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 입문 하루 10분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이미선 지음, 루루 그림 / 미래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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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퍼즐은 어린이들에게 어휘력을 길러 주고, 길게는 문해력까지 증진시킵니다. 이 때문에 어린 학들에게 과중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국어에 취미를 붙이게 돕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시중에 나온  퍼즐집을 보면 어른들 위주로 짜인 것도 많기 때문에, 학습의 목표에 더 최적화한 책, 교재를 전문적으로 내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 교육적으로는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입문편인데 확실히 낱말들도 그렇고 더 쉽게 풀리기는 합니다. 어른인 제 눈높이로 판단할 건 아니고, 초등 저학년생과 함께 풀어 본 결과가 그랬습니다. 가로 네 줄, 세로 네 줄이라서(혹은 가로 세로 모두 다섯 줄) 혹 어휘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별로 겁 먹지 않고 아이가 마음 놓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 16칸이 모두 단어로 채워지는 게 아니라서(그렇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퍼즐 하나당 문제가 4~7개 정도인데 7개 짜리도 매우 적습니다. 

p17을 보면 문제가 모두 다섯 개인데 이렇게 문제 수가 적으므로 가로 1번, 세로 1번 하는 식으로 애써 구별할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의 힌트를 보면, 국어 사전의 정의(definition)을 그대로 가져 왔습니다. 만약 교재가 가로세로 퍼즐 포맷이 아니라 저렇게 단어 뜻만 나열하고 그에 해당하는 단어를 대어 보라는 식이면 아주 어려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가로세로 퍼즐 형식이면, 앞에서 푼 문제의 답을 보고 힌트 하나를 얻을 뿐 아니라, 십자말 칸을 채워 나가는 놀이의 재미가 더해져 풀이의 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교재의 특징을 하나 들자면, 모든 힌트 밑에 예문이 하나씩 나온다는 점입니다. 단어는 사실 맥락 속에서야 구체적인 뜻을 가지는 것이며, 단어만 고립적으로 배워서는 참된 지식이 되기 어렵습니다. p16을 보면 5번 문제에 대한 힌트가 "지느러미가 발달하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물고기"입니다. 이 설명애 해당하는 물고기는 매우 많을 것 같지만, 어린이의 지식 범위 안에서 답이 될 만한 건 아마도 하나뿐일 것입니다.  예문은, "몸집이 우리보다 훨씬 큰 OO도 있어요."라고 나옵니다. 심지어, 영어로는 shark라는 힌트도 있습니다. 

p44를 보면 역시 4×4 퍼즐입니다. 여기 문제들에도 일일이 예문이 하나씩 제시됩니다. 그리고 영어 힌트도 갈수록 늘어난다는 게 특징입니다. 4번 답 물음표는 영어로 question mark이겠습니다만, 아이들한테는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었는지 영어 힌트는 이 항목에 나오지 않습니다. 퍼즐 밑에는 수수께끼 문제가 보너스처럼 하나씩 나오는데, p45에는 "발버둥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이라고 묻습니다. 뒤의 답을 보면 답이 수영장인데 제 생각에는 이 페이지에 제시된 문제와 딱히 연계점은 없는 듯합니다. 

p62의 29번 퍼즐부터 5×5 형태입니다. 물론 어른들한테야 거기서 거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장 저만 해도 4×4를 계속 보다가 갑자기 5×5를 보니까 뭐가 확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문제의 수 역시 제법 늘어났으며 8~9개가 보통이었습니다. 또 본격적으로 가로 세로에 모두 1번 등 중복되는 번호가 매겨지기도 합니다. p75의 35번 퍼즐은 문제 수가 8개입니다. 이 페이지의 수수께끼는 "불을 끄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은?"인데, 이건 뒤의 답을 보니 "소방관"이었습니다. 소방관 분들의 노고에 다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네요. 

p101을 보면 수수께끼가 "슈퍼맨이 데리고 다니는 말은?"입니다. 답은 "슈퍼마리오"인데, 뭔가 재미있으면서도 어휘 공부에 친근감을 주려는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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