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해커스 스포츠지도사 골프 실기 + 구술 5일 완성 - 실기, 구술 시험 한권으로 완성!ㅣ스포츠지도사 2급 무료 동영상 강의
박승준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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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이제 특수 계층만이 즐기는 레저가 아니라 대중들이 두루 도심에서, 가정에서 가벼운 연습을 행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거의 생활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의 저변이 확산된 만큼, 골프 지도사의 활동 영역, 취업 범위도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기 시험 외에도 실기, 구술 시험을 거쳐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데, 이 교재는 구술과 실기를 위한 책입니다. 구술 시험은 이론사항을 꼼꼼하게 물어볼 수 있으므로 이론서의 학습이 매우 중요하며, 실기 역시 머리에 바른 이론이 자리해야 올바르게 동작들이 행해질 수 있겠습니다.      

골프는 의외로 규칙이 까다롭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넓은 그린(green) 위에서 별의별 상황이 다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태 시행착오를 거치며 정립된 모든 규칙이 다 응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TV중계를 통해서 경기를 볼 때, 어떤 미묘한 상황이 발생하면 카메라가 바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로 초점을 돌립니다. 그러니 규칙 위반에 대한 세부를 잘 살피지 않게 되고, 프로들은 사실 몸에 규칙이 다 배어  있기 때문에 그럴 일도 많지 않을 뿐더러 심판도 그런 이유 때문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서투른 이들에게는 그들이 발생시킬 여러 상황을 예비하여 자세한 규칙이 제시될 수밖에 없죠. 

이 교재 p42 이하만 봐도, 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다른 볼로 교체하는 경우, 인플레이를 인정하느냐 아니냐가 꽤 까다롭게 정해져 있습니다. 또 잘못된 볼에 스트로크해서는 안 되는데, 대체 어떤 볼이 잘못된 볼인지도 규정이 자세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도 없는 것이, 실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저런 예외적인 상황도 감각적으로 느낌이 옵니다(그래야만 하겠구나 하고). 운동이란 걸 우리가 순수하게 텍스트로만 배우는 사람은 없지 않겠습니까. 맥락이란 걸 몸으로 배우면 예외 상황까지도 잘 이해됩니다. 

p54를 보면 스트로크의 대원칙이 나옵니다.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ball played as it lies)." 이 한마디에 스트로크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니 스트로크 순간 볼이 움직였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정해야 하는데, 움직였을 경우 가장 가능성이 큰 네 가지 원인이 이 책에 나옵니다. 이처럼이나 세부적으로 골프 규정집에 상황들이 서술되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대단히 예외적이며, 실전에서 그리 자주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스포츠지도사라면 바로 이런 예외적인 상황에 대처하여 분쟁을 해결하는 심판 노릇이 가능해야 하며, 그래서 이런 디테일까지도 그저 지식 사항으로 머리에만 정리된 게 아니라 현장에서, 혹은 연습 지도시에 바로바로 튀어나와야 하는 것이죠.   

플레이에는 그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거나, 반대로 방해가 되는 무엇이 끼어서는 안 됩니다. p90을 보면 볼 혹은 볼마커가 개별 플레이,플레이어에게 도움 혹은 방해가 되는 경우가 규정됩니다.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보면, 어떤 추가 조치를 통해 경기를 다시 정상싱황으로 돌려놓을지 자세한 규정이 나옵니다. 혹은, 플레이어에게 일반페널티가 부과되기도 합니다. TV 중계 등 정식 대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p95를 보면 "위험한 동물이 나타났을 경우"까지에도 규정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선인장이라든가 식물, 정물(靜物)에 대해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거죠.  

아무리 규칙을 정밀하게 마련해도 그 규칙을 어떻게 해석할지, 규칙의 공백 지점이 있을 경우 기존 규칙을 어떻게 유추적용할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도 레프리가 재정(裁定)할 이슈인데, 그 방법이나 절차에 대해 p111이하에 자세히 나옵니다. 또 요즘은 비디오 자료를 판정에 자주 사용하는데(종목 불문), 이 경우 레프리의 육안 확인 사항은 적용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같은 페이지에 상세하게 나오네요. 

구술 실기 교재는 기출 사항을 층실하게 다루되, 실전에서 예기치 못한 포인트도 가끔은 물어 보므로 교재는 플러스알파가 좀 넉넉하게 나오기는 해야 합니다. 이 책은 필요사항을 최소한으로 간추려 슬림하게 교재를 꾸리되, 이론적 완결성을 위해, 제한된 분량 안에 그래도 비교적 많은 내용을 다뤘다는 점이 믿음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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