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운전면허 - 운전면허 필기부터 도로주행까지 이 책 한권으로 완벽 정복
현상철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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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열린다고 하지만 기술적, 법제적 난점이 언제쯤 말끔하게 해결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운전면허 보유자가 국내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도 많고, 한국의 운전면허 시험은 인근 중국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라고도 합니다. 또 이 책 표지에도 나오듯, 올해 10월부터는 1종도 오토(자동)로 면허를 딸 수 있게 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그간 바라던 바가 실현되기도 할 예정입니다. 보통 독학으로 운전면허를 딸 생각들은 잘 못하는 편인데, 생각해 보면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필기건 실기건 통과하면 되며, 구태여 학원에 비싼 수강료를 내고 취득해야 할 이유야 없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떤 시험이든 간에 어려운 유형이 따로 있습니다. p24에 나오듯 학과 시험에서는 숫자를 묻는 문제, 또는 정비 문제 유형이, 많은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유형이라고 하겠습니다. 같은 페이지에 예시가 나오는데, 답은 ③배기량 125cc 이하, 정격출력 11kW 미만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건 이하와 미만 단위를 반대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점이겠습니다. 사실 정격출력이라는 말 자체가 상한선을 나타내므로 그 앞의 "최고"라는 수식어는 사실 중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고속주행차량 타이어 이상의 두 경우를 고르는 문제가 정비형의 예시로 나왔는데, 답은 ②스탠딩웨이브 현상과 ④하이드로플레이닝 현상이 되겠습니다. 이 교재의 장점은, 오답인 ①베이퍼록 현상과 ③페이드 현상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두 현상은 고속 주행과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오래되고 경력도 긴 운전자들도 자주 틀리는 게 p43에 나오는 교차로 신호등 보는 법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물어 보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 운전에서는 많은 운전자들이 무시하기 일쑤인데... 시험 시 기능장 내 교차로 신호등이 일반 도로의 신호등보다 신호 간격 주기가 짧다고 나옵니다. 또 교재에 특히 빨간색으로 처리된 부분이, "교차로 정지선 전에 신호등이 파란불이라고, 이걸 빨리 통과하려 들기보다는 다음 신호를 기다리라"는 문장입니다. 안전을 위하여 우리 운전자들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겠습니다. 

차량 후진이 초보자들에게는 참 어려운데, 이 교재에서 가장 잘된 부분이 바로 p50 이하에 나오는 수정 방법입니다. 저자는 특히 "공식대로 진행했더라도 수정 없이 한 번에 들어가려고 하면 조금의 위치 변화 때문에 탈선할 수 있다"고도 알려 줍니다. 윙 미러로 뒤를 보며 후진한 후,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꺾은 후, 기어를 후진(R)에서 전진(1단)으로 변속하고, 차량 적재함이 뒷부분 모서리에서 반대편 모서리의 중간까지만 전진하도록 주의하라는 게 이 대목의 포인트입니다. 마무리는 뒷바퀴가 하얀 확인선과 맨끝 황색선 사이에 들어가게만 하면,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고 하네요. 확인되었습니다 부분을 그냥 텍스트로 처리하지 않고 그래픽으로 보여 주는 데서 이 책의 편집센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책에 QR코드가 박힐 수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가 직접 골라 둔 영상을, 이 QR코드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운전자에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차선바꾸기이겠는데, 초보자들은 겁이 나서 이럴 때 속도를 줄이곤 한다는 게 저자의 말씀입니다. 차량의 흐름에 방해를 주는 것은 물론, 위험천만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페이지(p73)에 찍힌 영상을 보면, 왜 차선 변경시에 속도를 줄이면 안 되는지, 어떤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p85를 보면 집에서 물 풍선을 만들어 발 밑에 두고 연습하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유격을 느끼며 실수를 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도 나옵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령 중 하나는 복잡한 도로에서의 시선처리(p111)일 수도 있습니다. 옆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관찰하며, 동시에 윙미러로 옆 차선의 뒤 차량도 체크하라고 합니다. p113을 보면 출발할 때, 유지할 때, 가속 구간에서 엑셀 페달의 각도가 어떠해야 하는지가 그림을 통해 잘 나옵니다. 실기에서 특히 조심행야 할 포인트를 그림과 함께 요령껏 잘 짚어 주는 교재라서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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