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유럽 여행지도 2025-2026 - 32개 도시 유럽 미니 지도가 삽입된 유럽 여행 지도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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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도 콘텐츠로서 에이든 타블라 라사 시리즈는 하나의 레퍼런스가 된 듯합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은 일찌감치 눈치챘겠지만 요즘은 여행책이 무척 많이 출간되고, 기존 스테디셀러도 개정판 출간 주기가 짧아졌습니다. 한국인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서라고 이유를 간단하게 갖다붙일 수만은 없습니다. 안내서나 지도책이나 오프라인, 아날로그 미디어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새삼스럽게 주목하는지까지는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죠. 막상 해외에 가서 구o맵 등을 써 보면 접속이 항상 원활하지는 않다거나(구o이나 네o버 등 제공업체의 문제라기보다, 망 사정일 수 있습니다), 확대를 해 보면 화면이 멈추거나 깨지기도 하고 광고에 내용이 가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온라인 지도라고 해도 실시간의 사정이 일일이 반영되지는 않고,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지금 관심을 갖는 정보에 초점이 놓인, 잘 편집된 양질의 주제도(theme map)가 인터넷에 잘 안 보이는다는 것입니다. 개정만 자주 해 준다면, 여행자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그 가려운 곳만 잘 긁어 주는 오프라인 명품 가이드가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가 다 그렇듯 튼튼한 코팅지 박스 안에 지도책(40페이지 정도 분량), 크게 펼칠 수 있는 약 4,000,000분의 1 축척의 유럽 전도, 유럽 32개 도시를 담은 큰 지도, 여행 노트 등이 그 구성품입니다. 출판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 구성의 메인 아이템은 유럽 전도와 도시 지도라고 합니다. 역시 출판사의 설명에 의하면 이 지도는 미네럴페이퍼(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혹 비에 맞아도 접힌 자국을 따라 쉽게 찢어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비싼 돈 주고 산 고급지도를,가급적이면 차 안이나 식당 처마 밑 등 비를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펼쳐 보고 싶습니다(물론 저는 이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았지만). 

유럽 전도는 앞서 말한 대로 4백만분의 1 축척입니다. 심플/여행 버전이 그러하며, 지도 뒷면에는 행정 버전이 인쇄되었는데 이 지도는 약간 더 소축척입니다. 심플 버전은 지명이 로마자로만 표기된 곳도 있고, 로마자에 한글이 병기된 곳도 있습니다. 심플 버전이라고 해도 주요 관광 명소는 그 도시 이름 바로 밑에 표기해 두어서, 기차 등으로 이동할 때 행여 놓치지 않게 배려합니다.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도시에 대해서도 이 원칙을 적용하는데, 사실 로마나 함부르크, 부다페스트, 베를린 같으면 구태여 밑에 뭘 안 적어도 우리가 거길 깜빡 지나치거나 할 가능성이 애초에 낮지 않겠습니까. 현지에 있을 여행자를 구체적으로 잘 배려한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큰 용지에 유럽 32개 지도를 이어붙인 큰 지도입니다. 이어붙였다는 게 32개 지도가 따로 떨어질 수 있게 했다는 게 아니라, 크게 펼쳐지는 하나의 용지에 32개 섹션이 인쇄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걸 32개로 잘라서 쓰면 안 될까. 이용자가 개인적 필요에 의해 그렇게 해서 안 될 것까지야 없겠으나, 지도가 양면 인쇄이므로 앞면에 따라 자르면 뒷면 컨텐츠를 (악간이라도) 못 쓰게 되므로 좀 곤란하겠다는 게 제 생각인데, 어떤 분은 32개 칸이 앞면 뒷면이 일치하므로 섹션경계대로 자른다 해도 아무 상관없다고 합니다. 32개 도시는, 어떤 곳은 세로 인쇄, 어떤 곳은 가로 인쇄인데 이건 각 도시가 실제로 동서 혹은 남북 어떤 방향으로 발달했느냐에 따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 구성 본품이라고 착각했던 40페이지 정도의 맵북...이 책은 바로 위에 설명한 32개 지도를 하나하나 분리해 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며, 실제 내용도 이 도시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살 만한 기념품 등을 소개한 코너까지 해서 거의 같습니다. 구태여 차이점을 들자면 정말정말 미세하게, 본품 한 장짜리 대지도가 아주 약간 더 대축척이다? 혹은 아주 조금 더 선명하게 인쇄되었다 정도인데 이 역시 거의 무시해도 되는 차이입니다. 32개 지도가 휴대하기 좀 부담스러우면 이 맵북으로 대신해도 되겠습니다. 이 맵북이, 출판사에서는 본품 지도의 크랍컨텐츠라고 하므로 아무래도 메인은 저 대지도이겠지만 말입니다. 

여행노트도 그냥 블랭크 노트가 아니라 왼쪽에 컬러 지도가 또 인쇄되었고 오른쪽에 이미 여행 메모 양식이 다 인쇄되어, 독자는 그저 여행하며 빈칸만 채워 넣게 된 구성이니 또하나의 정보 컨텐츠에 가깝습니다. 부록으로 딸려온 샘플북은, 에이든에서 나온 다른 책들의 내용 일부들이 스크랩된 홍보물에 가까운데 저는 이것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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