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듀오링고 Duolingo English Test (DET) - 한 권으로 끝내는 DET 기본서 시원스쿨 듀오링고 Duolingo English Test
시원스쿨 어학연구소.제니 지음 / 시원스쿨LA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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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 잉글리시 테스트, 즉 DET는 "집에서도 칠 수 있는 시험"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은 워낙 유학에 관심 있는 학부형들이 많아서 이 듀오링고 테스트도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잘 아는 분들이 있더라고요(저는 처음 들었습니다만). p12에 나오듯이 DET는 첫째, 응시료가 매우 싸고, 둘째, 시험 완료 후 얼마 안 되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른 영어능력공인시험은 레벨을 사전에 정하고 응시하는데, DET는 시험을 치면서 AI가 실시간으로 응시자의 답안을 통해 수준을 알아낸 후 그에 알맞은 레벨을 시험 치는 중에 정해 준다고 합니다(p8). 집에서 치는 시험이라면 부정행위 시도가 매우 염려되는데, p10에 나오듯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와 감독관이 엄격하게 체킹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은 이 DET를 받아 주는 대학교(미국)가 크게 늘었으며 이제 아이엘츠나 토플의 인지도에 근접하기도 합니다. 점수 환산표(개략적인)가 p12~p13에 나옵니다. 

저자 제니 선생님에 의하면, DET는 영어 구사 능력의 기본기를 고루고루 평가한다고 합니다. 다른 어학시험이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을 영역으로 나눠 평가하지만 DET는 일종의 융합형 시험입니다. 제니 선생님은 본인 자신이 어린 나이부터 유학했던 경험이 풍부했고, p29에 나오듯 DET가 다른 시험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다른지를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줍니다. 

단어의 뜻보다는 철자에 더 집중하라고도 하는데, 단어와 맞지 않는 접두사, 접미사를 어근(root)에 붙여 혼동을 유발하는 문제도 나온다고 합니다. collatering, scrane, blace 같은 단어들은 보기에 그럴싸하지만 영어에(아마도, 지구상 어느 언어에도) 없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이런 단어들에 대해서는 제한 시간 안에 바로바로 no를 체크해야 합니다. 컴퓨터 화면에 문장 중 블랭크가 뜨면 문맥에 맞는 단어를 채워넣어야 하는데, 제니쌤은 문장 구조 분석을 통해 품사를 파악하고, 무슨 단어가 빠졌을지 잘 유추하여 채워넣는 전략을 자세하게 제시합니다. 

일부 철자만 제시하고 빈칸을 채워넣는 문제는 확실히 기존 시험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유형입니다. p64등에도 제니쌤만의 좋은 전략이 나오는데, 먼저 짧은 빈칸부터 공략하라, 유의어도 함께 암기하라 등 내용을 읽어보면 수험생 입장에서 과연 수긍이 갈 만한 내용들입니다. 말하기 능력도 평가하는데, p71을 보면 어떻게해야 전달력을 높여 고득점에 도움이 되게 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옵니다. 특히 amateur[애머츄. 우리가 아는 아마추어], marketing, restaurant, stadium 등 한국식으로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 엉터리로 발음했던 단어들에 주의하라고 충고합니다. 

interactive reading 유형은 화면에 지문이 나오고, 빈 칸에 번호가 나온 후 옆의 드롭다운을 누르면 네 개의 선지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p91를 보면 raising livestock _____ greenhouse gas emissions.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답은 1번 generates이겠습니다. 지문에 가장 알맞은 제목을 찾는 유형도 있는데, p102에 이런 유형을 정복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유형별 접근법이 제시되고, 애초에 융합형이라서 유형 분석도 아직 완벽하게 정립되지 못한 시험에 대해 이만큼이나 정리를 교재 레벨에서 해 준다는 점도 좋습니다. 난도가 낮아도 아직 낯선 시험은 그만큼 어렵게 느껴지는데, 유형 분석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이점을 안고 들어가는 겁니다.  

관련 문제마다 듣기 음원 QR코드가 딸려 있어, 이걸 찍으면 곧바로 문제를 들을 수 있습니다. DET는 시간 제한이 문항마다 부과되기도 하는데 p139에 그 대표 유형이 나옵니다. 이걸 100% 자기가 문장을 만들어 response해야 하니 누가 DET를 마냥 쉽다고만 하겠습니까. p159에는 글쓰기 고득점 전략법이 니오는데 확실히 DET에 특화한 멋진 전략 같습니다. p173에는 빈출 주제와 표현들이 나오는데, 물론 자기 생각대로 시험에 응하며 자연스럽게 답이 나와야 하겠지만, 이 페이지만 잘 외워 둬도 고득점이 가능할 듯합니다. 

영어를 놀이대상처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참신하고 강력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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