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 초등 1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1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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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의 중요성은, 한국어 어휘 70%가 한자로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한자 교육을 잘 시켜 놓으면, 어휘력이 뛰어나고 문해 능력 역시 발군의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미래에는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여 한국과 더 밀도 높은 교류를 할 공산이 높으므로 한자 교육의 중요성은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고 하겠습니다. 

p54에는 교실(敎室)이라는 글자가 나옵니다. 학교는 어린이가 처음 마주하게 되는 사회이며, 선생님으로부터의 가르침은 대부분이 교실에서 이뤄집니다. 특히 이 교재는 각각의 한자가 다른 한자와 결합하여 어떤 다른 어휘를 만드는지 그 과정도 보여 줍니다. 예를 들면, p55에 나오듯이 교육(敎育), 실내(室內) 같은 것들입니다. 같은 페이지에는 교회(敎會), 실외(室外) 등도 나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 실외라는 어휘가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는 사실 그 형태소만으로는 그 뜻을 쉽사리 짐작할 수 없는 단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문맥 속에서는 쉽게 알 수 있지만 말입니다. 

p80에는 시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요즘은 많은 한국인들이 수도권에 거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일상서 이 단어를 못 들어 봤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양, 일산, 시흥 등에 사는 애들이 번화가로 나갈 때 시내에서 만나자 같은 말을 쓸까요? 그러나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자주 들리는 어휘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시내라는 어휘 하나에서 , 교재는 매우 중요한 다른 단어들을 파생해 냅니다. 시민(市民), 시장(市場), 국내(國內) 등입니다. 시민이라는 이 짧은 단어 안에, 민주주의 이데올로기를 포함하여 얼마나 많은 중요성이 담겼는지, 시민으로서의 언어 생활을 직접 해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도 그저 평범하게 들리지만, 눈에 안 보이는 시장, 재화의 수요와 공급이 서로 만나 가격이 이뤄지는 그 추상적인 의미의 시장에 대해서는 어린 학생이 앞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교재는 문해력도 함께 고려하여 학생을 이끄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p127을 보면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개최되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문장을 통해, 대체 "공동으로"라는 말이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어린 학생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 조금 어려운 어휘도 보이는데, 공공(公共) 같은 것이 그 예입니다. 아마 이 공공은, 어른들 중에서도 한자로 정확히 쓸 수 있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 글자 한 글자만 놓고 보면 쉽지만 말입니다. 그 외에도 이 단원에는, 공유(共有), 일심동체(一心同體), 동족(同族) 같은 단어들이 예로 나와 있습니다. 

p134 같은 곳을 보면 따라쓰면서 복습 코너가 있습니다. 작품(作品), 의견(意見), 정직(正直) 등은 이미 앞에서 다루었던 어휘들이지만, 이 페이지에서 흐린 선을 따라 다시 쓰게 합니다. 또 이미 글자가 완성된 왼쪽 난을 가리고 아무 참고 없이 혼자 써 보게 합니다. p135를 보면 몸 체(體) 같은 글자가 아무래도 어린이에게는 쓰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약자를 쓰고, 중국은 이미 간체자를 만들어 대체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여튼 어린이에게 교육 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니 정체를 제시해야 하겠지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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