이도가 높아진 건 아닙니다. 단, 많이 채워진 줄부터 공략하는 게 습관이 된 독자라면 이런 유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편집이 깔끔하고 글자 크기가 커서 나이드신 분들이 보기에 편한 게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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