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WONSCHOOL IELTS Study Pack - 시원스쿨 아이엘츠 학습지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외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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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쪽 바라보는 학생들의 경우 아이엘츠를 많이들 응시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는 영국식 발음이 미국보다 낯설어서 듣기가 조금이라도 어렵기도 하고, 그런 걸 떠나서라도 아이엘츠가 내용 자체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엘츠는 아이엘츠에 특화된 교재, 코스로 공부해야 효율이 좋을 텐데, 특히 이런 학습지 포맷은 시원스쿨에서 잘 만든다는 생각이며 이번에도 확인가능했네요. 책에서는 "하루 한 시간으로 아이엘츠 완성"을 표방합니다. 

이 스터디 팩은 12주 코스의 본 내용+2회분 실전모의고사로 구성되었습니다. 12주 코스도, 첫 두 주는 기초 다지기, 나머지 10주가 아이엘츠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키는 내용입니다. 아이엘츠 영어라고 해서 다른 영어공인능력시험과 생판 다른 내용을 묻는 건 아니며, 다만 아무래도 아이엘츠 포맷이라는 게 따로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에 맞는 고득점 포인트를 교재가 짚어 줘야 합니다. 시원스쿨의 다른 교교들처럼, 학습자가 어려워할 만한 대목을 차근차근 조곤조곤 가르치는 듯한 형식이라서 마음부터가 뭔가 편해졌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본 건, 예를 들어 week01에서 모든 자음, 모음에 입 모양을 그려 넣고, 조음 방법도 자세히 가르치는 대목입니다. 영국식 영어라서 아무래도 그 특유의 풍을 (적어도) 흉내라도 내려면, 이렇게 조음부터 하나하나 새로 교정한다고 여기고 성실하게 따라해야 합니다. 물론 언어는 종이로 배우는 게 아니므로, 교재에는 일일이 QR코드를 달아서 시원스쿨 사이트로 연결되게 배려했습니다. 영국식 발음이 무조건 옳다는 게 아니라, 영국 가서 공부 혹은 취업할 사람이라면 그 발음을 기초부터 잘 익혀야 발음은 물론 자기 귀에도 더 잘 들리기 마련이니 말입니다. week01의 p21을 보면 특히 한국인이 잘 틀리는 여러 예를 들며 이것부터 반드시 고칠 것을 제안하는데, 이건 아이엘츠나 영국식을 떠나 모든 영어에 통하는 사항이므로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몸에 익혀야 하겠습니다. 

아이엘츠도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등 네 파트로 나뉜 것은 다른 영어공인능력 시험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코스 초반에 해당하는 week03~05에서는 유형 파악하기가 주를 이루며, 많은 수험생들이 마음에 큰 부담 없이 아이엘츠 유형을 눈에 익히는 게 첫째 과제입니다. 스피킹 파트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 유형은 예를 들면 week03의 p3에 나오는 여러 물음들입니다. 어느 정도 영어 공부를 해 온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 만한 것들이지만, 어학 공부의 경우 특히 중요한 게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여기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머리 안에 지식과 노하우를 쌓는 것입니다. 동의/반대, 장점/단점, 원인/해결책, both views, 이런 구조들은 수험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들입니다. 

week09를 보면 이제부터는 각 영역에서 빈출 주제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 p8을 보면 is referred to as가, 전치사 as 하나가 붙음으로 해서 완전히 다른 뜻이 되어 버립니다. on one's own 같은 숙어는 영어 특유의 표현인데 실제로 좀 의외다 싶게 저들이 자주 쓰는 구절이죠(영국식 미국식 가리지 않고). p10을 보면 특히 아이엘츠, 토플 같은 데서 한국인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라이팅의 핵심 요령이 나옵니다. 서론은 두괄식으로(미괄식 배치는 공인영어시험에 걸맞지 않습니다), 본론은 요점이 드러나되 내용을 풍성하게(영어시험뿐 아니라 학교 들어가서 어떤 유형의 라이팅이라도 마찬가지), 무난한 결론으로의 마무리, 이상이 아이엘츠다운 글쓰기이겠습니다. 

말하기 영역의 경우, 어느 시험이건 일종의 템플릿이라는 게 있어서 다양한 경우(질문, 문제) 각각에 잘 맞는 모범답안을 마련하고, 실전에서는 약간의 변형을 거쳐 답하게들 가르치는 게 현실입니다. 이상적인 교습 방법은 아닐 수 있으나, 시험은 현실이기도 한 만큼 요령도 필요하며 그래서 이런 교재와 코스가 나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week12의 p12를 보면 샘플 답안이 나오는데, 이 정도는 딸딸 외울 정도가 되어 아이엘츠 고득점 포커스가 하나하나 맞혀진 답이 입에서 술술 나오게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듣기의 경우 영국식 발음이 귀에 선 것만 제외하면(사실 요즘은 심지어 토익에서도 영국, 캐나다, 호주식 발음이 나오기 때문에 그리 생경하지도 않지만), 이에 나오는 어휘 수준은 토플보다도 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터디 팩에서 가장 잘된 부분이, 12주 코스가 끝난 뒤 나오는 두 권의 실전모의고사(Practice Test)입니다. 마치 실제 아이엘츠 시험을 치르듯 생생한 문제들이 담겨서 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에 좋습니다. 어떤 시험이라도 실력과 별개로 감각이라는 게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시원스쿨에서 제공한 도서를 공부하고 나서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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