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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실전 활용 - 수익 창출을 위한 실무 성공 전략
마정산 지음 / 정보문화사 / 2024년 7월
평점 :
이제 마케팅에 있어 온라인의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만합니다. B2C뿐 아니라 B2B도 그러하며, 모든 방향, 업종에서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공략이 불가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자들, 대표님들은 그저 동종업자들이 행하는 평균 수준에서만 간신히 구색맞추기나 하는 데서 만족합니다. 승부를 걸고 전력을 다해야 할 영역에서 시늉만 낸다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없을 뿐 아니라 서서히 뒤처지다 도태할 위험마저 있습니다. 이 책은 무엇이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이며, 실전 마케팅에서 어떤 점에 유의하여 고객에게 어필하고,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향후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방안들을 서술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36을 보면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나옵니다. 아무리 제품이나 서비스가 뛰어나도 사람들이 일단 관심을 보여야, 최소한의 주목이라도 끌어야 판매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짧은 영상, 즉 쇼츠라고도 하고 플랫폼에 따라 릴스라고도 하는, 어떤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가 소통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영상도 너무 길면 사람들이 보질 않고,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밀도 있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므로 이런 숏폼을 만들어내는 재주 또한 여간한 센스로는 못합니다. 요즘 시대에 대세로 통할 수 있는 짧은 영상이라면 틱o 같은 곳에 많이 등록되었으니 그런 곳을 찾아보며 제작 문법을 익힐 만합니다.
온라인이건 모바일이건 혹은 길거리에 전단지를 뿌리는 재래식 마케팅이건 간에, 결국은 경쟁자들과 싸워서 이기는 데에 주안이 놓여야 합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는 게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전제(p76) 하에 저자는 세 가지 포인트를 강조합니다. 첫째 경쟁자, 둘째 내가 속한(혹은 "가진") 회사, 셋째가 소비자라는 것입니다. 이 셋은 영어로 쓴다면 각각 competitor, company, consumer이므로 다른 말로 3C 분석이라고도 한다는군요.
저자는 여기에다, 동양의 고전 <손자병법>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을 접목합니다. "나를 알고 적(상대)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여기서 "상대"라 함은 경쟁사는 물론, 내가 내 물건을 판매하려 드는 소비자도 포함됩니다. 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고전 영화 <대부>에 나온다는 명대사도 인용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장점은 과대평가하고, 타인의 장점은 과소평가한다." 이처럼이나 자기객관화라는 게 어려우며, 또 상대방의 기량이나 가능성을 제대로 봐 주는 작업이 까다로운 것입니다. 여튼 마케팅의 출발 지점 또한 여기입니다.
전환율과 ROAS라는 수치, 통계에 대해 아십니까? p107에 어떤 사례와 함께 이런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후자는 return on ad spend의 약자로서 , 해당 광고로부터 유발된 매출액을 광고비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그러니 광고가 만약 이상적으로 집행되었다면 이건 100%이 아니라 1,000%도 나올 수 있는 수치이겠습니다. 전자는 CVR(conversion rate)이라고도 하는데 전환수(실제로 구매한 수)를 클릭 수로 나눈 값입니다. 판매자는 이런 수치들을 꼼꼼히 검토하여, 해당 광고가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도 디지털 마케팅에 적합한 업종이 따로 있고, 내가 속한 이 일은 전통적 방식이나 뭔가 (모바일 아닌) 다른 홍보를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여전히 많은 사장님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판단 착오 때문에 기어이 폐업의 길로 밀려납니다. 저희 동네 사정만 해도, 어떤 중형 마트로부터 갑자기 카톡 메시지가 제게 날아와서 좀 당황했는데 누가 요즘 이용이 뜸하다 싶으니 이제 카톡을 통해서도 광고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게 명절이나 휴가철에 가가호호 전단지 꽂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낫다는 걸 인식한 결과 아닐까요. 저자는 p134에서 전략과 방향성만 분명하다면, 모바일 마케팅이 먹혀들지 않을 영역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강조합니다(p134).
온라인 사이트는 꼭 만들어야 할까요? 만약 만들 것 같으면, 비록 운영비 지출이 아깝긴 해도 지나치게 영세한 곳에 맡기진 말라고 합니다. 이런 건 일단 만들고 나도 지속적인 유지, 운영, 관리가 중요한데 만약 위탁받은 업체가 폐업이라도 한다면 그 이후의 처리가 난감해서라고 합니다(p161). 이커머스 플랫폼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현재로서는 누구나 쿠팡 등을 떠올릴 텐데, 이런 플랫폼이라고 해도 모든 물품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즐겨찾는 업체가 다르다는 말도 나옵니다(p210). p246 이하에는 한때 각광 받던 브랜드였으나 점차 타성에 젖어 소비자 인식이 악화한 탓에 위기를 맞았다가, 온라인 마케팅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아 다시 살아난 버버리의 예가 재미있게 분석되네요.
디지털 마케팅은 보조 시어터가 아니라 모든 경쟁자가 참여하여 혈전을 벌이는 주된 전장(戰場)입니다. 이런 현실을 일깨우고 자세한 각론을 풀어 주는 유익한 경영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