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중국어 첫걸음 - 원어민 MP3 음원+발음 무료 동영상 강의+300개 단어 카드 PDF+주제별 단어장 PDF+단어ㆍ문장 쓰기 노트 PDF GO! 독학 시리즈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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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원스쿨 GO! 독학 외국어 시리즈 여러 권을 읽고 리뷰했었는데요. 재작년에 광둥어편을 읽고(첫걸음+두걸음) 리뷰를 쓰긴 했어도 정작 중국어 교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볼륨도 슬림해서 부담이 없고, 그러면서도 발음, 회화, 문법, 패턴 등 네 분야 내용이 모두 담겼습니다. 겉표지에는 大团结万岁라 쓰인 천안문 일부(오른쪽)가 일러스트로 그려졌습니다. 이 문구는 世界人民大團結萬歲(한국식 정자체라면)의 일부인데, 혹시 교재의 뒤표지에는 전체 모습이 다 그려졌을까 하여 뒤집어 보니 과연 그랬습니다. 물론 가운데에는 모택동의 대형 초상도 걸려 있고 말입니다. 자국 만세를 외치는 거야 누가 상관할 일이 아닌데, 세계 인민더러 왜 "대"단결을 촉구하는지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지만 그건 공산당 측에 직접 문의해야 알 수 있겠고 여튼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보기로 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p44의 03과에서는 你买什么?라는 표현을 공부합니다. 너는 무엇을 사니?라는 뜻이라고 책에 나오는데 물론 병음표기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모든 외국어 교재가 다 그렇지만 특히나 중국어는 성조 없이는 무슨 소리인지 전혀 소통이 안 되는 언어이므로 원어민의 발음이 담긴 mp3를 반드시 함께 활용해야만 합니다. p45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청아한 목소리의 한국 여성이 안내 멘트가 나오고, 점잖게 들리는 중국인 남성이 먼저 단어를 읽어 줍니다. p45에는 중국어 어휘만 나오므로 음원도 딱 거기까지입니다(문장 你买什么?는 읽어 줍니다). 

이어 페이지를 넘기면 응용 문장이 나오고, 또 이어서 오갈 수 있는 다른 대화들이 제시됩니다. 제가 여기서 꼭 하고 싶은 말은, QR코드가 진짜 페이지 하나하나에 다 찍혔기 때문에 이걸로 링크되는 음원은 딱 그 페이지의 내용분만 담았다는 점입니다. 트랙별로 쪼개진 음원들은 원래는 시원스쿨 홈피에 가서 로그인해야 다운이 가능한데, 이 중국어 교재는 책에서 바로 개별 트랙 음원이 엑세스된다는 게 좋았습니다. 이렇게 독자의 편의를 배려한 중국어집필진들께 감사하고 싶네요. 참고로 저는 자료 욕심이 있어서 (원래 시원스쿨 회원 가입이 되어있던 터라) 자료실에 가서 전부 다운받았습니다. 음원은 압축 해제를 하면 150Mb로 제법 용량이 많으며, 이 외에도 6종의 pdf파일과 단어 카드, 기타 음원이 제공됩니다. 

p126에서 회화로 말문트GO! 코너에서는 역시 여러 문장들을 제시하고 "중국어 문장이 익숙해질 때까지" 따라 읽어 볼 것을 권합니다. 你吃过中囯菜吗?는 "너는 중국요리를 먹어 본 적 있니?"라는 뜻이며, 그에 대한 대답도 이어집니다. 没吃过라고 대답하며, 그 뜻은 "먹어 본 적 없어."입니다. 이 역시도 mp3에 담긴 음원을 듣고 큰 소리로 따라해 봐야 실력이 느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병음표기라는 건 그저 아주 미약한 하나의 보조 수단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下次我请你!라는 힘찬 대답이 이어지는데 "다음에는 내가 살게!"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이게 그냥 빈말인데 중국인들은 달라서 인사치레 아닌 진담인지 궁금합니다. 동사 请(칭. qing)의 용법에 대해 페이지 하단에서 자세히 설명하는데 여기서는 "부탁하다. 청하다"라는 뜻이라고 설명됩니다. 

p150에서처럼, 이 교재는 중국어뼈대잡GO! 코너를 통해 여러 문법사항도 설명합니다. 시원스쿨 타 외국어 교재들도 그렇지만 문법 설명이 참 쉽고 시각적으로 편하게 다가옵니다. 또 우리는 "가다"라는 동사로만 알고 있던 往이 전치사로도 쓰이는데, 그 뜻은 "~쪽으로, ~를 향해"라고 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단에 어휘소개란에는 星巴克도 나오는데 이게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브랜드 스타벅스(의 음차어)입니다. 星 부분만 뜻을 나타내고 나머지는 음차입니다. 

p174의 16과에서는 今天天气怎么样?라는 표현을 배웁니다. 뜻은 "오늘 날씨 어때?"인데, 같은 天인데도 今天과 天氣에서의 뜻이 다릅니다. 怎라는 글자는 중국어에서는 자주 보지만 한국에서는 한자의 대가한테 물어 봐도 저게 뭔지를 잘 모릅니다. 样은 우리말로는 "모습"이라는 뜻이고 樣(양)이라는 정체자가 따로 있으며 이 정체자라면 한국인들도 한자 실력 조금만 있어도 다들 알아봅니다. 모양이라고 할 때 바로 그 글자입니다. 怎么样자체가 하나의 단어이며 뜻은 "어떠냐?"인데 怎样라고만으로도 씁니다. 

편집도 깔끔하고 (슬림한 볼륨치고는) 내용도 꽤 많습니다. 중국어 공부의욕이 절로 뿜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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