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아이엘츠 기출 보카 IELTS Vocabulary - 과목별 특성에 최적화된 학습, 이것이 진짜 아이엘츠 보카 학습서!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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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특히 영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시험이 바로 아이엘츠입니다. 어휘력이 원래부터 탄탄해서 토플이나 아이엘츠 어떤 시험이든 두루 적응이 되는 학생들이라면 따로 아이엘츠 보카를 파야 할 필요성은 적죠. 그런데 이제 아이엘츠에 입문하는 학생, 단기간에 점수를 많이 올려야 하는 학생이라면 아이엘츠 특성을 타는 어휘를 집중적으로 다룬 (지금 이런) 책으로 공부할 동기가 충분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24년간 기 출제된 시험 중에서도, 최근 5년간에 다뤄진 어휘를 집중 분석했다고 합니다. 또, 아이엘츠는 아무래도 영국(과 호주)의 기관, 회사, 대학 등이 주도하는 시험이다 보니 어휘의 뜻도 영국식으로 새겨야 하며, 발음도 영국 원어민의 그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모두 30일분인데, 매일의 분량이 시작될 때마다 두 개의 QR코드가 나옵니다. 이걸 스캔하면 음원이 재생되죠. 리스닝과 리딩은 단어 중심입니다. 우리가 흔히 VOCA 책이라고 할 때 익히 보던 그런 형식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 책만의 독특한 형식은 라이팅과 스피킹 파트에 나옵니다. 여기서는 개별 단어가 아니라, 이른바 collocation이라 하여, 두 단어 이상이 자주 이루는 호응 관계 중심으로, 우리 나라 영어 커리큘럼에서 보통 하는 말로는 숙어(idiom), 혹은 구동사(phrasal verb), 아니면 매우 높은 빈도로 어울리는 동사, 형용사, 부사 위주로 다룹니다. 

특히 말하기와 쓰기를 우리 학생들은 어려워하므로, 앞 파트 개별 보카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이 뒤 파트를 좀 집중적으로 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콜로케이션을 능숙하게 하는 학생은 매우 드물며, 이 분야 사전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콜로케이션을 공부할 때는 원어민의 발음을, 교재와 함께 제공된 음원을 통해 아주 주의깊게 듣고, 그 발음 구석구석의 특징들을 정확하게 따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아이엘츠의 단어 수준 자체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국의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고는 하나 문제 난도가 높은 편이라서, 수능을 정상적으로 공부한 학생이라면 아이엘츠 보카 앞에서 당황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교재는 편집이 예뻐서, 이를테면 p136에서 vertical을 다루면서, 간단한 일러스트를 곁들여 그 반의어인 horizontal까지 같이 배우게 합니다(p88도 참조). 2형식 동사로만 알고 있던 remain이 명사로 쓰여 뒤에 -s가 붙으면, 이는 "유적, 유해(사람의)"라는 뜻이 된다는 것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는 토익, 토플, 텝스 등에도 자주 나오는 사항입니다.  

우리가 경치 등을 두고 무척 아름답다고 감탄할 때 beyond description이라는 말을 씁니다. 교재 p158에는 breathtaking scenery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숙어나 관용구라기보다, 그저 자주 쓰는 어구 정도인데, 어떻게 보면 순수 collocation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 외에, by plane, by car처럼 교통수단앞에 쓰는 by, 이 뒤에는 관사가 일절 생략된 채 쓴다는 점도 주의해야 하지만, 이 정도는 중1 과정에서도 다 배우는 내용입니다. 단지, 이 사항이 독해가 아니라 말하기, 쓰기 대비로 제시되었으므로, 학생들은 그저 입에서 주문처럼 술술 나오게끔 계속 되풀이해서 외우고 말하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국 원어만 발음 음원으로 말입니다.  

이 책은 아이엘츠에 특화한 어휘 교재입니다. 매일매일의 분량 뒤에는 "아이엘츠가 좋아하는" 시리즈가제시되는데, 이게 사람 관련, 감정 관련, 학문-논문 관련, 과학 관련, 동물 관련, 건강-의학 관련 등으로 주제별 분류도 있습니다. 이건 이 책뿐 아니라 다른 어휘 책에서도 익히 보던 편제죠. 그런데 그것 말고도, "아이엘츠가 좋아하는 명사, 형용사, 다품사 어휘, 다의어" 등을 따로 마련하여, 꼭 아이엘츠가 아니라 해도 이 분야가 원래 좀 약했던 학생들이 골라가면서 자기가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30일 코스가 다 끝나면 기초어휘 200을 다시 배우게 하여 빈틈이 안 생기게 마무리하고, 알파벳순 인덱스도 따로 마련하여 찾아보기 쉽게 배려합니다. 예쁘고 성의 있는 편집만으로도 공부할 의욕이 바짝 생기는 그런 책입니다. 제가 올해 1월 하순에 쓴 아이엘츠 스터디팩 리뷰도 있으므로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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