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장 일본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레벨업 - 매일 딱! 1장 10분씩 100일만 쓰면 일본어가 뇌에 각인된다! 매일 1장 일본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핫크리스탈(허수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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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과업이라고 해도 매일매일 작은 수고를 끝없이 되풀이하면 기어이 이뤄지고 만다는 건데, 일본어는 비교적 큰 유사성을 우리말과의 사이에 갖지만, 갑자기 배우라고 하면 글자 모양부터 해서 어렵게 다가오는 게 사실입니다. 매일같이 일본어를 공부하되, 조금씩조금씩 양을 쌓아 나가면 학습자 본인에게도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언어는 습관이므로 장기간 몸에 배게 하는 게 (쉽게 휘발되지 않고) 그 지속기간을 더 늘릴 수 있겠네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교재를 공부하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제목대로 매일 100개씩 내용을 익히고, 매일매일 제대로 진도를 나갔는지 체크할 수 있게끔 일지 형식의 페이지도 제때 삽입되었습니다. 매일 한 개의 주요 유형을 담은 대표 문장을 제시합니다. 페이지 상단 오른쪽에 QR코드를 스캔하면, 이 문장을 읽어 주는 원어민(여성분입니다)의 목소리가 담긴 음원이 (클릭 후) 바로 재생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음원은 대략 1분 정도 길이입니다. 챕터 당 세 개의 문장이 담겼고, 한 개를 세 번씩 읽어 주므로 음원 당 아홉 번의 낭독이 재생됩니다. 회원 가입은 필요 없고, 혹시 폰에 소장하고 싶으면 개별 다운로드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일차 공부 내용을 보면, 声がよく間こえなくて少しボリュームを上げました。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그 뜻은 책에 나오는 대로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조금 볼륨을 높였습니다."입니다. 일단 언어는 우리가 실제로 말하고 듣는 게 우선이므로, 음원이 쨍쨍하게 우리 고막을 치며 뭐라고뭐라고 자극해 주는 게 중요하며, 또 청각을 그렇게 자극받으면 기억도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설명도 제법 자세합니다. 우리말 "~여서"는, 이유를 설명해 주려는 의도로 쓰일 때가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게 일본어의 なくて(나쿠테)라는 어미인데, 물론 그냥 외워도 되지만 책에는 문법 설명도 함께 해 줍니다. 반말체 현재 부정형의 어간이 ない인데, 여기서 い를 탈락시키고 뒤에 くて를 붙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왜 그 말이 그런 모습인지 이치적으로 풀어 주면 나중에 응용력도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제 이 대표 문장을 세 번 쓰게 하는 공란이 있습니다. 이 교재는 이게 핵심입니다. 이때 음원을 재생시키고, 입으로는 따라읽으며 손으로 쓰는 세 가지 동작이 함께 이뤄져야 효율적인 학습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나면 응용 문장 2개가 따라나오는데, 이것도 각각 세 번씩 음원에서 읽어 줍니다. 문장에 딸린 여러 단어들을 알아야 하는데, 책에 설명된 단어는 子供 등이 나옵니다. 이 단어는 こども(코도모)라고 읽으며, 책에 나오듯이 아이,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心配た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는 "걱정스럽다"는 뜻이 됩니다. 읽기는, 위에 후리가나로 적어 놓았듯, "신바이타"입니다. 참, 같은 한자로 말을 만드는데도 이렇게나 한국과 일본이 그 용법이 다르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마음의 한쪽을 어디에다 배치하는 게 걱정스럽다는 뜻이 되는가 보죠. 우리하고는 감각이 달라도 참 다릅니다. 

일본어는 동음이의어가 많기도 해서, 한자로 적지 않으면 문맥만으로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말은 음소 자체가 훨씬 많고 그 많은 음소를 일일이 적을 수 있는 최적화 문자인 한글도 있고 한자도 가급적이면 발음을 일일이 분별합니다. 그러나 일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p42의 day010 분량을 보면 あそ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뜻은 교재에 나오듯이 遊(유), 즉 놀다라는 뜻입니다. 아소라는 발음을 가진 단어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니 한자도 보고 문맥은 문맥대로 살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까다로운 점을 지닌 일본어를, 이 교재는 최대한 적은 부담으로 접근하게끔 시원깔끔한 편집으로 독자를 잘 달래며 인도합니다. 

이 교재는 부록도 참 알차게, 본문과 상호보완이 잘 되게 구성했습니다. 핵심 문법이 정리되었는데, 언어라는 건 아무리 실제 활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문법을 모르면 결국 발전이라는 게 없습니다. 이 부록에는 핵심 문법 10개가 정리되었는데, 이 책에서 다룬 핵심문장에 쓰인 문법은 이 부록에서 문법 그 자체로 일람, 복습할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배운 내용이 많다는 느낌으로 끝내게 되는 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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