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 초급 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이미선 지음, 루루 그림 / 미래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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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으로 한 급수가 오른 만큼 퍼즐의 규격도 5×5, 6×6으로 더 커졌습니다. 입문편에도 5×5가 나오긴 했지만 대신 문제의 난도가 낮았는데 이제는 문제도 살짝 더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혼자 힘으로 해결할 정도는 되는 레벨이며, 정 안 되면 옆에서 어른이 조금만 도와 주면 됩니다. 

p32의 퍼즐 14번을 보면 문제가 모두 8개가 나옵니다. 입문편에서도 그랬지만, 비슷한 말에는 (비)라고, 영어 힌트에는 (영)이라고 단어 앞에 기호가 나와 풀이를 돕습니다. 영어도 요즘은 어려서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그런 코스를 미리 밟은) 아이들한테 영단어도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말도, 아이들한테는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단지 비슷한 뜻을 가진 낱말 하나를 더 아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그를 통해 말로 지어지는 집의 튼튼한 구조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재를 최대한 잘 이용하려면 이 비슷한 말 코너를 잘 학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33에는 수수께끼 하나가 나옵니다. "닦으면 닦을수록 똑똑해지는 것은?" 답은 "학문"이라고 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저는 조금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냥 넌센스 퀴즈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이 이 깊은 뜻을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p38을 보면 가로열쇠 1번 힌트가 "벚나무의 꽃"입니다. 이 역시도 아이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답이 "벚꽃"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벚나무가 뭔지 모를 수 있습니다. 물론 철이 되면 서울에도 윤중로에 벚꽃이 피기 때문에 벚꽃이 뭔지는 알겠죠. 그럼 벚꽃이 피는 나무가 바로 벚나무 아니냐고 할 수 있으나 이는 답과 힌트가 같은 층위에 놓인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튼 여기서 제가 좋게 본 대목은, 비슷한 말이나 영어 외에, 이 교재에서 아이들한테 또하나의 교육 포인트를 마련한다는 점입니다. 벚꽃을 벗꽃이라고 잘못 쓸 수 있다고 지적해 주는 코너가 있어서, 맞춤법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p50의 23번 퍼즐을 보면 가로 1번 열쇠에서는 낱말의 정의만 제시했는데, 바로 아래 줄의 맞춤법 코너를 보면 발자욱이라고 쓰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발자욱이라는 오표기 자체에 익숙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자욱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잘못 써도 쓰는 방식이죠. 그런데 힌트에서 이처럼 발자욱 vs 발자국이라고 대놓고 말을 했기 때문에, 답이 너무 빤하게 발자국이라고 알려지는 셈입니다. 어차피 힌트가 아니라도, 아무리 어린이들이라고 해도 이런 문제를 놓치지는 않겠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세로 7번 문제가 조금 어렵습니다. "건물 지붕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수직 구조물." 일단 수직, 구조물 하는 단어가 다 까다로운 어휘입니다. 이 퍼즐은 문제 수가 모두 9개나 됩니다. 

p63 29번부터 6×6 형식이며 문제 수도 13개나 됩니다. 이제부터 제대로된 십자말풀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이 교재에서 주안점은 어휘력 증진이기 때문에 힌트는 모두 사전상의 뜻풀이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영미권에서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만큼 알쏭달쏭한 짧은 어구로만 힌트를 주며, TV 컨텐츠나 만화 등 문화적 배경 지식이 있어야 풀이 가능한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세로 7번은 뜻풀이도 뜻풀이지만 속담을 배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p78 37번에는 12개의 문제가 실렸습니다. 이 퍼즐에는 힌트 중에 이미 답이 그대로 나온 게 몇 개 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예문을 통해 속담이나 비슷한 말을 따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공부시킬 포인트는 찾아지는 셈입니다. p79의 수수께끼, "아름다워의 반대말을 두 글자로 하면?"의 답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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