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따라하면 골다공증 끝 - 칼슘박사 숀리의 20년 비법 공개
숀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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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곳곳의 기능이 쇠퇴하며 따라서 몸 곳곳이 취약해지고 아파집니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데, 여기의 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취약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서 골다공증 같은 건 걱정없다며 방심할 수 있지만, 젊어서부터 관리를 잘 해야 나이 들어 뜻하지 않게 크게 다치거나 여기저기가 아파오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그런 말 하는 걸 많이 들었는데, "파골세포가 문제다(p89)" 같은, 정확하지도 않고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를, 따지고보면 그릇된 상식이 문제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골다공증 약, 주사에는 이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골 흡수 억제제"는, 따지고보면 큰 근거가 없는, 일종의 마케팅 상술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입니다. 그 이유는, 조골세포의 작용만으로는 뼈가 순조롭게 만들어지지 않으며, 파골세포가 낡은 예전의 뼈를 순조롭게 걷어내어야 새 뼈가 잘 자랄 수 있다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체에는 파골세포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걸 막기 위해 OPG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기제가 마련되었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가짜 OPG를 인체에 또 주입할 필요가 크지 않고, 적정선에서 파골세포의 활동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저자는 이에 덧붙여, 골밀도 수치는 기계적이며 생체의 실제 치밀도가 반영되는지는 의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독자들도 이런 이론적 바탕을 좀 갖추어서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한 결정을 신중하게 내리고, 또 의학 전문가(의사 등)와 반드시 상담을 거쳐야 하겠습니다.  

저자 숀리 대표님 하면 칼슘박사, 칼슘전도사로 유명합니다. 챕터3에서부터는 칼슘의 역할과 중요성이 다뤄지는데, 여기서부터가 특히 재미있습니다.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를 집필한 조엘 월렉 박사는 자연사 원인 중 대부분이 비타민, 미네랄 결핍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그 미네랄 중에서도 칼슘과 관련된 질병이 147종이나 되었다는 부분을 인용합니다(p103). 칼슘은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며, 따라서 칼슘이 없으면 인간은 움직일 수 없다고까지 단언합니다. 그 외, 수면의 질과 양에도 관여하며, 부정맥, 하지불안증후군, 이석증, 이명 등이 이 칼슘 부족과 관계가 있다고 책에 나옵니다.  

신장이 부실하면 결국 투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에게 영양분 섭취는 매우 조심스러워야 하며, 주치의들은 대개 이를 금하는 경고를 하죠. 허나, 이런 분들 중에는 부족한 영양소는 그것대로 공급을 했더니 거꾸로 신장 기능도 개선되고 전체적인 건강이 오히려 향상되었다(p119)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이 책에 나옵니다. 일단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제안은, 애초에 자신에게 왜 신장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지 그 원인부터를 따져 보라는 것입니다. 고개가 크게 끄덕여집니다. 다만 역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의사 등과 충분히 상담하는 시간을 거치고, 내 건강은 내가 안다는 식으로 결단을 내리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환자 자신의 느낌이나 직관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칼슘을 포기하는 것은 모두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p206)." 이 페이지에는 어떤 예화가 나옵니다. 환자에게 경동맥 석회화 진행이 발견되었을 때, 의료진은 칼슘제를 현재 먹고 있다면 큰일날 수 있으니 당장 끊으라고 권한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그건 당연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대증요법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경동맥 석회화는, 평생 칼슘제를 모르고 산 사람도 겪을 수 있고, 반대로 칼슘제를 장기 복용한 사람도 그냥 지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칼슘의 석회화가 대체 왜 생기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몸에 상처가 생기니 이를 치료하기 위해 석회화가 진행되며, 따라서 애초에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첫째 아니겠냐고 합니다. 염증은 어떻게 해야 안 생기는가. 좋은 음식을 골고루 잘 먹고, 과식, 과음을 피하고, 생활 습관을 바르게 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나쁜 습관으로 오래 살아온 사람이라면 기 발생한 염증이 몸 곳곳에 있을 터입니다. 이 염증부터를 먼저 제거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읽으면서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오늘부터라도 바르고 유익한 습관으로 나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버쩍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의료상의 결정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야 하며,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모든 사정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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