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인성 수업 - 올바른 인성 만들기를 위한 행복 단어 43가지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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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교통과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또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생을 살면서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많은 수의 사람들과 접촉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런 만큼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나의 의견과 이해를 더 신중하고 센스 있게, 그러면서도 동시에 진정성을 담아서 표현해야만 합니다. 이는 바탕에 올바른 인성이 깔려 있어야 지속적인 표출이 가능하며, 어떤 가식이나 계산만 갖고는 감당이 안 되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아예, 인성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10대 때부터 바른 바탕을 깔아 주어야 하며, 이는 억지로 성격을 어른 바람대로 만들자는 게 아니라 당사자인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자기 인성을 갖춰 나가는 기쁨의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20세기 미국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발명가 에디슨(p35)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호기심을 발동하여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비능률에 대해 그저 당연한 것이겠거니 여기지 않고, 가능하면 이를 개선하여 우리 삶의 질을 보다 낫게 하려는 의욕에 가득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어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여 기어이 원하던 발명품을 만들어내던 끈기로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에디슨의 어렸을 적 일화를 보면, 과연 위인은 어려서부터 떡잎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혹시, 주변에서 지나치게 만사에 호기심을 보인다며 그럴 시간에 영어 단어나 외우라는 식으로 청소년들 기를 죽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한국에 생길 제네럴일렉트릭 하나를 미리 싹부터 죽이는 셈입니다. 

아인슈타인을 만약 내내 제도권의 숨막힐 듯한 교육 안에서만 붙잡아 두었다면 그는 상대성이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상대성이론은 아마 지금쯤이면 그의 업적이 아니었어도 그 비슷한 단서가 잡혀 가고 있었겠습니다만 그의 선구적 노력, 아무도 기존 뉴턴 세계관에 그닥 큰 아쉬움을 못 느끼고 있던 차에 미리 대안을 생각해 내려 했다는 자체가 놀랍고 또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대부분의 물리학 이슈는 뉴턴 체계로 큰 무리 없이 해결됩니다. 작은 모순이라 해도 범상하게 넘기지 않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려 한 그의 의지와 고집 자체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p167에는 감사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나옵니다. 대형 교통사고가 나서 사방에 다친 아이들이 널려 있고 피해 청소년들의 어머니들이 통곡하는 소리에 아수라장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어머니만큼은 똑같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감사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도 가볍게 다치지 않았건만, 주변에 수없이 널린 시체들을 보며 그 어머니는 내 아들의 소중한 목숨이 지켜졌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매사에, 범사에 감사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아이는 그 역시도 마음과 인성이 바른 어른으로 자라납니다. 우리도 사소한 불편에 일일이 불만을 토로하기보다, 당장 내가 가진 게 얼마나 많은지를 두고 부모님께, 이웃에게 감사할 줄 아는 인성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p237에서 책은 청렴의 미덕을 강조합니다.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이들에게는 대체로 그들이 먹고 살 수는 있을 만큼 보수가 주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갑자기 주변 누군가가 그 자리를 잃고 패가망신했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그 대부분은 제 분수를 잊고, 의롭지 못한 일확천금을 노리며 무리수를 두다 직분을 망치고 속한 조직에 대해 심대한 피해를 끼쳐서입니다. 그래서 책은 청렴의 미덕이 그 당사자를 얼마나 단단히 지켜 줄 수 있는지를 어린 독자에게 가르칩니다. 조금 욕심이 생길 때, 아 이 길을 가면 당장은 편할 것 같아도 앞으로 내 장래를 영원히 망칠 수 있겠구나, 이런 경각심과 교훈을 어른이 되어서 비로소 마음에 넣으려고 하면 그게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바른 인성이 심어지는 과정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책에 실린 모든 이야기들은, 아이가 자라서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 결정적인 지침이 될 만한 아름답고 고귀한 교훈들을 담았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어른들이 먼저 읽고 소중한 초심을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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