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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배, 재택창업으로 퇴사합니다 - 고졸 흙수저의 억대연봉 성공스토리!
이승주 지음 / 생각수레 / 2024년 8월
평점 :
한국처럼 온갖 종류의 사기꾼들이 곳곳에서 판치며 선량한 사람들을 노리는 사회도 참 보기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자께서는 p45에서 대뜸, 갓 군을 제대한 젊은이에게 바로 접근하여 거액의 돈을 앗아간 악질을 회상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월천, 아니 월 1억을 왜 벌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 이어집니다. 사실 사기꾼들도 아무한테나 접근하여 사기를 치려 들지는 않습니다. 저자처럼, 젊은 나이에도 많은 돈을 벌고, 어떻게든 돈 벌 방법을 강구하여 결코 자신을 궁핍 상태에 방치하지 않는 사람한테라야 하다못해 사기꾼들도 파리떼처럼 몰려드는 것입니다. 저자는 아직도 젊은 분이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특히 젊은 독자들이 이런 분을 보고 본을 받아야 그 장래에 먹구름이 끼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도 여태 그의 책을 여러 권 읽었으나 일일이 리뷰를 올렸던 건 아닌데(의무서평은 예외), 이 책에서도 저자는 자신의 책에 사기꾼 이야기가 빠진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독자로서 저는 이 저자분이 사기꾼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사기꾼들의 각종 창의적인 수법들은, 그 반사회적 범죄적 성격만 좀 빼고 읽는다면, 그 우아하고 테크니컬한 면모로부터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는 면이 분명 있습니다. 일찍부터 월 1억, 아니 월천을 벌고 싶어하는 젊은 독자들도, 이런 사기꾼들의 수법을 미리 잘 알아 둬야 앞으로 피해를 입지 않고, 또 그런 사기 수법이나 유형으로부터 역으로 사회 구조나 법체계에 대해 거 실체를 파악할 수도 있겠기 때문입니다.
p64에서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혹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적어도 내 평생 먹고살 방법은 마련해 두었다고, 내가 만든 수익구조를 평가할 수 있다." 솔직히 저는 이승주 대표의 책을 읽으며, 아 이런 방식은 나 혹은 다른 독자들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는 유익한 시스템이겠지만, 저런 건 이 대표 본인 같은 분 아니면 남이 쉽사리 따라하기 힘들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자신감, 정글이나 사막 한복판에 갖다던져 놔도 나는 어떻게든 내 수완으로 살아올 수 있다는 확신만큼은, 특히 젊은이들이 정말로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가 누누이 강조하는 게, 월천을 벌 수 있다가 아니라 "벌어야만 한다"인 점도 우리가 다시 그 뜻을 되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이승주 대표의 책은 솔직한 점이 또 마음에 듭니다. 사실 이 대표쯤 되면 마케팅 주제 정도애 대해 어느 누구 앞에서도 강연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p86에서 말하듯 요청이 들어와도 구태여 응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강연료로 몇백씩 받아봐야 나만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진짜 실전에서 통하는 마케팅의 비법은 그걸 고작 수백만원 받고 팔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전부는 아니겠으나, 마케팅 강의를 하는 강사분들은 알고보면 실제 마케팅을 해 본 분들이 아니라 강의로 돈을 벌기 위해 전문적으로 강연 교육을 받은 이들이 상당수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런 강연을 들어봤자 무슨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반면 이 대표는 지인, 은인들의 업체를 방문하여 영업이 잘 안 되는 곳은 상호나 여러 홍보 방식을 바꿔 사람이 꽉꽉 차게 거저 바꿔 줬다고 합니다. 참 멋집니다.
사회 생활을 할 때 인맥 관리란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부고나 청첩을 아무한테나 보내며, 끝에 동시발송 문자임을 양해해 달라는 문구 하나를 딸랑 덧붙이고 면피하려는 사람은 그게 제정신일까 싶기도 합니다. 저자도 이런 행태를 지적(p112)하며 크게 불쾌해합니다. 책 앞에서 지인에게 영업 노하우와 마케팅 요령을 무료로 가르쳐 드린 일화에서 볼 때, 저자는 인맥 관리에서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어디서 사회생활을 어설프게 배운, 별 능력도 없는 저급 속물이나, 저런 동발부고문자 수백 통을 스팸처럼 보내는 몰상식한 짓거리를 하는 법입니다.
염색사 시험이라는 제도가 있는가 봅니다. 이 대표의 책은 어느 것이라도 그의 부분적 자서전처럼 읽히는데, 젊은 나이에 그런 직업이 있는 줄은 어떻게 알고 먼 광주까지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게 여겨졌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건데 안 가르쳐 준 학원 선생님을 원망하며, 여튼 되는 대로 엉터리 답을 써 낸 임기응변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읽었으며 그래서 붙으셨다는 결론이겠지 짐작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기어이 떨어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뭔가? "그때 붙었다면 난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p156)" 월 천을 월급으로 받아도, 거기에 만족하고 살아온 사람은 그 한계를 결코 못 벗어난다는 게 그의 결론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오로지 자기 힘으로만 그 많은 돈을 번 사람한테 그 비결을 들으라는 충고에 큰 힘이 실렸습니다. 그 버스 안에서, 몇 분 간격으로 천만원, 칠백만원 입금 문자가 계속 찍히던 젊은 여성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