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파워 - 차이 나는 인생을 만드는 무한 성장 에너지
장신애 지음 / 라온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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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운명, 특히 사주 팔자 같은 것에 따라 사람의 미래가 펼쳐진다는 생각은 이미 전근대적이고 비생산적인 것으로 비판받은지 오래입니다. 그렇게 수동적이고 비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자신의 앞날도 제대로 개척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명문대학에 진학한다든가, 미인대회에 출전하여 스펙을 쌓고 유수의 기업에 소속되어 아직 젊은 나이에 화려한 경력을 가꾸는 일은, 넉넉한 집안에 태어나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게 이 사회의 통념에 가깝습니다. 그런 사회의 선입견을 보기 좋게 뒤집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본인이 원하던 바를 모두 성취해 낸 여성의 분투기라면, 특히 아직 자신의 미래를 불확실성 속에 하나하나 구상해 나가는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은 본래 사회적 동물로 태어나서인지, 고독의 시간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건 성장하고 나서건 간에 사람들, 특히 또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며, 무리에서 소외되는 걸 무척 꺼리곤 합니다. 물론 여러 사람들, 특히 자신이 배울 게 있는 긍정적이고 활달한 기질을 지니고, 남들보다 앞서 무엇이라도 성취를 해 낸 이들과 친교를 맺고 사회성을 키우며 그들의 장점을 내것으로 소화하는 건 대단히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참된 성장을 기하기 위해, 때로는 깊은 고독의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습니다. 저자 장신애 이사께서는 p44에서 특히 아무의 지원도 받지 않고 혼자 서을로 올라와 승무원 취업을 위한 시간을 고독하게 보냈던 기간을 매우 자랑스럽게 회고합니다. 당시 아직 어린 나이이셨는데, 정보도 부족하고 심적으로도 위축될 만했건만 보란 듯이 취업에 성공하는 과정은 제3자가 봐도 흐뭇하고 통쾌합니다.   

p86에서 저자는 자기 전 10분의 습관을 무척 강조합니다. 여성으로서 미인대회 출전, 입상이라는 꿈은, 특히 한번밖에 지낼 수 없는 청춘기에 가져 볼 만한 목표입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한계와 사정 때문에 이를 실제로 이뤄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입상이라는 단계는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출전을 꿈꾸는 일조차 웬만해서는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자 장 이사께서는 이 모두를, 집안의 후원도 거의 받지 않고 혼자 이뤄낸 것이니 정말로 대단한 의지요 노력이며 끈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저자가 당시 가장 힘들 무렵, 언제나 거르지 않고 잘 습관화했던 것이 바로 "자기 전 10분 동안 하루를 되돌아보고 성과를 점검하며 그를 바탕으로 내일을 설계했던 습관"입니다. 오늘날의 그녀를 만든 건 아마도 팔할이 이 멋지고 유익한 습관 덕이 아니었겠냐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전자책을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이 시대에는 만연합니다. 독자인 저도 손바닥만한 폰이나 리더기 안에 수만 권 분량의 책들이 들어가고도 남는다는 사실에 언제나 놀라며,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효용을 잘 뽑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께서는 p106 같은 곳에서,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읽어야 독자 입장에서 사고력이 증진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꼭 저자님 말고라도, 전통적인 독서 애호가들 중에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으며, 서재를 가득 채운 종이책 장서를 보면 실제적 효용을 떠나 뭔가 감성적으로도 압도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감성적인 면을 떠나서, 외국 학자들의 체계적인 학문적 성과까지 인용하며 종이책이 왜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독자를 차분히 설득합니다. 이처럼 저자님은, 어떤 주장을 할 때 항상 권위있는 근거를 함께 들어 주는 태도가 책 전체를 통해 일관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요즘은 특히 정치인으로 입신할 때, 그저 좋은 학력이나 경력, 자격만으로 대중에게 널리 인정받는 게 아니라, 그 사람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p118을 보면 저자는 고 스티브 잡스의 예를 들며, 단지 그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라든가 기업인으로서의 가시적 성과만 이뤄낸 사람이 아니고,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줄 만큼 다채롭고 인상적인 스토리를 가졌던 점을 강조합니다. 물론 그는 혁신기업인으로서 일생을 마쳤으며 정치에 관여한 적은 없으나, 그가 죽은지 벌써 13년이 지난 지금도 대중이 여전히 창의성과 집념의 대명사로 그를 기억하며, 혁신이 다소 부족해지지 않았냐는 일각의 비판을 받는 애플이 여전히 큰 격차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걸 보면 그의 후광이 얼마나 짙고 긴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 장신애 이사님이,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많은 성취가, 자신만의 힘있는 스토리와 함께 전개되어 독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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