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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트레이더의 주도주 매매법 - 지금 가장 뜨거운 종목에 투자하라!
서희파더(이재상)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12월
평점 :
증시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책 저자께서는 (책 제목에도 나오듯) 주도주 매매 기법을 지론처럼 강조해 온 분입니다. 유튜브채널 더트레이딩TV는 구독자가 6만 5천에 가까운데, 많은 이들이 그의 "주도주 매매" 원칙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주도주 매매는 물론 이 저자분만이 주장하는 기법은 아닙니다만(예를 들어 토마토의 김 모 운용역이라든가), 저자의 채널을 보면 다양한 상황 하에서 자신이 대처하며 개발해 온 여러 구체적인 기술들이 나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주식 매매는 철저히 "기술"이므로 기술만 확실히 익혀 거래에 임하면 월천 아니라 월억이라도 안 될 바 없다는 게 그의 자신감 넘치는 토로입니다. 또 단기 투자와 스캘핑은 다르며, 자신이 주 기법으로 삼는 건 잦은 매매가 아니라 주도주 중심의 단기 매매라고 강조합니다. 주도주가 아니면 , 비록 과다낙폭이 보였다거나 눌림목이 감지되어도 쉽사리 들어가지 않는 게 원칙인데, 이렇게 하면 개별 케이스에선 아쉽게 수익을 놓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몇 년 혹은 십여 년 동안 일관된 원칙 하에 매매하면 결국은 실보다 득이 많겠다는 생각이 독자로서 들었습니다.
그럼 대장주는 무엇인가? p58을 보면 역시 이 저자답게 직관적이고 구체적인 답을 내놓습니다. "상승 이유가 있을 때, (섹터 안에서) 가장 먼저 상한가에 드는 종목"입니다. 이어서 2023년 당시의 상황이 회고되는데, 로봇 섹터의 대장주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엔비디아 관련으로는 MDS테크, 리튬 테마에서는 금양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엔비디아 테마에서는 현재 이수페타시스로 대장주 지위가 바뀌었다고도 덧붙이는데, 제가 독자로서 마음에 들었던 게 바로 이런 점들입니다. 실전 매매의 달인답게 서술이 구체적입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금양이나 이수페타시스나 지금 좀 비슷한 이유에서 어렵습니다.
p103을 보면 저자가 2020년 코로나 시국에서 어떻게 큰 수익을 보았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이 설명됩니다. 저자에 따르면 몇 년에 한 번씩 큰 테마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 테마가 상승의 기미를 보이면 바로 탑승해야 하며 그 타깃은 주도주라야 한다는 골자입니다. 주저주저하다가 정점에 이르러서야 들어간다면, 수익을 적게 보는 것은 물론 잘못하면 그 고점에 물려 큰 곤욕을 치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른바 대왕고래테마는 요 며칠 사이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진입을 자제해야 할 듯합니다. p116를 보면 주도주와 대장주의 미세하게 갈리는 뜻(저자의 정의)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게 말은 쉬워도 실전에 마주해서는 과연 어디가 무릎인지 어깨인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p105를 보면 저자가 2017년 10월, 한중통화스왑 연장 소식을 듣고 아모레퍼시픽 매수를 고민하던 때의 매매일지가 인용됩니다. 저자는 이게 호재라고 생각하고 호가창을 계속 보았으나 특별한 움직임은 없고, 외인이 파는 대신 기관은 사는 게 보였으며, 저점과 고점을 살피니 들어갈 만은 하다고 여겨졌지만 확신까지는 들지 않아서 결국 1500주 매수에 그쳤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매매를 해 본 이들은 충분히 감정이입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저때 27만원 정도였으므로 대략 4억원쯤 되는 매매대금입니다.
p137을 보면 상한가따라잡기의 장점이 나옵니다. 상한가를 이미 기록한 종목에 들어가면 물론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동력이 약할 경우 기 보유자들이 대거 수익 실현에 나설 수 있고 잘못하면 고점에 물립니다. 그러나 특정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건 이미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는 것이고, 제법 많은 경우 연속으로건 혹은 잠시 간격을 두고 나서건 다시 상승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상한가 따라잡기를 해 보면, 돈의 흐름을 이해하며, 종목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고, 선택과 집중 전략의 진정한 장점이 무엇인지도 체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상매매라 함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매매하는 방법을 가리킵니다. 이 책의 chapter4가 전상매매의 구체적 사례들에 할당되었습니다. p206을 보면 대장주인지 아닌지를 먼저 살피고, 악재가 설령 발생했다 해도 이게 본질적인 악재인지 아닌지도 따져 보고, 아니라면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충고합니다. 2024년 4월에는 다들 기억하듯 송배전 테마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는데 p202 이하를 보면 당시에 있었던 저자의 대원전선 매매 구체적인 기록이 나옵니다. 원래 저자의 주특기는 단기매매입니다만 제5장은 자주 시세를 볼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스윙매매법에 따로 배정되었고, 부록에는 테마주 일람도 나옵니다. 수요일에 정치인 테마주가 스무 개 넘게 상한가에 올랐는데 이 책에는 그 목록도 정리되었으므로 관심 있는 이들은 읽어 볼 만합니다. 보통 정치인 테마주는 하지 말라고도 하는데 저자분의 주도주 매매법에 충실히 따라도 과연 수익이 잘 날지 시도해 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